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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 이루어질까
이스라엘, 인질과 수감자의 교환비를 2배 가까이 늘려
2024년 04월 01일 (월) 13:18:29 이종서 기자 jslee@newsmaker.or.kr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에서 자국 인질 40명과 팔레스타인 보안 사범 800명을 교환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24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이스라엘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협상에서 이 같은 제안을 하고 하마스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종서 기자 jslee@

이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향후 3일 내로 하마스의 가자지구 자도자인 야히아 신와르의 답변을 받길 기대하고 있으며 타결 가능성을 50 대 50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프랑스 파리에서 이스라엘·미국·이집트·카타르가 만든 중재안에는 하마스가 인질 40명을 풀어 주는 대가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400명을 석방하는 제안이 들어 있었다. 채널12는 이스라엘이 인질과 수감자의 교환비를 2배 가까이 늘렸다고 전했다.

美 정보당국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 생명 위태롭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 생명이 위태롭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지난 3월11일 미(美)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은 가자지구 전쟁을 진행 중인 네타냐후 총리와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연례위협평가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DNI는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팔레스타인과 안보 문제에 있어 (지속적으로) 강경 정책을 추구한다면 초정통파 정당들과의 연립정부만이 아니라 지도자로서의 생존 능력도 우려된다”며“네타냐후 총리의 통치 능력에 대한 불신은 전 세계적으로 깊어지고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DNI는 이어 “전쟁 전에도 이미 높은 수준이었던 네타냐후 총리의 통치 능력에 대한 불신이 사회 전반적으로 심화하고 확산됐다”며 “네타냐후 총리의 사임과 새로운 선거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예상된다. 이후에는 좀 더 온건한 정부가 출범한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로부터 행해진 기습을 알지 못한 탓에 국내에서 끊임없는 ‘책임론’에 시달리고 있다. 당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런 이스라엘 편에 섰지만 최근에는 양국 간 휴전을 서두르고 있다. 이스라엘의 무차별적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이들이 3만 명이 넘어서며 11월 대선 레이스 중인 본인 또한 국내외 비판에 직면하면서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이에 사실상 선을 그으면서 두 사람의 관계 또한 경색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9일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군이 계획하고 있는 라파 진격은 “레드라인”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이튿날(10일)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곳(라파)으로 갈 것이고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대규모 공격 감행
이스라엘과 친(親)이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연이틀 서로를 겨냥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면서 양측 간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3월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을 향해 카츄사 로켓 100발 이상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을 겨냥한 헤즈볼라의 최대 공격으로 알려졌다.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이 전날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동부 바알베크 지역 공습에 대한 대응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의 바알베크 공습으로 민간인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헤즈볼라의 보복에 이스라엘 역시 보복으로 맞섰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에 대응해 바알베크 지역의 헤즈볼라 사령부 두 곳과 무기고 등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월에도 바알베크를 공습했으며 이 공격으로 헤즈볼라 대원 최소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이래 거의 매일 충돌해 왔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에서 수만 명의 민간인이 대피했다. 그동안 양측 간 교전은 국경 지역에 한정돼 있었지만 이스라엘군은 최근 들어 레바논 북부 깊숙한 곳에 있는 헤즈볼라 진지를 공격하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특히 이스라엘군은 2006년 합의에 따라 국경에서 약 30㎞ 떨어진 레바논 리타니 강 북쪽으로 물러나라고 헤즈볼라를 압박하고 있지만 헤즈볼라는 이를 거절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서로 전면전에 나설 수 있음을 거듭 시사하며 으르렁거리고 있다. 요아브 갈란드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에이머스 호크스타인 미국 중동 특사를 만나 “레바논에서 군사 활동과 관련한 의사결정의 임계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라며 전면적 충돌을 경고했다. 이에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를 요구하며 물러서지 않겠다고 나섰다.

다만 실제로 양측이 전면전을 개시할 확률은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WSJ은 전했다. 미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은 연례위협평가 보고서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은 전면전 확대를 피하기 위해 서로의 행동을 조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헤즈볼라의 지도부 역시 이스라엘의 행동에 따라 다양한 대응 방법을 고려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헤즈볼라 측도 전면전은 피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헤즈볼라 고위 정치인 하산 파들랄라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학살을 멈추면 레바논 등 나머지 전선도 멈춘다”라며 “가자지구에서 휴전이 합의되면 레바논 남부에서도 휴전이 찾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가자지구에 더 많은 구호품 지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라는 국제사회의 압박에 더 많은 구호품을 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3월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취재진에게 “우리는 이 지역(가자지구)에 구호품이 넘쳐나도록(flood) 노력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이어 앞으로 더 많은 육로로 구호품을 전달하고 공중 투하와 해상 통로를 통한 지원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구호품을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에게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가자지구에서는 극심한 식량난 등으로 주민들이 구호품을 운송하는 트럭을 약탈하거나 이를 받기 위해 몰려드는 과정에서 죽거나 다치는 일이 빈번히 일어났다. 실제로 지난 2월에는 가자지구에 도착한 구호 물품 트럭에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700명이 부상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지난 2월 통계에 따르면 2세 미만의 가자지구 어린이 중 약 15%가 심각한 영양실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국제사회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를 통해 구호품을 전달해 왔지만 구호단체들은 더 많은 육로가 개방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때문에 현재 미국과 요르단 등은 가자지구에 공중에서 구호품을 투하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은 키프로스를 통해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수송하는 해상 통로를 운영 중이다.

한편 가자지구를 도우려는 국제사회의 구호 손길이 분주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지난 3월13일(현지시간) 유엔 식량 센터를 공격해 유엔 직원 1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다쳤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가자 남부 라파 동부의 식량 배급 센터를 공격해 최소 1명의 우리 직원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UNRWA 측은 “식량 공급이 고갈되고, 배고픔이 만연하고, 일부 지역은 기근 상황이 됐는데, 가자지구에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우리 배급센터가 공격당했다”고 설명했다. 유엔 구호 책임자 마틴 그리피스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식량 센터 공격 소식을 슬퍼하며 “우리 팀과 보급품이 지속해서 위협을 받고 있는데 어떻게 구호 활동을 유지할 수 있나”고 물으며 “그들은 보호되어야 하며 이 전쟁은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공격에 대한 AFP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인 아녜스 칼라마르는 구호품의 공중 투하와 해상 수송은 “국제 사회의 무력함과 나약함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 사회는 이스라엘에 책임을 물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며” 육로로의 지원을 요구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며 이 전쟁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이스라엘군, “테러 용의자 800여명 중 480명이 하마스 480명”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에서 약 800여명에 달하는 테러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새로운 군사작전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24일 이스라엘군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 18일 군사작전 개시 후 현재까지 체포한 800여명의 테러 용의자 중 480명이 하마스나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 소속 대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하마스와 PIJ 소유 무기 및 시설 등도 해당 병원에서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군과 신베트는 간밤에 가자지구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의 알아말 지역에서 하마스 시설 파괴와 테러범 제거를 위한 새로운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작전은 98 보병사단이 주도하는 가운데 작전 지원을 위해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40여개의 하마스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이스라엘군이 지상군을 투입해 과거 공격했던 지역에서 재차 군사 작전을 실시하는 상황과 관련해 하마스 완전 소탕이 쉽지 않은 목표인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앞서 지난 3월18일 새벽 시작된 이번 급습 작전에는 해군 특수부대 샤에테트13, 401기갑여단, 신베트 등의 부대가 동원됐다. 이스라엘 정보당국에 따르면 지휘관을 포함한 하마스 요원들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에 대한 공격 계획을 세우기 위한 사령부 센터로 사용하기 위해 알시파병원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지자, 이스라엘군이 병원을 급습했다. 이 병원은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이스라엘군의 습격을 받은 바 있다. 알시파 병원은 지난해 11월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부분적으로만 운영을 재개했다. 가자시티에서의 전투가 급증하면서 하마스의 군사적 능력을 파괴하겠다는 이스라엘의 약속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고 AP가 지적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군대를 격파하고 이 지역을 장악했다고 주장한 지 몇 달 만에 계속 하마스가 주둔해온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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