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아이들은 성적이 행복 순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행복의 척도인양 성적 올리기에 매달리는 입시위주의 교육풍토 아래에서 삶의 여유를 상실한 채 다양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행복한 미래를 준비해야 할 시기에 과도한 경쟁 속에서 초조와 불안감을 안은 채 살고 있다.

▲ 이화자 소장은 완벽한 엄마가 되지 말고 행복한 엄마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화자부모교육연구소의 이화자 소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화자 소장은 역기능적 가정환경에서 자랐다고 한다. 집이 가난해서 초등학교 졸업 이듬해 중학교에 진학하고 고등학교 때는 자퇴를 심각하게 고려했다. 그는 당시 2년제인 서울교대에 들어가기로 목표를 정하고 독하게 공부해서 결국 초등교사의 꿈을 이루었다. 세 아이를 출산하고 마흔 후반의 나이에 교육대학원에서 초등상담을 전공할 정도로 열정을 소유했다. 그럼에도 이화자 소장은 어릴 때 형성된 낮은 자존감으로 무척 힘들어했고 부모교육의 필요성이 누구보다 절실하게 와 닿아 작년에 이화자부모교육연구소를 개설했다.

어린이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아야
이화자 소장은 “아이는 흰 도화지에 무엇을 그리느냐에 따라 그림이 달라지듯 부모의 교육방법은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면서 “아이들은 저마다 재능이 다르고 성격도 다르다. 성격도 성장 속도도 다르다. 지금의 아이만을 보고 섣불리 판단하면 안 된다. 아이들이 모두 다름을 인정하고 사랑할 때 부모는 행복한 양육을 즐길 수 있다.”고 조언한다.
부모는 누구나 자녀가 행복하기를 원하고 누구보다도 자녀를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아이는 자라면서 부모와 갈등을 느끼고 심지어 서로 상처를 주고받으며 원망하기도 한다. 이 소장은 “‘고래도 칭찬하면 춤을 춘다’는 말이 있다. 아이의 장점을 보고 칭찬하면 아이는 더 잘 하려고 노력한다.”며 “아이의 단점을 지적하고 야단을 치기보다 장점을 보고 칭찬하는 부모의 자세가 중요하다. 가능한 아이의 장점을 인정하고 장점을 살리는 엄마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완벽한 엄마가 아니라 행복한 엄마가 되자
이 소장은 예전보다 눈에 띄게 달라져 가는 아이를 보며 가슴앓이를 하는 부모가 많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고 말한다. 자존감이 높은 엄마는 아이의 실수를 비난하지 않고 혹시 상처받았을 아이 마음을 다독인다. 이렇게 실수를 해도 야단이나 비난을 받지 않은 아이는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아이가 된다.

이화자 소장은 “가정은 이 사회에서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피난처가 되어야 한다.”면서 “아이는 부모가 믿는 만큼 자란다. 향기로운 꽃으로 피어나 세상을 밝게 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부모가 먼저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감정을 인정받지 못한 아이는 더욱 거칠고 엇나가며 어른에게 반항하는 청소년으로 자라기 쉽다. 반면 자신의 감정을 인정받고 자란 아이는 성인이 되어도 자존감이 높다. 그런데 무조건 감정을 받아 주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이에 부모는 아이가 스스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 수 없을 때가 많기 때문에 행동의 한계는 분명히 정해주어야 한다. 이화자 소장은 “‘좋은 엄마 콤플렉스’란 좋은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한다.”며 “보통 좋은 엄마란 완벽한 엄마를 떠올린다. 하지만 완벽한 엄마는 없다. 행복한 엄마가 좋은 엄마이다. 완벽한 엄마가 되지 말고 행복한 엄마가 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전국을 넘나들며 부모교육 강연 호평
아이들 교육은 부모와 어른들의 말과 행동을 모방하면서 시작되기 때문에 성장주기와 성별에 따른 전문적인 부모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자녀와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의견 차이를 조정하고 해결하는 부모교육이 가장 실효성 있는 인성교육의 시작이자 기본이다.
아이에게 과도한 기대와 스트레스를 주면 아이는 물론 부모도 불행해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에 이화자 소장은 “부모는 아이를 보는 눈높이를 낮추어서 어떤 성적이나 점수 자체보다 성장을 목표로 두어야 한다.”면서 “부모는 아이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할 때 행복하다.”고 강조한다.

▲ 이 소장은 자존감의 크기가 행복의 크기와 동일하고, 자존감이 높은 아이가 사회성이 좋을 뿐더러 리더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대전여고, 서울교육대학 졸업 후 서울금옥초등학교를 첫걸음으로 25년간 교직생활을 해오면서 부모교육 강사, 자기계발 작가, 동기부여 강연가로 활동 중인 이화자 소장은 서울 등마초등학교, 구미 덕촌초등학교, 구미 도립도서관 학부형 대상 강연 등 활발하게 강연가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에는 대구시교육청학부모교육 강사로 활동할 예정이며 각 문화센터에서 부모교육 강연을 앞두고 있다.
저서로는 <내 아이의 속도>, <행복한 엄마 수업>, <버킷리스트 3>, <엄마는 아이의 미래다>, <나를 깨우는 힘> 등이 있다.

이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없다
나는 어떤 부모일까? 혹시 완벽한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지는 않은가? 나는 어떤 관점으로 아이를 바라보고 있는가? 이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없다. 하지만 아이를 훌륭하게 키우는 엄마에게는 무엇인가 다른 점이 존재한다. 그것이 바로 아이를 바라보는 관점이다. 2월 중순경 출간을 앞둔 이화자 소장의 <부모의 관점을 디자인 하라>는 행복한 부모가 되기 위한 부모의 관점에 대해 적고 있다. 내가 가진 고정된 관념이나 사고의 틀을 허물고 아이를 긍정의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면 모든 것이 달라지며 아이와 행복하게 소통하는 법을 제시한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