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위대한 극작가인 존 플래처는 책과 관련한 많은 명언을 남겼다. 특히, “가장 좋은 벗인 책들이 있는 곳은 내게는 영광스런 궁전과 같도다”라는 플래처의 말에서 우리는 독서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는 기업의 특징은 외부의 지식을 효과적으로 습득하여 자사에 적용하는 학습조직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독서경영’이 기업의 생존과 발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독서경영은 1980년대 중반 이랜드가 첫 도입한 이래 2000년대 초반까지는 그다지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 중요성과 효과가 부각되면서 현재 많은 기업들이 앞 다투어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전략 없이 무작정 시도한다면 기대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독서경영연구원’(원장 다이애나 홍)은 책을 통해 변화와 혁신이라는 새로운 에너지를 회사 운영 방식에 적용시켜 보다 확실한 기업의 길잡이가 되어 주고 있다.

▲ 한국독서경영연구원’(원장 다이애나 홍, www.kbook.or.kr)은 책을 통해 변화와 혁신이라는 새로운 에너지를 회사 운영 방식에 적용시켜 보다 확실한 기업의 길잡이가 되어 주고 있다.

‘독서경영’으로 불황 극복
경제계에 ‘독서경영’ 붐이 일고 있다. 직원들에게 독서를 장려해 회사경영에 독서를 접목시키는 것으로 회사가 직원들에게 책을 선물하고, 직원들은 독서 클럽 등을 통해 책을 읽고 토론하면서 내재돼 있던 역량을 강화해 회사 발전과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는 선순환 경영법이다. 특히, 직원 개개인이 갖고 있는 지식을 조직 차원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지식 경영’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각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독서를 장려하고 조직 구성원 전체가 그 결과물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실례로, 삼성전자 임원들은 ‘가방에 지갑은 넣지 않아도 책은 넣어라’고 강조하고 있으며, 우림건설은 남다른 독서경영을 펼치고 있다. 우림건설은 지난 1996년부터 평균 한 달에 한 번꼴로 심영섭 부회장의 독서편지가 들어간 책을 직원들에게 나눠주고 있으며, 소외계층, 협력업체, 자매결연 군부대 등으로도 도서나눔 운동을 확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북클럽을 운영하는 오리온, 경영자 개발 프로그램에 필독서를 추가한 이랜드, 사조그룹, 보광훼미리마트 CJ홈쇼핑, 롯데백화점 등이 독서경영을 몸소 실천하는 기업들이다. 이러한 트렌드 속에서 한국독서경영연구원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연구원은 CEO 독서경영 1일 세미나를 매월 개최하고 있으며 기업체 및 단체, 대학교 등에서 최고경영자 과정 특강을 진행한다. 삼성 등 국내 최고의 CEO들에게 독서경영과 독서코칭을 해온 다이애나 홍 원장은 “독서경영은 단순한 도서 추천이 아니다”라며 “과거 농심은 ‘새우깡 파동’으로 회사 존폐 위기에 처했지만 손욱 회장은 그 상황에서도 책을 놓지 않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손 회장은 내게 독서경영을 의뢰했고, 전국 농심공장을 돌며 직원들에게 강의를 한 결과 직원들은 책을 통해 심기일전, 제2의 도약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독서경영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다이애나 홍, 지식습득을 넘어 무에서 유를 창조
다이애나 홍원장은 삼성 등 대기업체 강의 및 단체특강을 전문으로 하며, 포럼 독서경영 전문 강사로 활약 중이다. 또한, 서울대학 및 지방대학 최고경영자과정의 강의, 비즈니스 성과향상을 위한 CEO독서경영, 지속적인 자기성장을 위한 직장인 독서경영활동, 최고의 코치되기 위한 학부모 독서경영 등의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업의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그 답을 책에서 찾았고, 길을 잃으면 서점으로 달려갔던 그녀는 독서 인생 20여년을 살고 있다. 홍 원장이 독서디자이너가 된 것은 우연히 접한 운명적인 책 한 권 때문이었다. 그녀는 “우연히 앤서니 라빈스의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를 읽고선 새로운 인생을 설계했다”며 “책에서 훌륭한 스승을 만날 수 있었고, 독서형 인간이야말로 성공의 조건이라는 진리를 체험을 통해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독서경영의 필요성에 대해 “지식습득을 넘어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글로벌 지식 창조자로 거듭나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독서경영 전문강사로 2006년 부터 기업체 등에서 강의해온 홍 원장은 독서 노하우를 담아 지난해 ‘책읽기의 즐거움-핵심만 읽는 똑똑한 독서전략’(김영사)을 펴냈다. 그녀는 이 책에서 “먼저 쉬운 책으로 시작하세요. 읽고 싶은 만큼 읽고, 책 읽는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전하고, 감동은 꼭 기록으로 남겨 두세요”라며 성공적인 독서경영 5단계를 제시했다. 이 밖에도 저서로 ‘다이애나홍의 독서여행’, ‘책을 안 읽으니 바쁠 수밖에’, ‘다이애나 홍의 독서향기’ 등을 통해 DH독서법, 독서의 중요성 등을 설파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08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은 11.9권으로 한 달 평균 한 권 정도의 책을 읽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는데, CEO들은 일반 국민보다 적게는 3배 이상(48%), 많게는 10배 이상(8%)의 독서량을 보였다. 홍 원장은 “자기 분야에 전문가가 되려면 관련 서적 1000권은 읽어야 한다”며 “책을 많이 읽다 보면 스스로 노하우가 생긴다. 리더(Reader)가 되지 않으면 리더(Leader)가 될 수 없다”고 전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