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제71회 UNICA 세계영화제에서 한국이 ‘2013년 UNICA 세계영화제’를 유치했으며 이번 영화제 최고상인 ‘종합 금상’을 받았다. 이번 영화제에는 32개국을 대표하는 1백 47편(드라마,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이 출품됐으며, 우리나라는 일반 6편 1분 영화1편을 출품했다.

▲ 장찬주 회장 “2013년 UNICA세계영화제를 서울에서 개최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이번 제 71회 UNICA 세계영화제에서 우리나라는 서재경 씨의 ‘너의 세계’가 종합 금상(프랑스, 영국, 알제틴과 함께 수상), 박규범 씨의 ‘나는 단지 고백을’이 종합 동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안았다. 또 서재경 씨의 작품은 청소년 작품 최고상에 뽑히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국내 비상업 영상물 부흥에 앞장서
유네스코 산하단체인 UNICA는 1931년에 창설, 세계영화연맹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예술ㆍ문화ㆍ교육이라는 영역에서 국제적 이해와 협력을 증진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대표권은 총회에서 선출된 3년 임기의 10명의 위원회에 있다. 이 단체의 목적은 국제적 의사소통 채널로서 비상업적 비디오와 영화제작 증진 및 국제 문화 활동을 지원하고, 유네스코 회원 단체로서 회원 단체의 독자성 인식과 표현의지 성취를 목적으로 만들어 졌다. 각 나라별 선정된 필름을 상영하는 ‘UNICA 세계영화제’는 UNICA의 매년 모임에 가장 중요한 행사다. 상은 전문 영화 제작가들을 포함한 국제심사위원이 심사하여 가장 좋은 작품들은 금, 은, 동 메달을 받게 되며 출품작의 장르는 다큐멘터리와 픽션이 많고 애니메이션 작품도 드물게 있지만 비록 다큐멘터리라 할지라도 새로운 감각과 표현력이 함축되어 있어야 한다. 한편 ‘세계 1분 영화제(World Minute MovieCup)’는 비회원들을 위해 열리는데 이 대회는 필름의 최대상영시간이 1분 이내다. ‘1분 영화’는 60초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서 작가의 의도를 표출해야 하는 만큼, ‘촌철살인’격인 순발력, 위트, 유머, 사타이어, 패러독스 등이 함축된 표현 속에서 형상화 되느냐가 관건이다. UNICA한국영상예술협회(www.unicakorea.org)는 국내 비상업 영상물의 부흥에 앞장서는 비영리사단법인체로 2002년 설립됐다. 앞서 우리나라는 2003년도 UNICA총회에서 러시아, 튀니지를 물리치고 2006년도의 제68차 UNICA총회와 세계영화제를 대구와 경주로 유치하여 34개국 대표단 350명이 참석한 세계영화제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이번 2013년 UNICA 세계영화제의 서울 유치로 지난 2006년 대구ㆍ경주에서 영화제를 개최했던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영화제를 두 번이나 유치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되었다.  특히 지난 9월 열렸던 폴란드 UNICA세계영화제에서 우리나라는 출품작 상영 최대 시간인 75분을 배정받을 만큼 국내 영상 제작 실력은 나날이 향상되고 있다.

▲ UNICA세계영화제 한국유치결정 후 (UNICA총재와 사무총장)

아마추어 영화에 대한 지원 절실해
올해로 7년째 협회를 이끌고 있는 장찬주 회장은 협회 발족을 통해 해당 분야를 개척하고 국내 비상업 영상물의 해외 소개를 적극 지원해온 예술인으로서 명망이 높다. 장 회장은 2002년 열린 제64차 UNICA총회에서 우리나라가 42번째로 UNICA 회원국 승인을 받는 데 기여했으며，2006년에는 제64차 UNICA 세계 영화제와 총회를 경주에서 주최하기도 했다. 2005년에는 UNICA 영상종합평가에서 우리나라가 33개국 중 13위에 랭크됐고，2007년에는 최상위그룹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지난 2007년부터는 매년 서울세계단편영화제를 열어 세계 비상업주의 영화인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있다. 지난해 12월 열린 제2회 영화제에는 세계 UNICA본부 막스 핸슬리 총재 내외를 비롯한 100여 명의 독립영상 제작자와 영상애호가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장 회장은 “우리나라 영상제작 실력이 나날이 향상되어 국제무대에서도 상위그룹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것을 UNICA 회원국으로부터 듣고 있다”며 “더욱이 2005년도 영상종합평가에서 33개국 주 14위로 랭크되어 있으며 2007년도에는 최상위 그룹으로 종합 평가를 받았다는 사실은 중요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장찬주 회장은 이어 “오는 2013년 UNICA 세계영화제가 서울에서 개최된다. 이는 비 상업영화를 제작하는 영상제작자들이 새로운 소재개발과 촬영테크닉에 관한 꾸준한 연구가 있었기 때문에 아닌가 생각된다 ”며 “아마추어 영화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거의 없어 안타깝다. 아마추어 영화에 대한 지원은 영화계 육성을 위해 절실한 부분”이라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장 회장은 “2013년 UNICA세계영화제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만큼 이에 임원들이 합심하여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함은 물론 우수한 작품개발에 박차를 가하도록 홍보에도 총력을 기울여야만 더 큰 결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NM

▲ UNICA총회(2009)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