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기자 jjw@

 

또한 국내 포장기계 시장규모는 2013년 7,420억원으로 전년대비 1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유망한 사업분야로 꼽혀왔다. 그러나 최근 이어진 경기 침체와 주문생산이라는 능률적 한계 그리고 소비자 수요 감소로 포장기계 부문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줄이거나 연기하는 경우가 빈번한 상태이다. 이러한 외부적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주)모성 서성운 대표는 공격적인 개발과 마케팅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지속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으로의 시장 확장에 매진하고 있어 주목을 모으고 있다.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계의 신뢰를 얻으며 꾸준히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주식회사 모성(서성운 대표)은 1986년 모성전자로 창업되어 합성수지 가공기계의 전기,전자 부분 콘트롤을 전문 제작하는 업체로 시작되었다. 이후 1988년 서울기계를 인수, 기계 제작에 참여함으로써 전기,전자 및 기계 제작 등 일괄 제작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순두부 포장지 가공기, 물티슈 가공기, 기저귀 포장지 가공기, PVC 씨밍기, 롤티슈 백 가공기, 샌드위치 포장기 등를 개발한데 이어, 자체 개발한 서보 모타 콘트롤이 장착된 ‘헤드 포리백 가공기’를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바 있다. 이는 기존에 2~3 공정이던 제품을 단일공정으로 줄여 기존 생산 기계에 비해 100%이상 속도를 향상 시킨 혁신적 개발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서성운 대표는 이어 헤드 포리백 기계의 발명 특허를 획득하였고, 그 외에도 특허, 실용신안 출원 등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여 기저귀 포장지 가공기, PVC 씨밍기, 롤티슈 백 가공기, 화과방 영양갱 포장지 가공기 그리고, 전자부분에서는 2라인 서보 드라이브 콘트롤 등을 개발하였다. 또한 ‘원 플러스 원(1+1)’ 포장지 제작기계, 1회용 커피 절취가공기, 부직포 쇼핑백 가공기 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서 대표는 2003년에 국내 처음으로 샌드위치 포장기를 개발, 특허를 획득 했고, 현재까지 롤원단 가공 시스템, 지퍼 부착 사이드 취 가공기, 비닐지퍼 부착용 실링장치 등 11개의 발명특허와 실용신안을 획득했으며 7건의 특허를 별도 출원했다. 또한 서 대표는 삼각김밥, 샌드위치 포장지를 개발하기도 했으며, 이전 모두 외국에서 수입해 들여왔지만 이러한 장치의 국산화를 통한 수입대체효과와 자동화 생산공정을 통해서 많은 비용을 절감시켰다. 서 대표는 “일일이 손으로 작업하던 반자동작업을 전자동화 시키면 생산능률과 시간당 생산성이 상승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그러나 “우리나라는 장기적으로 기계를 운영해 이익을 발생시키는 것보다 지금 당장의 기계 구입비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껴 구입을 망설이는 비효율적 성향이 있어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동안 모성은‘국내최초’, ‘국내최고’라는 혁혁한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동남아시아로 사업을 확대하는 등 한국포장기계산업 글로벌화의 견인차역할을 해 왔다. 서 대표는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은 국내 포장기계산업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한편 세계 시장을 향한 전초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기술로 글로벌 경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열정을 다해 일하던 서 대표는 몇해 전 암 투병으로 참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서 대표는 “평소에도 일에 빠져 주말을 포기한지 오래였다. 와병 중에도 일에서 손을 떼지 못했고 수술을 받은 뒤 몸무게가 45kg 가까이 떨어지면서도 침상에서 제품디자인을 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그에게 일은 일상이 된 것. 그런 그에게 유일한 취미가 있다면 음악을 듣는 것이다. 서 대표는 “음악을 좋아해서 그동안 수집한 음반이 5천여 장이 넘는다”며 “사무실의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음악을 틀어 놓으면 직원들도 좋아하고 서로 격의 없이 소통하며 지낼 수 있는 동기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 대표는 “모성은 포장기계분야에서 기술학원으로 불릴 정도로 관련 기술교육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사내 복지에도 남다른 배려를 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안정된 생활을 위해 여러 복지 혜택을 보장하는 등 화합의 분위기가 형성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