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계사·소방서·유관기관 합동…문화재 방어 및 산불 초기진압 훈련/박민선 기자(사진=하동군)

쌍계사·소방서·유관기관 합동…문화재 방어 및 산불 초기진압 훈련 

(뉴스메이커=박민선 기자) 하동군은 국보·보물 등 문화재 보존관리를 위해 20일 오후 2시 화개면 소재 쌍계총림 쌍계사에서 2016 하반기 문화재 방어 및 산불진압 합동 소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소방훈련은 중요 목조문화재 등을 보유한 쌍계사 자위소방대의 초기 진압능력과 관계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한 문화재 보호와 산불진화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실시됐다. 

하동소방서가 주관한 이날 훈련에는 소방서를 비롯해 쌍계사 자위소방대, 하동군, 국립공원관리공단 하동분소, 화개석문전담의용소방대 등 5개 기관·단체 관계자 50여명이 참여했다. 

또한 훈련에는 산불진화차량을 비롯해 구조구난차량, 펌프 차량, 등짐펌프, 불 갈퀴 같은 각종 진압장비와 쌍계사 자위소방대의 미분무 소화장치 등 자체 소방장비가 대거 동원돼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진행됐다. 

훈련은 이날 오후 2시 쌍계사 주변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해 때마침 불어온 바람을 타고 쌍계사 방향으로 불이 번지는 상황으로 시작됐다. 

불이 나자 쌍계사 관계자가 119에 신고하는 동시에 원내 비상방송을 통해 화재발생 상황을 알리고 자위소방대원들이 자체 소방시설을 활용해 초기 화재 진화와 함께 문화재 반출 등 시설 방어에 들어갔다. 

이어 화재신고를 받은 소방서와 군청 관계부서, 의용소방대,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소방차량과 장비를 갖추고 현장에 긴급 출동해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 중요문화재 방어 등의 훈련을 이어갔다. 

화재 진압이 마무리되자 사고조사와 피해상황에 대한 수습을 한 뒤 참가자들이 화재진압과정에 대한 강평을 하고, 민관합동 소방훈련을 마무리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훈련은 국보 제47호 진감선사탑비를 비롯해 보물, 유형문화재, 문화재자료 등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쌍계사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이에 대비한 실전능력을 키우고자 민·관 합동으로 실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