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호 동아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교수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김승호 교수는 미술학과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학문적 지식과 창의적 지혜를 일깨우는데 기여하고, 21세기 문화강국으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 김승호 동아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교수

김승호교수는 독일 프라이브르크대학교에서 미술사학, 철학, 중국학, 교육학을 수학하고, 철학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독일 뮌헨의 국립중앙미술사학연구소의 국책연구원으로 2년간 근무하는 커다란 영광과 학자로서의 찬사도 받았다. 김승호 교수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다양한 분야의 활동으로 미술과 일상의 간극 줄여
뮌헨의 국립중앙미술사학연구소는 로마의 헤르치아나, 런던의 커톨트, 피렌체와 시카고의 미술연구소와 함께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연구소다. 김승호 교수는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구소의 국책연구원이라는 막중한 압박감도 있었지만, 미술이론의 본고장에서 뛰어난 연구자들과 함께 학술 및 연구교류를 하여 개인적으로 향후 연구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면서 “이를 계기로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과 학술교류를 하게 되었고, 매주 개최되는 학술대회에 참가하여 학문의 다양성과 심도 깊은 것을 몸소 배웠다”고 말한다.

이후 <Malerei als bildnerischer Dialog, Das Wer Anselm Kiefers in Gegenwartskunst>를 발표한 김 교수는 독일 보링거 잉겔하임 인문과학 재단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었다. 또 한국학술진흥재단 박사후 및 인문사회 단독연구비, 한국연구재단 인문저술지원사업 연구비, 서울문화재단 예술연구 및 서적발간지원사업비의 수혜를 받았으며 오는 10월,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국제학술대회에 초청 발표자로 선정되는 기회도 얻었다. 현재 김승호 교수는 연구, 교육, 평론, 기획, 정책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연구 분야는 연구논문을 국내외 학술지에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으며 단독서적으로 출간하면서 연구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2011년 겨울에 출간한 연구서적<Malerei als bildnerischer Dialog, Das Wer Anselm Kiefers in Gegenwartskunst/ 조형적 대화로서 회화, 동시대미술에서 알젤름 키퍼의 작품>은 유럽의 미술현상을 철학, 미학, 미술사학적으로 연구한 결과인 반면, 2014년 출간한 서적<제3의 한국 현대미술, 그러나 어떻게?>는 국내의 미술현상을 비평적 관점에서 성찰 연구한 결과다. 교육 분야에서는 홍익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대학교에 출강하면서 젊은이들의 패기와 학문적 관심도를 전문적으로 심화시켰고 교수로서 동아대학교 미술학과의 수준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였고 학생들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키워주고 있다. 정책적인 분야에서는 국내외 문화재단 및 공공단체에서 주관한 심포지엄/좌담회/토론회 등을 통해 우리에게 올바른 정책이 무엇인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 김승호 교수는 수년간 다져온 연구 활동을 교육현장에 녹아내고자 창의적 사고에 적합한 수업방식 및 개별적 특성을 감안한 교과내용을 고민하여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1990년 초부터 전문지에 기고했던 김승호 교수는 국내외 미술현상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비평적 관점을 고취시켰고, 평론 및 멘토링을 통하여 청년작가를 발굴 및 작가로 진출하는데 도움을 주며 중견작가의 작품에 대해 비평적인 관점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그는 “미술전시기획을 통해 우리사회를 올바르게 보고 직시하는 기회를 만들고 있는데, 21세기 국제화의 주역인 미술전시는 그 기능과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그러한 전시의 기능과 역할은 개인적으로 연구 및 발표한 연구결과물을 기획자들에게 경험 및 성찰할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사회의 어두운 단면이 전시에 담겨 관객에게 인식이 된다는 것이 큐레이팅의 진정한 재미다”고 덧붙였다.

미술사와 미학적 지식의 저변확대 위한 노력 기울여
현재 김승호 교수는 수년간 다져온 연구 활동을 교육현장에 녹아내고자 창의적 사고에 적합한 수업방식 및 개별적 특성을 감안한 교과내용을 고민하여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김 교수는 “학기말에 다음 학기 강의계획서를 작성하여 수강생들에게 사전에 배포, 방학기간에 학습의욕을 높이고, 강의실에서는 그것을 바탕으로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면서 “이제는 정착되어 학습효과도 높아지는 것을 경험하면서 교육자로서 뿌듯함과 자긍심도 갖게 되었다”고 전했다. 한글이 세계적으로 유일한 것이듯, 우리의 문화가 유일한 것이고, 그러한 유일성을 미술에 담아내면 세계적인 미술이라는 슬로건을 실천에 옮기고 있는 김승호 교수. 그는 교육과 연구 나아가서는 미술현장에 몸담고 있다.

노숙자와 알콜중독자의 재활을 위한 사회봉사활동을 비롯하여 김 교수는 서울, 경기도, 대전, 부산 등 전국적으로 시민의 문화향수를 확대하고자 다양한 프로젝트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며 재능기부도 실천하는 중이다. 미학과 미술사적 지식의 저변확대를 위해 국내외 대학교 및 미술관 강연회, 일반인 대상 강의 및 언론활동, 미술전문지·평론지·신문 등에 기고활동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장의 전문화를 위해 김승호 연구소를 설립, 스터디 및 기획전시, 학술심포지엄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제3의 한국 현대미술, 그러나 어떻게?>를 발간한 그는 향후 2부 집필과 함께 미학전문서적 <빌헬름 보링거, 추상과 감정이입>을 번역, 출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사회에 걸맞는 아방가르드 미학에 관한 이론적 모델을 체계화시키는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승호 교수는 “21세기 국제화의 흐름에서 우리나라의 예술계는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 이에 전문성이 깃든 연구가 필요하며, 수용자의 태도가 아닌, 우리가 우리의 손으로 평가하고 판단하는 기준이 중요하다”면서 “유럽과 한국연구재단의 연구비의 수혜를 받은 학자로서 인문학적 지혜와 예술적 감수성으로 우리의 뿌리를 찾아 가는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