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새로 단장한 가을편 꿈새김판을 바라보며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가을을 맞이해 서울도서관 외벽 ‘서울꿈새김판’이 새 단장을 마쳤다.

서울시는 가을편 꿈새김판 문안 공모전을 8월3일부터 17일까지 15일간 진행하고 당선작으로 김윤진씨의 ‘가을님이 보름달님을 좋아합니다’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꿈새김판 문안선정위원회는 대상 선정 이유로 가을의‘풍요와 여유’를 담은 보름달이라는 소재를 사용해 간결한 문장 속에서 주제와 관련한 계절성을 잘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또 일상 속에서 활발히 사용되는 SNS ID, 문구 등을 활용해 비대면 시대에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고 전하는 것을 참신하게 살려낸 문장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에게 풍요로운 마음과 넉넉한 여유의 기운을 전하는 글귀’를 주제로 펼쳐진 가을편 문안 공모전에는 총 2,400편이 접수돼 역대 최다 응모 건수를 기록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시인, 교수, 광고·홍보, 기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문안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당선작 1편·가작 5편이 선정됐다.

시가 운영하는 꿈새김판은 각박하고 바쁜 일상의 시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뜻을 전하고 시민의 삶 속에서 공감하는 메시지를 나눈다.

지난 2013년 6월부터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에 설치한 대형 글판으로 한글 30자 이내의 순수 창작 문구를 대상으로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해 왔다.

박진영 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가 멀어진 현실, 올 추석에는 가까운 친지, 가족들과의 만남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비록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지는 못해도 이번 서울꿈새김판을 보면서 SNS, 전화 등을 통해 따뜻한 안부를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