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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표상’
2020년 08월 07일 (금) 01:56:38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의료행위인 ‘의술(醫術)’을 ‘인술(仁術)’라고 하였다. 사람을 살리는 어진 기술이라는 뜻이다. 의술의 어진 마음에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는’ 마음이 함께하는 것이다.

황인상 기자 his@

자유와 사랑에 대한 오롯한 인본의 가치는 인술의 놓을 수 없는 절대가치이다. ‘대구의 슈바이처’로 통하는 박언휘 종합내과의 박원휘 원장에게는 특히나 더욱 그러하다. 고액기부자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인 박언휘 원장은 지난 30여 년간 노숙자와 불우이웃을 위해 무료 병원 운영, 농촌지역 순회 무료 진료, 공부방·경로당·무료급식소 등 사회복지 단체 의료봉사, 중증장애인을 위한 생필품보내기와 도서벽지 및 교도소·군부대 등에 도서보내기 운동, 장애인·노인·여성 대상 가정방문 생활실태 조사 등 다양한 사회봉사를 실천해왔다.

헌신적인 나눔과 봉사 실천하며 사회에 귀감돼
의사의 길에 들어선 후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심혈을 기울여 온 박언휘 원장. 현재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원 의학박사, 미국 코헨대학원 명예국제정치학 박사, 한국노화방지연구소 이사장, 한국보훈정책연구소 이사장, 박언휘슈바이처장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하고 있는 박 원장은 지난 2005년 병원 개원 후 불우이웃의 무료 진료를 비롯하여 매년 1억 원 상당의 독감백신을 대구·경북 노인복지시설에 제공해왔다. 지난 13년 동안 그가 요양원이나 독거노인에게 제공해온 백신만도 무려 15억 원어치에 달한다. 노인들은 폐렴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폐렴백신이나 독감백신은 꼭 맞아야 하는 백신 중 하나다. 백신은 종류가 많지만 박 원장은 평생에 한 번만 맞으면 되는 폐렴백신을 제공하고 독감백신도 최고로 좋은 것을 제공했다.

▲ 박언휘 원장

박언휘 원장은 “백신을 제공하는 봉사를 어쩌다 한 해 쉬게 되었는데 그해 노인들의 사망률이 더 높아지는 걸 보면서 다시 봉사를 시작했다”고 말한다. 박언휘 원장의 노력은 비단 치료에 국한되지 않았다. 시각장애인들이 약을 바꿔먹는 경우가 많고 부작용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된 박 원장은 시각장애인환자, 컴퓨터 전문가와 함께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점자 약봉지도 개발, 특허도 신청한 상태다. 또한 장애인 예술단 ‘대구라온휠문화예술단’ 단장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소통하는 축제를 개최하는 등 함께 더불어 사는 자랑스러운 대구 만들기에 힘써왔다. 뿐만 아니라 박언휘슈바이처나눔재단을 설립, 지난 20년 동안 활발한 이웃사랑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박언휘슈바이처나눔봉사단도 창단했다.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의 가장 큰 피해지역인 대구시민을 위해서 지난 2월에는 사랑의 열매를 통해 1천만원을 대구 수성구 지정희망나눔팀에 전달했다. 이처럼 헌신적인 봉사를 실천해온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박 원장은 대한민국 사회봉사대상, 장영실국제과학문화상, 위대한 장애인상, 환경보전부문 환경부 장관상, 장애인의료 봉사부문 보건복지부 장관상, 대한민국나눔대상 최고대상 국회의장상, 한국을 빛낸 대한민국 국회평화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자랑스러운 대구시민상’ 대상, 대통령 표창을 수훈하기도 했다.

힘든 사람에게 힘이 되어주는 삶을 선택하다
울릉도에서 4녀 1남 중 장녀로 태어나 중학교에 다닐 때까지 울릉도에서 살았던 박언휘 원장은 법대 진학을 원했던 어머니의 희망 대신 의사의 길을 선택했다. 이에 대해 박 원장은 “어릴 적 주민들이 감기나 맹장염에만 걸려도 목숨을 잃는 것을 보고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 원장에게 있어 울릉도는 울릉도 해안까지 온 배가 파도 때문에 접안하지 못하고 돌아가거나, 열두 시간이나 배를 타고 가다가 다시 돌아가는 일도 빈번했고, 아이를 낳으려면 육지로 나와야 하는 서글픈 섬이기도 했다. 지금도 물만 보면 바다를 생각하고 고향을 떠올린다는 그에게 있어 울릉도는 꿈이자 눈물의 섬이다. 울릉도를 통해 배운 점도 있다. 파도를 이기려면 파도를 절대 거스르지 않고 순응해야 한다는 것. 박 원장은 “파도에서 얻은 지혜로 어떤 일이라도 극복해낼 수 있는 힘이 생겼다”면서 “바로 정직과 실력, 사랑과 기도의 힘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인이자 수필가, 칼럼리스트로도 활동 중인 박 원장은 <박언휘 원장의 건강이야기>, <내마음의 숲>, <미래를 향하는 선한 리더십>, <안티에이징의 비밀> 외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최근에는 한국의사시인협회를 공동 창립한 데 이어 <시인시대>도 발행하고 있다. 박언휘 원장은 “의학의 기본은 예술이다”면서 “예술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있는데, 고통에서의 해방은 보이지 않는 예술이며, 의사의 긍정적인 말과 사랑이 예술의 힘이다”고 부연했다. 이어 “배고픈 사람에게는 빵을 줘야 하고, 아픈 사람에게는 약을 줘야 하고, 학비가 없는 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줘야 한다. 돈이 더럽다고들 하지만 나눔에는 돈이 필요하다. 쉬엄쉬엄하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야 한다”면서 “평생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슈바이처의 길처럼 힘든 사람에게 힘이 되어주는 삶을 살고 싶다”고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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