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이 1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1월 27일 출시하는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기후동행카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서울시가 2024년 1월 27일부터 서울시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인‘기후동행카드’를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2004년 서울시에서 처음 출범한 후 전국 교통 시스템 표준으로 자리잡은‘수도권 통합환승제’에 이어 기후·교통 환경변화에 맞춘 친환경 교통혁신 정기권으로서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

카드 한 장으로 버스·지하철뿐만 아니라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어 기후변화 대응·대중교통 무제한 이용·민생편의까지 일석삼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서울권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4월부터 인천·김포시 등 서울권역 출퇴근·통학·소비 등 인근 생활권 지자체에도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서울을 넘어 수도권 대중교통 편의를 높일 전망이다.

개인별 교통수단 이용성향 맞춰 선택 구매

6만 2,000원권 · 6만 5,000원권 2종 운영

‘기후동행카드’는 개인들이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성향에 맞춰 월마다 선택해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옵션요금제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시범사업 기간(1월~6월) 동안 따릉이 이용에 따라 △6만 2,000원권 △6만 5,000원권 2종으로 나눠 출시한다.

따릉이를 이용하지 않는 시민들은 지하철과 버스를 주로 이용할 경우 더욱 저렴하게 구매·사용할 수 있도록 6만 원 초반대 요금제를 추가 출시했고 따릉이를 자주 이용하는 시민은 3,000원을 부담하면 된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따릉이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봄·가을엔 6만 5,000원 권을, 차가운 날싸의 겨울과 폭염의 여름엔 지하철과 버스만 이용할 수 있는 6만 2,000원 권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한다.

따릉이는 1시간 1일권 1,000원·7일 정기권 3,000원으로 기존에도 매우 저렴한 요금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기후동행카드를 계기로 편익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 '기후동행카드' 안내 문구와 모형.

모바일카드 1월 23일부터 다운로드 가능

실물카드 1~8호 선 역사 내 3,000원 판매

서울시는‘1월 27일 시행 5일 전인 23일부터 모바일카드 다운로드와 실물카드 판매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

모바일카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스마트폰에서‘모바일티머니’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월 이용요금을 계좌이체하고 5일 이내 사용일을 지정한 후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시범기간 내 신용카드로‘모바일카드’를 충전할 수 있도록 하고 7월 본 사업에는 대다수 시민이 이용하고 있는 후불 교통카드에‘기후동행카드’를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역사 내 고객안전실에서 현금 3,000원에 판매한다.

실물카드를 구매하면 역사 내 교통카드 무인충전기에서 현금충전으로 하고 5일 이내에 사용일을 지정한 후 이용하면 된다.

현재 1차 판매분 10만 장 제작을 완료하고 배부 준비 중이며 이후 실물카드 판매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물량을 추가 제작·판매하기로 했다.

또 서울교통공사 1호선~8호선을 이용하지 않는 시민을 위해 서울시내 편의점 등 판매처 목록을 확정하는 대로 120다산콜센터와 서울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모든 지하철 사용 가능 … 신분당선 이용 제한

서울 시내 · 마을버스 가능 … 경기 · 인천 제외

서울 지역 내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구간의 교통카드 시스템은 코레일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12월 현재 예상보다 개발 기간이 필요해 코레일 측이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을 위해 1월 27일부터‘기후동행카드’시범사업에 참여할 계획임을 서울시에 제안했다.

서울시는 코레일 운영구간인 서울 지역 내 1호선 일부 구간·수인분당·경춘·경의중앙선 등에서‘기후동행카드’이용이 되지 않을 경우 혼란이 일어날 수 있어 코레일 측이 제안한 1월 27일부터‘기후동행카드’시범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 지역 내 지하철 1~9호선·신림·우이신설·수인분당·경춘·경의중앙·공항철도 서울~김포공항까지 모든 지하철에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신분당선은 요금체계가 달라 서울구간 내라도 이용이 제한된다.

서울시 면허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경기·인천 등 타 시·도 면허버스와 요금체계가 같지 않은 광역버스와 심야버스는 포함되지 않는다.

시민불편 확인 서비스 개선 지속해 나갈 계획

판매 · 충전 · 환불 120다산콜센터 등 안내

서울시‘기후동행카드’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교통요금 정책으로 이를 교통 서비스로 구현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시범사업 기간 운영을 통해 시민 불편사항들을 확인해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하철과 버스에 설치한 교통카드 단말기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인식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또 판매·충전·환불 등 구체적인 이용 정보를 시민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120다산콜센터, 서울시와 티머니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며 안내 동영상과 Q&A 등 설명자료도 함께 제공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후동행카드는 한 장에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개념을 적용해 수도권 통합 환승제 이후 서울시가 또 한 번 대한민국 교통분야 혁신을 선도하는 제도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단순히 교통비만 절감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후위기 대응·교통수요 전환 등 시대적 과제 해결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시민 모두에게 교통 편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