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복잡한 도시생활에 지치거나 은퇴 후 자연과 함께 여생을 보내려는 중·장년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농식품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 가구수는 1만 503가구로 전년도 4067가구보다 158%나 급증했다. 이 가운데 농업에 종사하는 귀농 가구는 6541가구, 전원생활을 위해 이주한 귀촌 가구는 3962가구다.

▲ 차윤득 대표(우)는한국언론인연합회에서 선정한 제9회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대상중 최초로 농업인 부문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성공적인 귀농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귀농을 하려는 이들 중에는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치지 않고 막연히 ‘전원생활’을 꿈꾸는 경우가 많다. 특히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실패 요인은 바로 책상 앞에 앉아 인터넷 검색만으로 귀농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러나 농사는 몸으로, 그리고 자연과 함께 짓는 것이기에 성공적인 귀농을 꿈꾸고 있다면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쳐 몸으로 부딪혀야 한다.

세계 최초로 야생 블루베리 재배 성공
‘성공적인 귀농’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야농장의 차윤득 대표가 주목을 받고 있다. 블루베리는 질병 예방 및 치료효과를 갖고 있는 건강에 매우 유익한 기능성 식품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1960년대에 처음 도입되어 일부 지역에 심어졌으나 당시 재배나 사회 여건에 맞지 않아 더 이상 재배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올해로 귀농 7년차인 차윤득 대표. 그는 블루베리 불모지대나 다름없던 우리나라에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야생 블루베리를 세계 최초로 재배하는데 성공했다. 대야농장이 위치한 곳은 경북 김천시 부항면 대야리의 백두대간 삼도봉. 이곳은 해발 1,178m에 달하는 고지대로 천혜의 청정지역이다. 넓고 좋은 땅을 찾아 8년 간 전국 방방곡곡을 다녔던 차 대표는 삼도봉에 정착했다. 최고의 청정지역 삼도봉에 차 대표는 황토로 전원주택을 지어 터를 잡았고 수만 평의 산을 개간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블루베리 농장을 조성했다.현재 삼도봉에 위치한 990,000㎡의 블루베리 농장에는 48,000주의 블루베리가 자라고 있다. 차 대표는 최고의 청정지역에서 맑은 물과 야생잡초와 함께 자연 재배함과 동시에 화학비료 및 살충제나 농약 등 일체의 그 어떤 오염된 퇴비조차도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농장이 있는 삼도봉에 입산할 때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는 행위는 철저히 차단해 환경오염까지 완벽하게 막고 있다. 차윤득 대표는 “대야농장에서 재배되는 블루베리는 최고의 환경에서 생산, 맛과 신선도가 뛰어나 씻지 않고 그냥 먹을 수 있을 만큼 깨끗하다”면서 “또한 여러 기관의 검사를 통해 유해한 성분이 무검출로 나왔을 뿐 아니라 우리 몸에 좋은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롤 게르마늄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고의 블루베리임을 검증받은 대야농장의 블루베리. 그러나 차 대표는 친환경, 유기농 인증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차 대표는 “대야농장의 블루베리는 유기농 인증보다 5단계 높은 수준의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천연재배하고 있다”면서 “부직포 등을 사용하여 잡초를 못 자라게 하는 토양에서 재배되는 농산물, 화물차량 도로나 공장매연, 기름보일러, 농약을 과다 살포하는 과수원과 마을 주변 등의 오염지역에서도 유기농 인증을 받고, 열매를 크고 좋게 하기 위해 환경호르몬(성장촉진제)이나 보존제(방부제)를 사용한 농산물도 유기농제품이 허다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전국 최대 규모의 명품 블루베리 한우 단지 육성 계획

▲ 고랭지의 대야블루베리농장(해발고도 900M의 원곡단지)

지금은 국내 최고의 블루베리 전문농장주가 됐지만 차윤득 대표에게도 어려운 시기는 있었다. 처음 귀농해 마을 인근에 89,100㎡(27,000평)을 임대해 수만 그루의 블루베리를 심었던 차 대표. 그러나 수확의 기쁨을 맛보기도 전에 병충해를 입었던 것. 농약을 사용하면 수확은 할 수 있었지만 그것을 소비자들로 하여금 먹게 할 수 없었던 차 대표는 눈물을 머금고 결국 6억여 원에 달했던 블루베리를 모두 뽑아냈다. 그리고는 또다시 끝없는 노력과 연구 끝에 결국 야생 블루베리 재배에 성공, 오늘날에 이른 것이다. 까다로운 자연친화농법으로 재배되는 대야농장의 블루베리는 중간 유통을 하지 않고 직거래로 공급하는 한편 주문하면 매주 전국 각지로 직송되며 신선도 유지를 위해 대야농장의 냉장차로 소비자의 집까지 배달된다. 고객감동까지 실현한 대야농장의 성공사례는 이후 6시내고향, 체험 삶의 현장 등에 TV프로그램에도 수차례 방영되었으며 2009자랑스런 한국인 그랑프리, 한국최고브랜드대상을 비롯, 한국언론인연합회에서 선정한 제9회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대상중 최초로 농업인 부문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이제 차 대표는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블루베리를 이용한 가공식품 개발과 함께 블루베리 한우를 키우고 있는 것. 현재 15두를 시험 사육해 매일 두당 200g의 블루베리를 먹여 최고 명품한우로 키운다는 목표다. 이는 차 대표가 오래전부터 야심차게 추진해온 것으로 향후 전국 최대 규모의 명품 블루베리 한우 단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차 대표는 “귀농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기의 경제적 능력에 맞는 농업을 해야 한다”면서 “또한 아이템 선택을 현명하게 해야 하며 도심에서의 모든 것을 완전히 정리하고 귀농해야 한다. 그래야만 제대로 정착해 성공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조언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