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5월부터 비휠체어 중증장애인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우처택시 운영 시스템.

(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서울에서 그동안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했던 중증의 지체·뇌병변·호흡기·자폐·지적 장애인 등도 5월부터 바우처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기존 시각·신장 장애인에게 제공하던 바우처택시 서비스를 비 휠체어 중증장애인 약 2만여 명을 대상으로 2020년까지 전면·확대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50억 원을 투입하는 시범운영 기간을 통해 비 휠체어 장애인 1만 명(기존 이용자 4000명 포함)에게 1회 이용·최대 2만 원의 바우처택시요금을 제공한다.

내년에는 100억 원을 투입해 중증장애인 2만 명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시는 ‘바우처택시’ 대상 확대로 이동수요 분산이 이뤄져 앞으로는 5~10분만 대기하면 장애인들이 차량을 탈 수 있게 돼 이동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에 장애인들이 이용해온 ‘장애인 콜택시’와 ‘장애인 복지콜’은 차량 부족으로 이용자들 대기시간이 50분대로 길어 불편하다는 지적이 이었다.

서울시설공단이 2003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장애인 콜택시는 현재 총 437대이며 2000년부터 장애인들이 이용하고 있는 장애인 복지콜은 현재 158대 운영 중이다.

시는 4월 말까지 동주민센터를 통해 장애인 바우처택시 이용을 희망하는 장애인들을 모집한다.

‘바우처택시(8000대)’는 서울시와 협약을 맺은 민간 콜택시 업체의 차량을 이용할 경우 시가 요금의 일정 부분을 지원한다.

1일 최대 4회·월 40회 이용할 수 있으며 총 결제금액(콜비 주간 1000원·심야 2000원 포함)의 30%를 이용자가 부담한다.

황치영 시 복지정책실장은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을 위한 바우처택시 서비스 대상 확대는 장애인의 생활권을 대폭 넓힐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장애인의 생활·이동권 확보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