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 경영에 있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요구가 확산되면서 국가 정책적 차원에서 CSR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추세다.

▲ 남영숙 교수는 “앞으로도 심도있는 연구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회책임운동을 확산하는 센터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회적 책임’은 비단 기업에만 해당되는 것일까? 답은 ‘아니오’다. 세계 경제에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SR)이라는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지만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학문적 연구와 실천적 활동 수행
‘SR’이라는 개념이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7년 취임 연설에서 ‘새로운 책임의 시대(A New Era of Responsibility)’를 표방했다. 그리고 월가에 금융위기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또 영국의 데이비드 카메론 총리는 새로운 책임의 리빌eld을 표방하면서 이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취임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과거 책임은 종교에서 또는 윤리학자, 도덕운동가, NGO에서 묻던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정치, 경제, 금융, 기업의 한 복판에 사회적 책임이 들어와 있다. 이제는 사회적 책임이 인류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나가는 기본 화두가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글로벌사회적책임센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5월 국제대학원 교수, 재학생 및 졸업생이 중심이 되어 설립된 글로벌사회적책임센터는 그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사회책임투자(SRI), 사회적 기업, 개발협력을 위한 공공·민간 파트너십(PPP), 사회적 자본 등 다양한 분야의 학문적 연구와 실천적 활동을 수행해왔다.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글로벌사회적책임센터를 설립하고 센터장을 맡고 있는 남영숙 교수는 “글로벌사회적책임센터는 기업, 대학, 시민 등 사회·경제적 주체의 글로벌사회책임 의식을 고취하고 확산하기 위한 연구와 다양한 실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립 이후 글로벌사회적책임센터는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을 위한 <CSR과 사회적 기업> 여름 세미나와 학생 컨퍼런스 개최, <대학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컨퍼런스 공동 주최, 재외공관과 해외진출 우리 기업의 글로벌 CSR 활동을 위한 <CSR의 글로벌 트렌드와 지역별 동향연구> 발간 등 연구 및 세미나·컨퍼런스 개최를 꾸준히 해왔다. 특히 남영숙 센터장은 사회책임 관련 국내외 컨퍼런스 발표,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위한 CSR 강의, 국제노동기구(ILO)의 Better Work 프로그램 자문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내년부터는 이화여대 학부생을 대상으로 <글로벌 시민의식과 사회적 책임> 이라는 교양과목을 최초로 개설할 예정이다.

업무협약 통해 대내외적 사회책임활동 나서
현재 글로벌사회적책임센터에서는 국내와 해외에서 활동하는 우리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준수에 관한 연구, 교육, 모니터링 감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등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ILO와 연계하여 글로벌 기업의 노동 및 인권 기준 준수를 장려하고 외교통상부와 KOTRA의 글로벌 CSR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해외진출 우리나라 의류/봉제기업을 위한 지침서를 작성 중이다. 남영숙 교수는 “지난 5월 한국SR전략연구소(KORSI)와 TABLE FOR TWO KOREA 등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CSR·사회적 기업 관련 기관과 업무협력 협정을 맺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 외에도 미국, 유럽, 일본, 남미 등의 대학 및 연구소와도 공동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KOSRI와는 사회책임 분야 공동연구와 자문, 국내외 포럼·컨퍼런스 개최, CSR 뉴스와이어 제작 및 이화여대 학생들을 위한 인턴십 제공 등의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11월에는 두 기관이 공동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CSR Film Festival을 개최했다. 또한 TABLE FOR TWO KOREA와는 <Young Social Entrepreneur School>을 공동 설립하여 사회적 기업의 운영을 실전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TABLE FOR TWO는 세계 인구 중 10억명은 과잉 영양에 따른 건강 문제로, 또 다른 10억명은 배고픔으로 고통 받고 있는 극심한 영향불균형의 문제를 한 사람의 밥값으로 두 사람이 같이 먹는 식탁을 만들어 해결하자는 취지의 운동이다. 이 운동에 협력하는 대학, 기업, 공공기관 등은 구내식당에서 기준에 맞게 칼로리를 줄인 건강식을 제공함으로써 절약된 비용인 한 끼당 300원 가량을 기부하여 아프리카 빈곤국의 학교 급식을 지원하게 된다. 남영숙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TABLE FOR TWO 운동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국제적으로 활약할 유능한 여성 사회적 기업가도 많이 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글로벌사회적책임센터는 사회에 진출한 졸업생들이 각자 활동하는 영역에서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국제적 단체인 Net Impact와 연계하여 사회책임활동 지원 네트워킹도 구축하고 있다. 남영숙 교수는 “앞으로도 심도있는 연구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회책임운동을 확산하는 센터로 발전시키겠다. 다른 많은 대학과 기관에서 이러한 활동이 시작되어 서로 연대하면서 함께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