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더리스(borderless)는 ‘경계가 없는. 국경 없는’이라는 뜻으로 국경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경제분야에서는 최적 비용으로 최고 수익을 올리기 위해 국가간 경계를 허무는 것은 물론 업종 간에도 뒤섞임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김미주 기자 kmj@

세계화의 규범으로 규제완화와 경쟁촉진이 자리를 잡으면서 ‘경계의 추월’ 현상은 우리생활 속에 크고 작은 벽을 무너뜨리고 있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업종 칸막이가 제거돼 기술의 융합화, 비즈니스 영역의 복합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철강 소재 공정을 포괄하는 기술력 확보로 성장 거듭

홍성규 리녹스(주) 대표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1983년 설립된 ‘부곡스텐상사’가 전신인 리녹스는 금속 소성가공 및 열처리 기술과 정형 소재 등을 개발해온 기업이다. 지난 2017년 연구소기업 등록을 마친 이곳은 철강 소재 공정을 포괄하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자체 개발 역량의 본격적 성장을 거듭해왔다.

▲ 홍성규 대표

현재 리녹스는 ▲대한민국의 혁신적 정형소재 제조를 위한 소성가공과 열처리 기술 개발에 주력하며 전 세계에 경쟁력 있는 이형단면 특수형상소재를 공급하는 자원혁신연구센터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중소기업끼리 공동 브랜드 제품을 제조 및 유통하는 방안을 마련하며, 소성가공을 통한 시제품 제작 및 제품을 판매하는 대외협력비즈센터 ▲연구개발을 통한 양산화 제품들 생산하고 소성가공, 절삭가공, 표면처리의 기술을 통하여 자체 생산과 소기업 대상으로 공정 개발, 개선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하는 청정융합공정센터 ▲재직자 및 예비 창업자를 위한 교육 및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학생, 일반인, 재직자 대상으로 ICT와 제조업의 융합을 위한 창의 코딩·AI교육을 지원하여 뿌리산업 전반에 걸친 우수한 인재육성을 목표로 하는 경영지원교육센터 등을 운영 중이다.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리녹스는 다양한 종류의 용접강관을 생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부식에 대한 높은 저항력이 필요한 자동차용 엔진과 원자력펌프용 금속 케이스에 적용 가능한 튜브 및 파이프 표면을 제어하는 저비용-고효율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용 질량유량제어기, 자동차용 모터의 부품으로 사용되는 다양한 형태의 플랜지 및 봉재와 제품의 균일한 확관을 위해 다단 프레스 공정을 적용한 페룰 튜브도 생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종금속 도금기술을 바탕으로 내외벽에 대해 독립적인 내부식 특성을 가진 파이프도 제작한다. 이 외에도 수소산업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관련 소재 수요 증가에 대비해 수소산업용 STS 소재 개발도 추진 중이다. 홍성규 리녹스(주) 대표는 “우리는 특화된 소재와 공법의 활용 및 개발을 통해 청정공정과 스마트팩토리 실현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이는 곧 우리네 삶의 질을 한층 개선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이를 위해 안전, 환경, 품질, 기술의 통합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체계적 공정관리를 실현해 자체 경쟁력과 기술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의 성향∙규모 분석을 통한 맞춤 솔루션 지원

리녹스는 풀뿌리 산업에 속한 소기업들의 기술 파트너로서 연구 인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 처한 기업에 대해 인력의 대행 역할을 지원 하며 기업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홍성규 대표는 “기업이 안전, 환경, 기술, 품질 4개 부문의 업무를 수행한다고 할 때 대기업은 4개의 부서를 나누어 해당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겠지만 소기업은 현실적으로 어려우며 심한 경우 한 사람이 이 4가지 업무를 혼자 수행하는 경우도 많다.”고 밝히면서 “이러한 문제들로 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으며 한계에 봉착할 때가 많고 전문성이 결여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대기업처럼 세분화시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에 홍성규 대표는 각 기업의 성향과 규모에 맞는 맞춤 솔루션을 지원한다는 이념으로 소기업들의 인력을 지원하고 오랜 기간 축적된 인력 네트워크를 통해 각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 인력들을 소개시켜 주기도 한다. 

홍성규 대표는 “부곡스텐레스 기획총괄이사를 역임하며 축적된 수많은 시행착오를 비롯한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하여 소기업이 어려워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취합하여 분석한 후 공통적인 부분에 대해 연구 개발 인력을 분배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소기업 간 교류를 통하여 강소기업의 생태계와 네트워크를 증진시키기 위해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여 소기업에서 시작해 성공한 인사들을 초청해 강의를 진행하는 등 각 기업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정보 교류의 장을 만들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21년에는 ‘부산시 기업인 예우 및 기업 활동 촉진에 관한 조례’ 제 4조의 규정에 의거해 우수기업인에 선정되는 영예도 얻었다.

리녹스(주)는 부곡스텐레스와 동아대에서 기술 노하우와 자본을 투자받아 창업한 기업으로써 8년의 기간 동안 6개 기업의 연구를 수행하는 기업에서 100개 이상의 기업과 교류하며 협업관계를 맺는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리녹스(주)는 기업이 필요한 것을 분석하여 기업을 지원할 수 지자체, 대학에 기업 지원을 제안하는 기업 지원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홍성규 대표는 “당사가 연구소 기업으로서 매출의 극대화가 쉽지 않은 구조인 것을 알면서도 적극적으로 투자해주는 것을 잘 알기에 조금이라도 더 사회에 환원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도 리녹스와 소기업들 모두가 강소기업으로 살아남을 수 있도록 기업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