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국제사회의 최대 이슈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와 화석연료 고갈에 따른 에너지 위기다. 특히 에너지원은 점차 고갈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는데 에너지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 박 대표는 “농가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과정 속에서 다양한 지원들이 필요한 만큼 미세조류 재배사업이 새로운 농가소득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산업 규모와 소비 수준의 급격한 상승으로 에너지 위기는 더 심각하게 다가올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에너지 해외 의존도는 97% 수준으로 이 중 석유 의존도는 전체 에너지의 절반에 달한다.

미세조류인 이끼에서 바이오유 추출
최근 오바마 美 대통령이 미세조류로부터 생산한 대체에너지를 언급하는 등 미세조류가 미래의 청정에너지 및 산업소재 자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미세조류는 에너지 및 산업소재 생산, 온실가스 저감이 가능한 자원으로 잠재력이 매우 크다. 미세조류는 광합성을 하는 수중 단세포 생물로 일반적으로 식물성 플랑크톤이라고 불린다. 현재 미세조류를 산업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100개 이상의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이 활동하고 있고, 에너지부 등 정부 차원의 지원 역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미 작년부터 프랑스 등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미세조류 항공유 사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다. 가까운 일본 역시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원자력발전소의 대안으로 미세조류 바이오디젤발전소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성장 동력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이처럼 세계 각국에서 미세조류가 새로운 자원으로 부각되면서 바다가 없는 충청북도 보은군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미세조류농장(주)(Micro Algae Farm)의 박신호 대표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박신호 대표는 “미세조류는 다른 식물들보다 효율적이고 빠르게 바이오매스를 생산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광합성 생물들로 구성되어 있다”면서 “그 중 몇몇 종들은 바이오매스의 50% 이상을 지방으로 생산할 수 있으며, 더불어 이 지방의 많은 부분들은 바이오디젤의 원료인 중성지방이 될 수 있고, 이 중성지방은 에너지 밀도가 높은 바이오디젤, 그린 항공기 연료 및 그린 가솔린 등의 연료가 되는 소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특정 미세조류들은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석유와 분자 구조가 유사한 오일을 생산하기에 가솔린, 디젤 등의 석유 연료 대체가 가능하며, 미세조류를 통한 연료생산은 기존 산업설비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시설 투자에 투입되는 막대한 인프라 시설비가 불필요하다. 최근 농림수산식품부가 주관한 ‘스타 농기업 육성사업’에 선정되며 화제를 모았던 미세조류농장에서는 현재 미세조류인 이끼에서 바이오유를 추출해 산업 전반에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지질함유량 61.1%의 미세조류가 183.33ppm/day씩 성장하는 것을 나타내는 그래프

추출된 바이오유는 기존의 원유와 거의 흡사한 형태로 산업 전반에 걸친 활용이 가능하다. 사용하고 남은 이끼 찌꺼기는 비타민 함유량이 높아 사료나 제약의 원료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해 향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박신호 대표는 “특히 미세조류의 효율적인 재배를 위해서는 지질함유량과 생산성이 중요하다”면서 “미세조류농장이 보유한 종자 및 영양분, 햇빛, 물, CO2의 최적 궁합은 지질함유량 61.1±5.6%, 지질생산성 183.33±16.67ppm/day(KIST 시험성적서 기준)로 모두 높게 만들어 이끼들이 잘 뭉치게 하므로 물과 이끼의 분리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거의 제로에 가까워서 두바이 원유, 셰일가스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단기간에 대량의 바이오유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고 덧붙였다.

귀농귀촌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 사진 왼쪽부터 박신호 농업회사법인 미세조류농장(주) 대표, 박영숙 (사)유엔미래포럼 대표, 조나단 트렌트 NASA 박사, 한국의 미세조류농장에서 제안한 세계 최초의 200MW 미세조류 바이오디젤발전소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장면

현재 충청북도 및 보은군과 함께 귀농귀촌사업을 진행 중인 미세조류농장은 기존의 오픈폰드나 PBR 대신 값싸고 농가보급이 용이한 10t 규모로 규격화된 배양탱크 모듈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적정 온도 및 조도를 맞추고자 지름 235㎝, 높이 265㎝, 햇빛투과율 75%의 원통형 플라스틱을 사용하므로 계절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최소의 비용으로 단위시간면적당(ha/day) 생산량이 경쟁사 대비 10배 이상 증산이 가능하다. 미세조류농장에서 재배한 이끼는 전량 미국, 말레이시아, 일본, 중국, 캐나다, 브라질, UAE, 대만 등 해외 바이오유 수요처에 수출할 예정으로, 귀농귀촌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신호 대표는 “밭에서 기름을 재배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획기적 사업으로 FTA시대의 새로운 농가소득원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지자체와 함께 농업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비즈니스를 열었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박 대표는 “미세조류 재배 사업은 농가소득의 새로운 소득원이 된 만큼 새로운 기술과 더 나은 기술력 배양을 위해 늘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며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농가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과정 속에서 다양한 지원들이 필요한 만큼 미세조류 재배사업이 새로운 농가소득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