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체의 기능을 이용하여 유용물질을 생산하는 등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과학기술체계의 총칭으로 불리는 생명공학은 생물체를 이용한 새로운 산업기술로 전자공학, 신소재와 함께 금세기 최후의 신기술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황인상 기자 his@

이명선 청주대학교 바이오메디컬학과 교수의 행보가 화제다. 전국여교수연합회장을 역임한 이명선 교수는 현재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회공헌위원, 충북여성과학기술인회 고문,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대의원, 동아시아여성과학기술인회 이사, 충북과학기술혁신원 충북과학기술포럼 바이오분과위원, 한국유전학회 이사, 미래도시연구원 학술이사, 충북여성재단 자문위원, 충청북도 과학기술위원회 위원, 충청북도 생태하천복원 심의위원회 위원, 질병관리청 연구과제 선정평가위원 등을 역임하고 있다.

‘제20회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 진흥 부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 수상
지난해 11월 이명선 교수는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20회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 시상식에서 진흥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국내 바이오메디컬공학의 발전을 선도해온 이명선 교수는 1985-1986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세포유전학연구실 연구조교로 근무할 당시 ‘융모막 융모 샘플링’ 연구에 참여, 세포유전학적인 염색체 직접 검사와 배양검사 방법 등을 국내 최초로 성공, 임상에 성공시킨 바 있으며, 그 후 미 국립보건원(NIH) 국립암연구소(NCI)에서 2년간 박사 후 연구원 과정을 마치고 살아있는 암세포 연구를 가능하게 하는 ‘전립선 세포주 개발’ 논문을 세계적 권위의 미 국립과학원회보(Proc. Natl. Acad. Sci. USA)에 게재하면서 국내·외 학계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 이명선 교수

지난 2012년 미국 조지타운 의과대학 Lombardi 암센터에 연구교수로 참여했던 이 교수는 2013년 오송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단 프로젝트랩 책임자, 청주대학교 바이오메디팜 사업단장을 역임했으며, 최근에는 ‘게르마늄이 함유된 미나리사료를 이용하여 사육된 동애등에 유충의 분말 및 이를 포함하는 항산화 및 항암용 조성물’을 발명하여 특허증을 받기도 했다. 또한 고추 등 천연물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개발 및 효능평가, 천연 유기 게르마늄을 함유한 고부가 가치 기능성 건강 제품 개발생산, 발효공정에 의해 기능성을 높인 Phytoestrogen 천연물 제품 개발 등 국가 R&D 과제를 수행하며 국내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도모해왔다. 1993년 청주대학교에 임용이 되면서 수많은 이공계 학생들을 지도해왔고, 충북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의 회원단체로 등록시키고, 충청북도 도청의 단체지원사업을 비롯하여 과학기술인지원센터인 WISET, WISE충북지역 센터, 대전충남 여성과학기술인 지원센터, 충북대 여대생 커리어센터,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등의 인력양성사업에 참여하여 초·중·고등학교와 대학생들의 이공계 진로 결정을 위한 멘토링, 찾아가는 실험교실, 과학특강, 연구실 운영 등을 지도해왔다. 이 과정에서 이명선 교수가 지도한 여자고등학생들이 전국고등학생 연구대회에서 최우수상, 우수상을 받았고, 청주대학교 캡스톤 디자인경진대회에서는 지도한 학생들이 대상을 받아 지도교수상을 수여받기도 하였다. 또한 한중일 캡스톤 디자인경진대회에서 지도한 학생들이 우수상을 수여받은 경력이 후에 취업과 연계되었으며, 충북지역 대학생 캡스톤 디자인경진대회에서 지도학생이 최우수상을 받았는데 이 점을 인정받아 제약회사에 취업이 되기도 하였다.

2019년 전국여교수연합회 제 20대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인공지능시대 여성 인력양성’을 주제로 국회의원회관 제 3세미나실에서 추계학술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하였고, 2020년 4월 24일에는 충북 오창에 방사광 가속기 유치를 위해 충북의 과학기술기관 및 단체를 대표하여 성명서를 발표하고 청주시민, 단체들과 함께 서명운동에 참여한 결과 2020년 5월 8일 최종적으로 충북 청주시가 방사광 가속기 구축 최종부지로 선정되는데 청주 시민들과 함께 기여하기도 하였다.

동애등에를 활용한 화장품 소재 및 반려동물의 기능성 사료 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 수행
최근 이명선 교수는 자신이 지도하는 학생들과 함께 세계 최초로 음식물쓰레기를 먹고 고단백질과 지방산을 내놓는 ‘환경정화곤충’ 동애등에를 활용한 화장품 소재 개발사업에 참여하였다. 동애등에를 화장품 소재로 활용하는 방안은 처음이다. 화장품 소재 개발에 참여한 여학생을 졸업 후 정규직으로 취업시켰으며, 동애등에의 사료 성분 전이 능력이 탁월한 점을 이용하여 곤충생산 및 사료 전문업체인 “엔토모”와 함께 반려동물의 고혈압·당뇨, 암 등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처방식 사료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명선 교수는 여성과학기술인의 취업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인력양성에도 매진해왔다. “면접 자리에서 노골적으로 ‘우리 회사는 남자를 뽑는다’ ‘성적이 나빠도 남자들을 보내 달라’는 업체들이 아직도 있다. 여러 여성단체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여성과학기술인 양성사업을 해왔고 큰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여전히 여성과학계의 유리천장은 깨지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여학생들의 진로 설정과 취업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는 이명선 교수는 “저 역시 퇴직한 이후에도 여성 후배들의 멘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