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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다시마의 일본 첫 수출을 견인한 주역
2020년 05월 05일 (화) 22:03:44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기장미역에 이어 기장 다시마도 일본으로 처음 수출되는 등 기장에서 생산되는 해조류가 해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1월, 부산 기장군은 지난 연말 기장 다시마 21t을 일본에 수출해 20만 달러의 수출액을 올렸다고 밝혔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기장 미역은 국·내외에서 상품성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일본 및 북미지역 등으로 수출됐으나 기장 다시마는 품질, 규격 등이 국내와 달라 일본 수출이 전혀 없었었다. 이로 인해 기장 다시마는 주로 국내에서만 소비 됐을 뿐 해외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계식 건조시설로 최상급 품질의 다시마 생산
조선시대 임금님수라상 으로 올라가는 진상품으로 알려진 기장다시마는 독특한 효능과 더불어 맛이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기장은 지역 특성상 풍부한 일조량과 적당한 바람, 낮은 습도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다시마와 미역 등을 재배하고 건조하는데 최적의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기장 다시마는 두께가 두껍고 넓으며 색감이 짙고 윤기가 흐른다는 점이며, 육수를 내면 진하고 구수하며 달콤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항산화·면역기능이 우수하고 산후 회복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해독·항암·강압·변비·골다공증’ 예방 등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최근 기장군 지역에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급격한 도시화로 다시마 등 해조류를 말릴 수 있는 땅이 부족해 자연 건조에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하지만 다시마 가공업체인 정우수산이 기계식 건조시설을 도입, 다시마를 건조하면서 일본 바이어들의 요구에 맞는 고품질의 상품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에 힘입어 지난 연말 일본에 다시마 21t을 첫 수출해 2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일본 바이어들은 이번에 수출된 기장 다시마를 일본의 하코다테 다시마와 같은 최상급 품질이라고 호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서는 홋카이도의 하코다테와 리시리섬(利尻島)에서 생산되는 다시마를 최상급으로 평가한다. 다시마는 가다랑어포(가쓰오부시)와 함께 현대 일본 요리의 대표 재료로 취급된다. 하코다테 다시마는 감칠맛과 단맛이 강하고 리시리 다시마는 담백하고 품위 있는 맛이 난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수출을 계기로 다시마의 종류와 품질뿐만 아니라 외형적 규격도 굉장히 까다롭게 평가하고 있는 일본에 앞으로 기장 다시마의 수출량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이번 수출을 가능케 했던 정우수산의 그간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김영태 대표

김영태 정우수산 대표는 기장 다시마를 일본에서 요구하는 규격에 맞추기 위해 지난 10여 년간 자체연구를 통해 기계식 건조시설을 개발했다. 김영태 정우수산 대표는 “갈수록 나빠지는 대기 환경과 건조 부지가 부족한 실정에서 자연건조만 고집할 게 아니라 친환경적으로 다시마를 말릴 수 있는 새로운 건조시설을 개발할 필요가 있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10여 년에 걸친 오랜 연구기간 끝에 지난해 건립한 다시마 가공 시설은 다시마의 입고부터 출고까지 단 3시간 만에 모든 공정이 진행된다. 김영태 대표는 “다시마를 세척 후 건조망에 담고 특수건조기(기계식 대형건조기)에 넣어 기존의 제품보다 납작한 형태로 생산하는 방식이다”며 “미세먼지 등 외부 대기환경에 관계없이 친환경적으로 안전하게 생산된다는 점을 인정받아 외부견학이 이어질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수출 계기로 기장다시마의 우수성 세계에 알려
지리적표시제는 농·축·수산물과 그 가공품의 명성과 품질, 기타 특징이 본질적으로 특정지역의 지리적 특성에서 비롯되고 생산과 가공품도 해당 지역에서 이뤄졌을 때 국가가 인증을 해주는 표시다. 지역 특산품임을 국가가 인증해주는 제도인 것이다. 기장 다시마는 지리적 표시제 수산물 제6호로 등록되어 있다. 그만큼 맛과 품질 등이 우수한 특산물로 인정받은 것이다. 지난 2009년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은 기장의 지형상 한류와 난류의 교류가 많고 강한 계절풍 영향으로 조류의 상하 유동이 심해 영양염류의 수직순환이 왕성해 기장다시마 특유의 모양과 품질이 우수하다고 인증했다.

특히 섬유질인 알긴산 성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기장 다시마가 다시마의 종류, 품질, 규격 등을 매우 까다롭게 평가하는 일본에 수출된 것은 기장 다시마의 우수성을 세계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기계식 건조시설 도입을 통해 기장 다시마의 일본 수출을 견인한 김영태 대표는 “가공시설 활성화로 다시마 생산농가의 소득증대, 지역민 일자리 창출 등에 일조를 담당할 것”이라며 “앞으로 어업과 수산양식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겠다. 아울러 첫 수출에 성공한 것을 넘어 기장다시마의 일본 수출량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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