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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달라진 집콕생활
운동·전시·공연 온라인으로 즐기며 따분함 달래요
2020년 05월 07일 (목) 00:19:50 신세영 기자 syshin@newsmaker.or.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다. 재택근무를 하거나 화상회의·메신저로 업무 보고를 하는 회사가 증가했으며, 스스로 집에서 나오지 않는 ‘셀프 집콕족’도 늘었다. 하지만 집에만 있다 보니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아졌고, ‘코로나19’와 우울을 의미하는 ‘블루’가 합쳐진 신조어 ‘코로나 블루’라는 말도 생겨났다. 이러한 지루함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전시나 공연 등을 온라인으로 즐기는 것이다.

신세영 기자 syshin@

▲ 국립세종도서관

정부가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종교시설 등 4대 밀집시설에 대해 운영중단 강력권고를 해제하는 등 일부 제한은 완화하고, 5월 6일부터는 일상생활 속에서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생활속 거리두기’로 이행할 예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을 자제하며 집에 머무르고 있는 국민들도 갑갑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다 보니 지루함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국민의 여가 활동이 현실 공간(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고 있다. 기관별 누리집, 유튜브, 네이버TV 등 온라인 채널에서 콘텐츠를 제공하는 중이다. 국공립 박물관과 미술관, 공연장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고자 관람객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새로운 문화생활 풍경을 만들고 있다. 슬기로운 집콕(집에 콕 박혀 생활하는 것을 이르는 말)생활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보자.

▲ 문체부는 문화예술 국공립단체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공연과 전시 콘텐츠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통합 안내 페이지를 ‘문화포털’에 개설했다.

온라인 공연·전시 한 곳에…문체부, 통합안내페이지 개설
문화체육관광부(박양우 장관, 이하 문체부)는 문화예술 국공립단체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공연, 전시 콘텐츠를 국민들이 한 번에 쉽게 확인하고 즐길 수 있도록 ‘통합 안내 페이지’를 개설했다.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온라인을 통한 문화예술 공연과 전시가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새로운 문화예술의 향유 방식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문체부는 지난 3월 31일부터 누리집(www.mcst.go.kr)과 산하 문화예술 기관 누리집, 문화포털(www.culture.go.kr/home)에 통합 안내 페이지를 개설해 문화예술 온라인 공연과 전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페이지에 접속하면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국악원, 국립중앙도서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의전당 등 각종 국공립 문화예술단체의 교육과 전시, 공연, 도서 등의 콘텐츠로 바로 연결된다. 앞으로 온라인을 통한 문화 향유가 확대될 것을 대비해 각 기관에서 더욱 풍부한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문화로 응원한다는 차원에서 ‘슬기로운 거리두기 = 집콕 문화생활’ 콘텐츠를 시리즈로 소개한다. 온라인 문화향유에 이어 온·오프라인으로 책을 선물하는 ‘책과 함께 슬기로운 거리두기’ 행사,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과 운동수칙’을 안내하는 동영상 콘텐츠 등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손흥민 선수의 축구교실이 우리집 안방서 열린다
4월 22일부터 손흥민 선수를 비롯해 체조의 양학선, 배구의 이다영, 이재영 선수 등이 참여하는 집콕운동 영상이 공개된다. 문체부는 올해 체육주간을 맞이해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장애인체육회(이하 체육회, 공단, 장애인체육회) 등 체육단체와 함께 손흥민 선수가 알려주는 ‘축구공을 활용한 집콕운동’ 등 온라인 운동 콘텐츠를 지원하고 ‘집콕운동’ 영상 공모전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매년 4월 마지막 주간에 다양한 체육행사를 시행해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존과 달리 국민들이 온라인으로도 즐기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했다.

▲ 손흥민 선수 촬영 사진

손흥민 선수와 ‘국민체력100’ 사업의 운동처방사가 함께 축구공을 이용한 간단한 집콕 운동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소개한다. 이번 영상에서는 축구공을 이용한 스트레칭과 간단한 실내 운동 동작을 손흥민 선수가 직접 설명하고 함께 따라 할 수 있도록 시연한다. 이 영상은 22일부터 국민체력100(nfa.kspo.or.kr)및 공단(kspo.or.kr) 누리집과 문체부 및 공단 누리소통망(유튜브, 페이스북, 블로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가대표에게 배우는 집콕운동’ 콘텐츠도 계속 이어진다. 지난 13일부터 제공된 체조종목의 양학선, 여서정 선수의 영상에 이어 배구 종목의 이다영, 이재영 선수 등도 동참한다. 해당 영상은 생활체육 포털(www.sportal.or.kr)과 문체부 및 체육회 누리소통망(유튜브, 페이스북, 블로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영상 출처를 명시하면 원격 수업 등에서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4월 20일~5월 17일 ‘집콕운동’을 주제로 대국민 영상 공모전이 열린다. 국민 누구나 ‘집에서 층간소음 없이 운동하기’, ‘아이들과 같이 운동하기’, ‘일상의 물건을 활용한 운동하기’ 등을 촬영한 ‘실내운동’ 영상을 누리소통망을 통해 공모하면 된다. 영상의 전달력과 운동 자세의 정확성 등을 평가해 선정된 최우수 영상 1팀에는 문체부 장관상과 상금 200만 원을, 우수 영상 2팀에는 공단 이사장상과 상금 100만 원을 시상한다. 누리소통망에서 인기가 많은 영상 3팀에도 상금 30만 원을 수여할 예정이다.

랜선으로 만나는 오페라·발레·클래식…
정동극장(대표이사 김희철)은 5월 1일 오전 11시 정동극장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 무관중 생중계를 진행하며, 이날 오후 8시에는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녹화 중계된다.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는 정동극장이 올해 처음 선보이는 오전 11시 브런치 콘서트로 대중에게는 다소 낯선 장르인 ‘오페라’를 해설과 함께 소개하는 공연이다. 동명이인 바리톤 양준모와 피아니스트 방은현이 게스트로 참여한다. 국립오페라단(단장 박형식)은 우수한 작품의 영상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영상들은 ‘KBS중계석’을 통해 방송된 영상들로 한글자막으로 제작돼 있다. 뱅상 부사르 연출의 2019년 ‘호프만의 이야기’를 비롯해 이탈리아의 명장 스테파노 포다가 연출한 2017년 대작 ‘보리스고두노프’, 정구호 연출의 2017년 야외오페라 ‘동백꽃 아가씨(라 트라비아타)’ 등 국립오페라단이 공연한 걸작들을 4~5월 2개월간 매주 1편씩 국립오페라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국립오페라단은 추후 코로나19의 진행 상황과 사용자들의 호응을 살펴 올 하반기까지 ‘집콕! 오페라 챌린지’를 연장 운영할 계획이다.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이 공연 실황 전막 영상을 온라인으로 상영하는 ‘가장 가까운 국립극장’을 운영한다. 3개 전속단체 6개 대표작을 5월 8일까지 국립극장 공식 유튜브 채널 및 네이버TV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각 예술단체에서 시작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 국립발레단도 동참하며 ‘KNB RE:PLAY’를 시작한다.

최근 취소된 ‘안나 카레니나’를 비롯해 국립발레단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본 서비스는 유투브 국립발레단 공식계정에서 4월 18일 토요일 오후 3시 첫 서비스를 시작으로 5월 중순까지 이어진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온라인을 통해 현대무용의 매력을 대중에게 알리는 다양한 콘텐츠를 모은 ‘댄스 온 에어 DANCE ON AIR’를 선보인다. 그 중 ‘유연한 하루’는 온라인 홈트레이닝 콘텐츠다. 남정호 예술감독과 2020년부터 연습감독으로 함께하는 현대무용가 안영준의 진행으로, 스트레칭부터 현대무용의 다양한 동작까지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영상을 5월 13일부터 매주 수·금요일(5주)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국립합창단은 정기연주회 ‘베토벤 장엄미사’를 5월 7일 아르떼 TV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6월 3일 ‘한·스페인 수교 70주년 기념음악회’를 네이버TV로 생중계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올해 32곡의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를 온라인 중계로 진행할 예정이다.

▲ 앙상블 배우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잠정 중단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공연이 4월 23일 재개됐다.

언제 어디서나 관람하는 ‘온라인 전시’
국립현대미술관은 2019년부터 주요 전시를 전시 기획자(큐레이터)의 해설로 소개하는 ‘학예사 전시 투어’를 유튜브에 올리고 있다.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 ‘덕수궁-서울 야외 프로젝트: 기억된 미래’를 비롯해 총 10개 전시 투어 영상을 만날 수 있다. 서소문 본관을 비롯한 7개 시설을 전면 휴관한 서울시립미술관은 인스타그램을 포함해 페이스북, 유튜브를 운영 중이다. 이 채널들을 활용해 생중계로 소장품을 소개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는 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의 귀국전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온라인 전시 투어를 공개한다. 4월 24일 오후 4시에 아르코미술관(관장 임근혜) 유튜브 채널을 통해 1차로 전시 프리뷰를 공개하며, 27일 이후 김현진 예술감독의 인터뷰(20분 내외)와 참여 작가인 남화연, 정은영, 제인 진 카이젠의 작품 소개 영상(25분 내외)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른 전시장 휴관으로 인해 마련된 방안이다. 전시의 제목 ‘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는 자이니치를 통한 동아시아의 디아스포라와 20세기 전반부 격동의 역사 속에 놓인 하위 주체 여성들의 역동적 묘사가 돋보이는 소설 ‘파친코’(이민진 작, 2017)의 첫 문장에서 가져온 것이다. 이 전시에서는 각 작품의 맥락과 더불어 남성의 역사를 말하는 '역사(History)'로부터의 억압이나 시련, 그럼에도 상관없이 세상과 분투하는 당당함과 다양한 주체들의 자기 확신을 함축한다. 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귀국전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개막일이 정해질 예정이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비대면 문화예술 향유 일상화 추진
2008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온라인 공간에서 문화활동 지원방안 연구’에 따르면 온라인 문화활동을 통해 문화예술에 대한 지식과 이해 향상, 타 장르에 대한 관심도 및 오프라인 문화예술 관람 횟수, 문화비 지출 증가 등 효과가 나타났다. 문체부는 최근 ‘온라인 등 비대면 문화예술 향유 환경 개선 방안’(이하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쌓인 국민의 사회적 피로감을 해소하고, 가족 돌봄 지원 콘텐츠 등을 제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동력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가들에게 활동 기회를 주고, 지속적인 창작 활동에 동기부여를 주자는 의미도 있다. 문체부는 2020년 12월까지 온라인을 통한 문화예술 제작 역량 키우기에 나선다. 공연 분야에선 최소한의 출연진과 기술 인력이 참여하는 무관객 공연을 온라인으로 영상화하고, 관련 콘텐츠 방송 등도 추진한다. 3월부터는 박물관·미술관·도서관 기관별 특성에 맞는 온라인 전시·교육 프로그램 신규 발굴도 확대한다. 박물관·미술관의 경우 특별·상설전 외 체험관, 수장고, 기증 자료 등 다양한 영역으로 온라인 콘텐츠를 늘리기로 했다. 도서관은 소설·희곡 분야 오디오북을 2019년 307건에서 2020년 500건으로 늘릴 방침이다. 2021년부터는 온라인을 통한 문화예술 즐기기를 목표로 온라인 문화예술 향유 확대와 일상화를 추진한다. 먼저 아마추어와 신진 창작자·문화활동가들의 자체 제작 전시·공연 콘텐츠를 소개할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고, 영화·방송·디지털 콘텐츠 등 전문 분야 간 협업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전문성(촬영, 편집 등)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기능성 게임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 360 VR, 실감형 콘텐츠(가상의 디지털 콘텐츠를 실제의 물체처럼 조작할 수 있게 만든 디지털 콘텐츠) 등 다양한 융복합 콘텐츠도 제작할 예정이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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