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는 정신 질환의 일종으로 갑작스레 찾아드는 극심한 불안증을 동반한다. 불식간에 찾아드는 불안함이 공포에 맞먹는 이 증상을 경험한 이들에게 그것은 죽음의 공포와 가까운 것이라고 하니 얼마나 고통스러운 증상인가를 짐작할 수 있다.

 

정재원 기자 jjw@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남녀 중에 불안장애로 의심되는 비율이 21%라고 한다. 불안장애에는 의학적으로 공황장애, 사회 공포증, 강박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이 포함된다. 이유 없이 극단적인 불안 증상에 시달리며 깊은 잠을 못 자고 짜증이 나며 춥기도 하고 열이 나고, 의욕도 없으며 낮에 활동하는데 피로감이 빨리 오는 증세를 정신의학적으로 스트레스 우울증 또는 공황장애의 증상으로 본다. 또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들 중에도 실제로는 공황장애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드러내 놓지 않지만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과 초조 무력감이 그 사람의 운명을 짖누르며 점점 폐해를 준다. 이러한 경우 빙의에 의한 공황장애인 경우가 많다.

 

 

영통대사는 “인간은 모두 스스로‘부처’요, 각자의 앉은 자리가 ‘부처자리’이거늘 세간에 ‘띠타령’, ‘이름타령’, ‘묘자리 타령’등으로 의혹만 키우는 경우가 많다. 염원과 기도는 스스로 하며 해탈을 얻는 것이거늘, 나 아닌 남이 기도해주면서 복을 얻을 것이라고 하는 것이야말로 모두 부질없다”며 “결과가 좋으려면 과정을 바꿔야 한다. 내 안에 있는 잡신을 몰아내고 맑고 밝은 신명의 영혼을 다스려야 한다”고 말했다. 대사는 이어 “기도하면 모든 것이 이뤄지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공덕(功德)에 있어 기도는 공(功)이고, 진정 중요한 것은 덕(德)이니, 먼저 덕을 행한 후에야 공(功)을 행해야한다”고 말했다. 대사는 “이는 기도 이전에 하심(下心) 하고, 참선 이전에 참회를 우선하여 내 안의 욕망과 의혹을 비워야 한다는 의미와도 같다. 인간 삶의 이러한 원리를 깨우쳐 남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마음을 내려놓고 참회하여 덕을 쌓고자 노력한다면 참 행복을 얻을 것”이라고 설파했다.  

 

영통대사는 “도법기도의 근원은 일상 속에서 개별적인 사업을 위한 것이나, 단순히 복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오히려 ‘나’를 찾는 과정에 있다”고 말한다. 대사는 또한 “깨달음은 내가 하는 것. 팔자는 자기 스스로가 만드니, 다소 삶이 지치고 힘이 들더라도 어느 누구 탓을 하지 말고 그럴수록 공덕(功德)을 쌓아 부처님께 참회하고 지극정성으로 발원기도하면 반드시 성불을 본다. 참선과 기도를 생활화 해야한다”며 “대국사는 신도들의 개개인 면담을 위주로 영적인 치료를 행해 그들로 하여금 변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다. 내가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 하심(下心)만이 살길이다. 내 안의 허위를 버려야한다”고 충고했다. 영통대사는 이어 “삶의 도리를 다하며 남을 탓하지 말고, 나에게 가진 것이 있다하여 그것이 영원히 내 것이 되리라고 생각지 말고, 부모님과 조상에게 효를 행하며 물질이 아니라 정신과 혼이 담긴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