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렬사 성역화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사진=남해군)

(뉴스메이커=박민선 기자) 경남 남해군이 지난 달 30일 군청 군수실에서 남해충렬사 성역화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박영일 군수를 비롯한 관련 공무원과 용역업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보고회는 임진왜란의 마지막 해전 승전지인 남해충렬사 일대를 성역화하고자 마련됐으며, 연구용역을 맡은 업체 측의 최종 용역 보고와 질의 답변 시간 등으로 꾸며졌다. 

이날 최종보고회에서 용역업체 측은 △지형여건 및 규제구역 등의 개발 여건 분석 △계획의 목표 및 전략, 이용객 추정, 도입시설 등의 기본구상 △개발계획안 △경제적 파급효과 △사업추진 방안 등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자에 따르면 “국립공원, 문화재 보호구역, 보전산지 등 충렬사 인근지역 규제현황 등을 검토한 가운데 남해군 진입부 경관 강화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 선양 전파를 위한 개발계획을 수립했다”며 “호국정신 선양 교육을 위한 노량서원 복원, 휴식과 힐링의 장으로서 유채꽃밭 조성, 관광안내소·간이 화장실 등 부대시설 등을 개발 시, 약 15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연간 48만명의 이용객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사업 추진 방안으로 유채꽃밭 조성은 별도 행정절차 없이 가능하나, 문화재 보호구역 내 위치하는 일부지역은 문화재 현상변경허가를 통해 진행해야 하며, 노량서원은 군계획시설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영일 군수는 “유채꽃밭 조성 계획 지역은 남해의 관문으로서 그 입지조망은 더없이 좋으나 골짜기 형태이며 북서쪽으로 트여 있어 지형 및 기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또 서원 조성 시 청소년들의 충효교육장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다양한 프로그램도 접목할 필요가 있다”며 “주민 소득과 직결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각종 프로그램 개발과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인프라 조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인규 문화관광과 과장은 “이충무공의 호국정신을 선양하는 장소이니만큼 노량서원과 더불어 관련 상징 시설 설치도 좀 더 추가해 최종 보고서가 작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용역업체 측은 이번 보고회를 통해 취합한 의견들을 반영, 보완해 추후 최종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남해 충렬사 성역화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은 남해충렬사 측이 “정유재란의 마지막 해전 승전지이자 이순신 장군 순국지로 남해 충렬사를 성역화해 국민정신교육장으로 승화시키자”는 취지로 군에 사업을 제안했으며, 이에 군은 관련 용역업체를 선정, 지난해 11월부터 약 5개월간 용역을 진행하고 이날 최종보고회를 갖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