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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의 힘이 다할 때까지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겠다”
2020년 09월 04일 (금) 01:48:36 윤담 기자 hyd@newsmaker.or.kr

불교에서 자비(慈悲)는 철저한 무아사상(無我思想)을 바탕으로 하여 중생에게 실제로 즐거움을 주고 중생의 고통을 제거하여 주며, 근본적으로 그 근심 걱정과 슬픔의 뿌리를 뽑아내어 주는 지극한 사랑을 뜻한다.

윤담 기자 hyd@

자비는 중생과 하나가 되는 마음에서 출발하여 나와 중생이 결코 둘이 아니라는 자타불이의 진리를 체득하고 중생과 한 몸이 되어 생활함으로써 모든 중생을 부처의 경지에 이르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20여 년간 소외된 이들 위한 봉사활동 펼쳐
자비도 사랑도 의미는 같다. 우리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이고 삶의 본질이다. 무량하게 넘칠수록 좋은 것도 자비와 사랑이고, 또 영원하고 충만하기를 희구하는 것도 자비와 사랑이다. 때문에 자비와 사랑은 신앙의 바탕이고 믿음의 근원이 되고 있다. 충남 천안에 자리 잡은 자비사는 자비희사(慈悲喜捨) 정신으로 어려운 이웃들과 동행하는 청정 수량 도행이다. 이곳의 해광스님은 (사)자비실천운동본부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는 인물로, 한없는 중생을 한없는 사랑으로 제도하겠다는 자(慈)·비(悲)·희(喜)·사(捨) 정신으로 어려운 이웃들과 동행해왔다. 만성적인 소득 양극화와 경기침체로 세상이 갈수록 각박해지는 상황에서 해광스님은 닫힌 마음의 빗장을 열고 차가운 마음에 온정을 불어넣고 있는 중이다.

▲ 해광 스님

해광스님은 “처음에는 불자들의 도움을 받아 봉사활동을 시작했고, 2010년 사단법인 자비실천운동본부를 설립해 좀 더 조직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후 조금씩 후원자들도 생기며 봉사활동의 보폭을 더 넓힐 수 있었다”고 말한다. 유년 시절부터 굶주림의 고통을 경험하며 성장하여 불가에 귀의한 해광스님은 2000년 지인의 추천으로 소년원과 교도소 봉사를 시작했다. 이후 전국 각지에 소년원, 교도소, 치료감호소, 요양원과 장애단체후원 및 소년원 퇴원생 상담, 교도소 출소자 상담, 독거노인 보살핌 등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20년째 사회 밑바닥에 온정을 불어넣고 있다. 그 중에서 특히 법무부 봉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해광스님은 “저 역시 6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가정형편이 너무 어려워 불만과 원망 분노 등으로 청소년기 방황을 한 적도 있다”면서 “어머니의 지극한 정성으로 소년원이나 보호시설엔 가지 않았지만, 출가하고 공부를 하다 보니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아이들에게 무엇인가 할 수 있는 봉사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자비희사 정신으로 수천 명의 아이들 가슴에 품어
해광스님은 봉사활동을 실천하며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하고자 뜻이 맞는 100여 명과 함께 자비실천운동본부를 창립했다. 해광스님을 필두로 자비실천운동본부는 현재 희망·사랑·나눔을 주제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비보이 버스킹, 재탄생 의미가 담긴 팝콘 먹기, 불가대 등 소년원 재소자들에게 특화된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대전 대산학교 강당에서  ‘2020년 겨울불교학교 청소년캠프-참 나를 찾아 떠나는 행복바라미’를 개최하고 그림으로 마음치료, 명상 프로그램, 성교육, 불교교리 등의 과정을 진행했다. 6월에도 대전 대산학교에서서 ‘찾아가는 추억의 팝콘 봉사활동’을 펼쳐 팝콘 250명분과 콜라 100개를 비롯해 대산학교 학생들을 위한 대형 노래방기계도 함께 전달해 귀감이 됐다.

해광스님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학생들을 만나지 못하고 마음만 전해 아쉽다”면서 “코로나19가 조속히 소멸되고 학생들이 건강하게 생활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지난 2007년 청주교도소 불교분과장을 역임하면서 재소자들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게 된 해광스님. 이후 불교반 수용불자들 중 음악과 악기에 관심 있는 수용불자들을 선출해 찬불가를 비롯해 건전가요 등의 연주와 노래를 부르는 ‘불가대’라는 불교 동아리를 결성, 재소자들에게 악기를 배우게 해 정서를 순화하고 청소년문화축제를 여는 등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재소자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시험 당일에는 수험장에 찾아가 응원하며 용기를 북돋우고 있는 해광스님은 소년원, 치료감호소, 청주 천안 충주 구치소, 요양원에서 종교 집회를 열어 멘토 역할도 수행하는 한편,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 자리이타(自利利他) 행의 표본으로서 불교TV를 통해 강연 활동도 펼치고 있는 중이다.

해광스님은 “소년원 아이들과 결연으로 맺은 가슴으로 낳은 자식들이 수천 명은 되는 것 같다”면서 “그 아이들이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제 나름대로의 큰 행복과 기쁨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반드시 대안학교를 설립해 사랑과 관심이 절실한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고, 봉사활동하며 겪은 희로애락의 사연들을 자서전에 담아 펴낼 계획”이라며 “내 육신의 힘이 다할 때까지 어려운 이웃과 함께할 텐데 이 길에 미술·음악·춤 등 예술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동참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촉구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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