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라 창원대학교 무용학과 겸임교수의 행보가 화제다. 15세의 어린 나이에 ‘무용’에 천부적 재능을 보였던 신하라 교수는 미국 중학교 오디션에 합격, 이후 ‘무용’ 하나로 고등학교와 대학교까지 마쳤다.

▲ 신하라 창원대학교 무용학과 겸임교수

신하라 교수는 미국에서는 드물게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무용전공학교 출신으로 무용학과가 흔하지 않은 미국에서 대학까지 졸업, 무용 예술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인재다. 신하라 교수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뛰어난 재능 인정받아 15세에 미국 유학길 오르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영향으로 다양한 악기와 예술 부문을 접했던 신하라 교수는 특히 무용 분야에서 탁월한 재능을 발견했다. 수차례의 콩쿨에 참여하며 한국무용보다 부전공인 발레나 현대무용 부문에서 재능을 보였던 그는 미국의 월드클래스 기숙학교인 Idyllwild Arts Academy 오디션에 참가했고, 합격 후 유학길에 올랐다. 미국의 무용수업은 한국의 그것과 많은 차이가 있었다. 신하라 교수는 “제가 어느 정도 성장한 후에 외국에서의 유학이 시작됐기 때문에 그 차이점들이 눈에 보였다”면서 “한국은 틀에 박힌 식으로 무용수업을 진행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면 미국은 자유스럽게 최대한 학생이 자신의 끼를 발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최대한 자발적으로 성장능력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중심으로 수업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 교수가 유학시절 당시 중학생이었지만 대학생처럼 수업을 전부 토론식으로 수업이 많아 부분이 예술분야를 함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Idyllwild Arts Academy의 중·고등과정을 모두 마친 후 신 교수는 텍사스의 명문대인 Southern Methodist University 무용과에 진학했으며 대학 졸업 후에는 뉴욕에서 워크숍에 참가하며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는 “데이빗 파슨스, 폴 테일러 그분들의 워크숍을 다 참석을 했다”면서 “데이빗 파슨스와는 직접  만나서 대화도 해보기도 하고 그들의 무용들과 함께 짧은 미니 콘서트도 진행해보고 수업도 들으며 많은 영향을 받았다.

▲ 아리랑

그때 계속 무용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게 된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뉴욕에서 1년 가까이 지내다 보니 거대한 공연을 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소규모의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신 교수는 “3~5명씩 모여서 자기들만의 공연을 하고 끊임없이 돈도 안 받고 자신들의 예술을 하는 것을 보면서 이런 공연을 학생들이 많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전했다.

창의적 수업으로 학생들의 가능성 열어주다
한국 귀국 후 신하라 교수는 거침없는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경기연맹, 댄스스포츠 창원시 경기연맹 부회장이자 (사)한국공연 예술문화 진흥회 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신하라 교수는 전국 각 시·도에서 개최하는 체전 및 국제행사 대행업체로 가장 우수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아일랜드 브리짓의 기획실장으로서 제65회 충남도민체전, 안산 경기생활 도민체전, 경남 생활 도민체전의 연출과 기획을 맡았으며 ‘춤으로 여는 아시아’ 통역, 아시아뉴스 시사저널 대담 등의 다방면에서 활동을 펼쳤다.

▲ 발레

현재 창원대학교에서 예술미래론, 무용미학 등을 강의하며 창의적인 수업을 바탕으로 학생들과 교수진으로부터 신망을 얻고 있는 신하라 교수는 “아직까지 우리나라 예술부분 자체가 주입식이 강하기 때문에 계속 비슷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학생들은 기량이나 재능이 서양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에도 충분히 큰 가능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창의적인 수업을 학생들과 하다보면 굳이 교수진들이 힘들게 뭔가를 강요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공연하고 강의할 수 있는 장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도 훌륭한 교수들이 많기 때문에 교육방식에 있어서 서로가 방향을 조금씩만 바꾼다면 우리나라에서 훨씬 더 훌륭한 무용수들이 생겨날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저 역시 학생들과 많은 교류를 할 수 있는 강의를 하겠다. 아울러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강사가 되도록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