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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로만’을 한국의 대표 과실주로 만들겠다”
2020년 06월 04일 (목) 23:47:46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세계 각국의 명품 특산물은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진다. 명품은 소비자의 만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장인정신을 통해 탄생한다. 단순히 별미에 대한 호기심이나 일시적인 판매 증가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일등 식품’을 만들기 위한 생산자의 부단한 노력이 필수적이다. 또한, 가격과 기능을 뛰어넘는 특별한 것이 있어야 한다. 또한 특성화 전략으로 부가가치를 높여 실질 소득으로 이어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100% 감귤로만 발효시킨 제주민속 과실주
김용범 농업회사법인 제주와이너리 대표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김용범 대표는 쌀과 밀, 찹쌀 등으로 빚은 탁주가 아닌 100% 감귤로만 발효시킨 제주민속 과실주 ‘귤로만’으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지난 2010년 세상에 첫 선을 보인 감귤슐 ‘귤로만’은 쌀이나 보리 같은 곡물이 혼합된 술이 아니라 제주도산 감귤만을 발효시켜 제조한 우리나라 최초의 과실 발효주다.

▲ 김용범 대표

김용범 농업회사법인 제주와이너리 대표는 “그간 감귤을 활용한 여러 상품들이 개발됐지만, 일부 원료로서 감귤이 사용되는 수준에 그쳐 차별성을 확보하지 못했고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도태됐다”며 “저는 오직 감귤을 활용한 부가가치상품을 고민했고, 감귤주에서 가능성을 엿봤다”고 말한다. 기존에 시중에서 유통되던 감귤주는 곡물 베이스에 감귤향을 첨가하는 식으로만 만들어졌다. 와인처럼 감귤만을 원재료로 만든 발효주는 곡물 발효보다 공정과정이 까다롭고 복잡했지만 김용범 대표는 제주 감귤 본연의 맛을 온전히 구현하겠다는 일념으로 연구에 몰두했다. 그렇게 탄생한 귤로만은 기존의 탁주와 달리 제주 특유의 감귤향과 새콤하고 달콤하면서도 쌉싸래한 맛을 느낄 수 있어 모두가 부담 없이 느낄 수 있는 웰빙과실 발효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제품 개발을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도 겪어야 했다.

김용범 대표는 “‘귤로만 10%’엔 감귤원액 36.454%, 금귤 1.215%, ‘귤로만 8.5%’엔 감귤원액 36.723%, 금귤 1.224%이 들어 있다”면서 “둘 다 감귤원액이 37%이상 들어가기 때문에 감귤 향을 낼 수 있어 다른 감귤주와 완전 차별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청정 제주산 감귤로만 발효·제조해 비타민A와 비타민C, 비타민P, 구연산, 나린진, 플라보노이드, 펙틴, 베타크립토산틴 등 많은 기능성 성분과, 칼륨, 인, 칼슘 등 미네랄 물질도 풍부하다. 김용범 대표는 “제주감귤술 귤로만은 건위와 진해, 강장, 감기 몸살, 혈관 경화, 피부 미용, 피로 회복, 식용 증진, 불면증에 효능이 높다”면서 “특히 만드는 공정 과정이 다른 생산제품과 차별화 돼 오직 제주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지역특산물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했다.

제주 감귤을 활용한 전통주의 명맥을 잇다
김용범 대표는 처음 ‘귤로만’을 개발한 부친 김판수 전 대표로부터 지난 2013년부터 사업을 이어받았다. 그의 부친 김 전 대표는 컬러상자·쇼핑백과 감귤·표고버섯 상자를 만드는 포장·제조전문가로, 1978년부터 제주지역 칼·그랜드 호텔 등 제과상자를 비롯해, 도내 가공업센터·표고버섯 공장의 기능성 상자를 직접 만들어 공급해왔다. 1997년 IMF 외환위기로 사업을 접게 된 김 전 대표는 지난 2008년부터 애월읍 하가리에서 브랜드 ‘귤로만’이라는 이름으로 감귤 과실주를 처음 만들었다. 김용범 대표는 “감귤을 원료로 술을 만들게 된 계기는 당시 비상품 감귤이 넘쳐나 도내 곳곳에 버리는 일이 벌어지는 걸 봤기 때문이다”며 “버리는 감귤을 술로 만들면 어떨까란 생각이 들어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육지에서 온 발효전문가에게 의뢰해 감귤로 술을 개발했고, 술 공장 시설을 갖춘 곳을 빌려서 운영한 게 시초다”고 밝혔다. 이후 2010년 농업회사법인 제주와이너리를 설립 후 제조면허를 따고, 이듬해인 2011년 사업자 등록을 완료하고 ‘귤로만’의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그렇게 세상에 선보인 귤로만은 2011년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에서 기타주류부문 대상, 2012년 장려상을 수상한데 이어 2015년에는 농촌융합복합산업 사업자 인증(6차산업화)을 받는 등 대외적으로도 맛과 효능을 인정받으며 제주도 특산품 대리점과 이마트, 하나로마트 등 전국 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었다. 김용범 대표는 “제주 감귤을 활용한 전통주의 명맥을 잇겠다는 각오로 제주와이너리를 경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고도수 프리미엄 버전 감귤주와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다른 원료 기반 발효주 등 제품 다각화도 이룰 것”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최근 귤로만은 해외 박람회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해외진출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중이다. 프랑스 와인처럼 귤로만이 한국을 대표하는 과실주로 자리잡을 그날을 기대해본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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