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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이스라엘에 전쟁 중단과 휴전 촉구
이 “국제사회 지지 없어도 하마스와 전쟁 계속 할 것”
2024년 01월 05일 (금) 09:59:55 이종서 기자 jslee@newsmaker.or.kr

지난해 12월13일(이하 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괴멸을 위해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지지가 없어도 전쟁을 계속하겠단 뜻을 밝히면서 휴전도 없을 거라고 선언했다.

이종서 기자 jslee@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에서 체포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이 심문을 받는 이스라엘군(IDF) 수용시설을 방문해 “우리는 끝까지, 승리할 때까지, 하마스를 제거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것도 우리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헨 외무부 장관 “휴전은 하마스에 선물 주는 것”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은 지난 12월13일 자국을 방문한 팀 왓츠 호주 외교부 부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국제사회가 지지하든 그렇지 않든, 우리는 하마스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현 단계에서 휴전은 하마스 테러 조직이 다시 이스라엘 영토로 돌아와 주민들을 위협할 수 있도록 선물을 주는 것과 같다”고 발언했다.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자 점차 이스라엘에 전쟁 중단과 휴전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분위기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이스라엘의 하마스 소탕전을 지지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런 국제사회의 기류 변화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그들(이스라엘)은 지지를 잃기 시작했다”면서 네타냐후 총리가 강경한 정부 정책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헨 장관은 이런 국제사회의 비판을 일축하면서 차라리 하마스의 우호 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 등에 의해 위협받는 대양 항로 안전을 지키는 데 주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미국 정부는 하마스 소탕을 위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하터널에 바닷물을 채우기 시작했다는 보도와 관련, 국제 인도법 준수와 민간인 보호를 강조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의 지하터널 침수 작전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자 “그들이 쓰는 어떤 전술이든 국제 인도주의 법률에 부합해야 하며, 민간인 보호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계획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은신처이자 이동 수단이 되고 있는 지하터널을 파괴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지난달부터 바닷물을 이용하고 있다. 터널을 침수시켜 지하에 있는 하마스 요원 등이 지상으로 올라오게 하려는 것인데, 이 작전의 여파로 인도주의적 피해와, 가자지구 지하수 및 정수시설, 토양 등에 대한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밀러 대변인은 또 전날 유엔 총회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휴전 촉구 결의안이 채택된 것을 계기로 미국의 외교적 고립이 부각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며 과거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내용의 유엔 결의가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던 오랜 역사가 있다고 말했다. 

유엔, 긴급 총회에서 즉각 휴전 촉구하는 결의안 통과
국제사회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의 즉각적인 휴전을 압도적으로 촉구했다. 지난 12월12일, 유엔 회원국들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총회에서 이-팔 전쟁의 즉각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153개국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반대 국가는 10개 뿐이었다. 이스라엘, 미국, 오스트리아, 체코, 과테말라, 리베리아, 미크로네시아, 나우루, 파푸아뉴기니, 파라과이였다. 기권 국가는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독일, 이태리, 영국 등 23개였다. 한국과 북한은 모두 찬성했다. CNN은 이 같은 표결 결과에 대해 ‘미국에 대한 질책(rebuke)’이라고 평가했다. 유엔총회 결의안은 안보리 결의안과 달리 정치적, 도덕적 무게만 있을 뿐 이행을 담보할 수단 등 법적 구속력을 갖추고 있지는 못하다. 이번 결의안은 전쟁 당사국들간 휴전, 국제법 준수, 인질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접근은 물론 인질들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지속적인 인도주의적 휴전’만을 촉구했던 지난 10월 유엔총회 결의안보다 더 강력한 내용을 담은 것이다. 다만 인질을 잡아간 주체로 하마스를 명시하지 않았고, 하마스의 테러행위에 대한 규탄도 빠져 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측은 표결에 앞서 “하마스의 책임이 거론되지 않은 결의안을 채택하는 것은 테러리스트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반대표 행사를 호소했다. 이날 유엔총회에서는 오스트리아와 미국도 관련 결의안을 제출했다. 오스트리아의 안은 인질을 잡은 주체로 하마스를 적시했다. 미국의 안은 지난 10월7일 하마스의 선제 테러 공격에 대한 규탄을 강조했다. 그러나 오스트리아 안은 89개국의 찬성표를 얻는데 그쳤고, 미국 안은 그 보다도 적은 84개국의 찬성표를 확보하는데 그쳤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의 한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그들(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지지를 잃기 시작했다”면서 이스라엘 정부의 강경한 팔레스타인 정책을 간접 비판했다.

WSJ, “전쟁이 치명적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보도
최근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전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양측 피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은 이스라엘에 안 좋게 흘러가고 있다. 아군 사망자가 늘어남과 동시에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망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국내외적으로 지상작전을 신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12월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물러설 의향이 없으며, 전쟁이 치명적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는 동안 152명이 전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24일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지난 12월22, 23일 이틀간 가자지구 전투 중 8명이 숨지는 등 지난 10월27일 지상군 침공을 시작한 이래 152명이 전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이-하마스 간 전투는 하마스 거점인 가자지구 북부 최대 도시 가자시티와 남부 중심도시 칸유니스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의 집중 포격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가자지구 북부와 칸유니스에서 회색과 검은색 연기가 피어 올랐다. 가자 보건당국은 최근 24시간 동안 주민 200여명이 숨졌다고 가자 보건당국이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북부 완전 통제를 목표로 자발리아 마을 등지에서 포탄을 쏟아 붓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전 주에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라믹지하드(PIJ) 대원 200명을 생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24일 밤에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은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았다. 이로 인해 최소 7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AP, AFP 통신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부는 12월24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 중부 알 마가지 난민 캠프의 주거지들이 파괴됐다. 가자 보건부 아시라프 알쿠드라 대변인은 많은 가족들이 모여 있던 주거 지역에 공습이 이뤄져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공습 직후 알 마가지 캠프 인근 병원에서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아이들을 포함해 시신과 부상자들을 정신없이 옮기고 있었다고 AP가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 성명을 내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전쟁의 강도를 더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전사자와 관련해서는 “전쟁에는 우리 영웅적인 군인들의 목숨을 비롯해 무거운 대가가 따른다”며 “승리를 얻기 전까지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이스라엘, 도시로 병력 진입해 시가전 벌여
이스라엘군이 최근 지상작전에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이유는 작전의 양상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이스라엘군은 주로 공습에 의존했지만, 이제는 도시로 병력이 진입해 시가전을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전 고위 정보 관리였던 샬롬 벤 하난은 WSJ에 “멀리서 파괴하는 대신 가까이서 확인하는 집마다 전쟁을 벌이는 것은 민간인 사상자를 줄이기 위한 이스라엘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군사 정보국의 예비역 대령인 미리 아이신은 미국 CNN에 최근 하루 동안의 전투에서 이스라엘군 10명이 사망한 사건이 뼈아프다고 지적한다. 그는 “많은 사상자를 낸 특정 여단이라는 점과 고위급 장교가 많다는 점이 결합하여 많은 상처를 입혔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는 이번 전쟁을 위해 오랜 기간 방대한 땅굴 시스템을 구축하고 함정과 방어 시설을 설치해 왔기 때문에, 시가전에서 이스라엘이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러한 이유로 2014년 가자지구에서 51일간 지속되어 67명의 이스라엘 군인이 사망한 지상 작전보다 이번 침공이 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에서 여러 주요 직책을 맡았던 퇴역 장군인 이스라엘 지브(Israel Ziv)는 최악의 피해가 발생한 셰자이야 지역이 하마스의 주요 거점이자, 부비트랩 등이 설치된 매우 위험한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지역에서 테러 세력과 싸우고 제거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고도의 용기와 결단력이 필요하다”며 “첫 번째 보병 팀이 하마스와 부비트랩을 마주친 후 다른 팀들이 성급히 대응했기 때문에 이번 사건이 특히 치명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브는 이스라엘 국민 대다수가 여전히 가자지구 작전을 지지하고 있지만, 전쟁 수행 방식에 의문을 품기 시작한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과 같은 사건은 치명적인 도시 지역에 군대를 보내 직접 대면하여 싸우는 대신 공군과 같은 원거리 수단을 써야 한다는 요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라고 했다. 하난은 군사 및 안보계에서 최근 이스라엘군의 표적 작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미 이대로는 안 되며, 다른 방식으로 싸워야 한다는, 이스라엘군 병사들에게 더 안전한 방식으로 싸워야 한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뿌리뽑기 위해선 최소 2달이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브와 아이신은 모두 지상에서 싸우는 것이 공중 폭격에 비해 민간인 사상자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반대로 이스라엘군의 사상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스라엘이 대규모 공습을 마냥 밀어붙일 수도 없는 노릇이다.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엄청난 민간인 피해로 인해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가까운 동맹국들조차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하고 있다. 실제로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에서 격렬한 공습과 지상전이 벌어지고 의료 시스템이 붕괴하면서 전쟁은 치명적인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가자지구의 의료 시스템이 붕괴하면서 다친 민간인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36개 병원 중 현재 11개 병원만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그중 북부에서는 고작 1곳만이 운영 중이다. 유엔에 따르면 가자지구 남부는 깨끗한 물과 의약품 부족, 인구 과밀로 인해 급성 호흡기 감염과 수두 등의 질병이 급속히 확산하는 등 인도적 위기가 깊어지고 있다. 아이신은 이스라엘 내부의 여론과 외부의 시각 사이에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하마스의 군사적 역량이 존재하는 한 우리는 이스라엘에서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세계가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우리가 이것을 실존적 위협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마스 측, 휴전 이후 추가 인질협상에 반응 없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 11월 말 일주일간의 짧은 휴전 이후 교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하마스가 추가적인 인질 협상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월13일 CNN은 미국과 다른 중재자들이 인질 석방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부활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하마스는 이러한 제안에 반응하지 않았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재자 역할을 해 온 카타르 측에서는 남은 여성 인질뿐만 아니라 남성도 석방하는 등 인질 협상과 관련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하마스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고위 관리는 “활발한 협상은 없지만, 이 일을 어떻게 진행시킬 것인지에 대해 논의가 진행되고는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카타르 등의 노력과는 달리 하마스는 적극적으로 인질 협상에 나서지는 않는 모양새다. 소식통들은 “하마스는 이러한 제안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CNN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가자 남부, 특히 칸 유니스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하마스에게 압력을 가해 인질 석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CNN은 “일부 미국 관리들은 군사적 압력이 결국 하마스를 협상 테이블로 다시 불러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뉴스는 양측 간 새로운 인질 협상이 곧 시작될 수 있다고 보도했지만, CNN 보도를 비롯해 양측의 상황을 살펴보면 협상이 진전되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하마스는 105명의 인질을 석방했고, 이스라엘도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 수감자 240명을 석방했다. 아직 가자지구에는 137명의 인질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여성과 어린이는 17명으로 소수인 점, 이스라엘 감옥에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중 대다수가 젊은 남성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양측이 접점을 찾기는 힘들어 보인다. 특히 하마스 지도자이자 이번 기습 공격을 주도한 야히아 신와르는 1988년 이스라엘군 2명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이스라엘 감옥에 투옥됐다가 2011년 포로 교환의 일환으로 석방됐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젊은 남성들을 풀어줬다가 추후 이번 전쟁과 같은 사태를 되풀이할 수 있다는 우려에 새로운 셈법을 고민해야 하는 셈이다. 하마스 역시 마찬가지다. 하마스는 전면적인 휴전 없이는 추가 인질 석방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지난 12월12일, 이란은 이스라엘과 미국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절대로 전멸시킬 수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부 장관은 이날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연설하며 “이스라엘과 미국은 결코 하마스를 제거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현재 하마스를 소탕하기 위해 지하터널에도 바닷물을 들이붓는 작전을 실행하고 있다. 이어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남은 인질들이 오로지 정치적인 해결책으로만 석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아직 135명의 인질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라파 검문소가 개방돼야 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이 가자지구 전역에 도달해야 하며 가자지구 주민들의 강제 이주가 중단돼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날 회담한 다른 중동 국가 장관들을 언급하며 “모든 장관은 범죄적인 이스라엘 정권이 공격과 학살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그동안 이스라엘과 정치적 관계를 맺고 있는 중동 국가들에 한시적인 단교를 촉구하며 석유와 식량 수출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美 정부, “이스라엘, 지상전서 전술 전환할 것”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공세를 축소하고 보다 선별적으로 목표물을 타격하는 전략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미국 정부 관측이 나왔다. 지난 12월12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1월에는 전면적인 지상전에서 하마스 수뇌부 등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전술을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한 고위 간부는 “지금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가장 격렬한 단계”라며 “어느 시점에는 지상에 투입되는 군인의 수가 줄면서 접근법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의 이런 전술적 변화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가자지구 전쟁과 전후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파견되는 시점에 나왔다고 FT는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스라엘 정부에 가자지구에서 예전보다 선별적인 작전을 펼치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더 많이 허용하라고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은 최근 이스라엘을 향해 가자지구 공세 수위를 낮추라고 거듭 압박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 백악관에서 열린 유대교 명절 하누카 리셉션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흔들림 없는 지지”를 약속하면서도 “국제 여론이 하룻밤 사이 바뀔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은(이스라엘은) 지지를 잃기 시작했다”고 지적하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변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전술 변경이 가자지구 남부에서의 성과에 달렸다고 본다.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 조나단 로드 선임연구원은 “칸 유니스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하마스 수뇌부 사살 또는 생포 성공 여부에 많은 것이 달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하마스의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남부 중심도시 칸 유니스의 지하 터널에 은신했다고 판단해 고강도의 작전을 펼치고 있다. 영국 가디언도 지난 12월11일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주요 지휘관들을 사살하거나 붙잡기 전까지 휴전협상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중재하던 카타르에서 열린 도하 포럼에 참석한 외교관들은 이 협상 공백이 향후 몇 주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지난 12월13일, 미국이 영국과 함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금융 네트워크 관련자 8명에 대해 추가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제재 조치에는 미국 부동산과 은행 계좌에 대한 접근을 막고, 미국인들과 거래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제재 명단에는 가자지구, 요르단강 서안지구, 레바논, 튀르키예에 기반을 둔 하마스 관리들이 포함됐다.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하마스는 조직의 이익을 위해 모금운동을 지시하고, 가자지구에서의 군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불법적인 수익금을 투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드는 하마스의 능력을 저하시키기 위해 우리의 집단적 도구와 당국의 능력을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마스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이번이 4번째다. 앞서 미국은 3회에 걸쳐 하마스 관련자들에게 제재를 가한 바 있다. 지난 11월 14일에는 하마스 지도자들과 금융가들을, 지난 10월 18일과 27일에는 자금 조달·지원책 등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새로운 제재는 영국 재무부와 조율된 것”이라면서 “하마스의 테러 활동을 예방하고 저지하기 위한 우리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하마스의 자금줄을 지원하는 네트워크를 해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 동맹의 의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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