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 한 그릇, 깍두기 한 보시기면 한 끼 식사가 해결되는 게 우리 음식의 묘미다. 까다롭고 격식을 중시 여기는 우리 식문화에서 탕은 파격적인 것 같으면서도 기본이기도 하다. 한 여름에는 구탕(개장국), 삼계탕으로 땀 뻘뻘 흘리기도 하지만 역시 탕이 그리운 건 쌩하니 찬바람 부는 계절이다.

설렁탕은 큼직한 솥에 하루 종일 불을 지펴 푹 끓이는 음식으로 국물이 넉넉한 것을 좋아하는 우리 식성에 더 없이 어울린다. 탕에 기본이 되는 재료 역시 소의 사골,잡뼈이고, 우유처럼 뽀얗게 진국이 우러나오도록 하루 밤쯤 푹 고아낸 뒤에도 꼬리나 우족, 양지머리 등 수육을 우려낸 국물을 더 섞어 맛을 돋운다.

농수산부 주최 선농문화축제서 팔도대표로 선정
원조 논쟁을 불러일으키기 쉬운 설렁탕 업계에서 원조다운 맛으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주)신촌설렁탕(www.sinchofood.net).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등 각종 신문은 물론, KBS아침마당,VJ특공대. SBS 생활의달인 등 각종 언론에 소개되면서 더욱 유명해진 신촌설렁탕은 지난 60년대 신촌역 앞 조그마한 가게에서 시작했다.  전직 대통령과 재벌 총수를 비롯한 정ㆍ재계 인사들이 단골로 드나들었던 이곳은 구수하고 잡냄새가 없는 진국과 깔끔하고 감칠맛 나는 깍두기로 유명하다.
 신촌설렁탕의 사골국물은 양질의 7가지 사골을 10시간 이상 물에 담가 핏물을 제거한 다음 가마솥에 넣고 36시간 가량 3번에 걸쳐 고아냄으로써 쇠고기 특유의 누린내가 없고, 식으면 묵이 되는 진한 국물에는 콜라겐이 듬뿍 들어 있다.
 3대째 신촌설렁탕을 이어오고 있는 하영호 대표는 국내 최고의 명성 있는 주방장 및 2007년도 대한민국 요리대전 설렁탕부문 대상 수상자 이형규 명장과 함께 국내의 각종 문헌을 참고해 대한민국 최고의 무공해 진국설렁탕을 완성했다. 이렇게 탄생한 설렁탕의 맛을 입증이라도 하듯 올해 4월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한 선농문화축제에서 전국 1,700개 설렁탕 업체 중 신촌설렁탕은 당당히 팔도대표로 선정되어 다시 한 번 명품설렁탕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 하 대표는 “개인적으로는 신촌설렁탕을 찾아주는 분들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신촌설렁탕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식점으로 발전시킬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신촌설렁탕 본래의 맛을 계승하기기 위해 신촌설렁탕은 원가가 비싸더라도 품질이 좋은 사골을 구입해서 사용한다. 또 설렁탕과 함께 먹는 깍두기를 담글 때도 아무 젓갈이나 쓰지 않고 창업 때부터 받아오던 단골집에서 일등 육젓과 까나리 젓을 가져다 직접 담갔으며 그 외 모든 음식에는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신촌설렁탕은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기 위해 3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했다. 쉬운 입맛으로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기보다 많은 비용과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직한 맛을 내기 위해 정성을 다해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것. 신촌설렁탕은 계속되는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2배의 재료비를 감수하면서까지 천연재료로만 감칠맛을 내고 있다.

부당한 부가가치세와 카드수수료 개선해야
5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설렁탕이라는 메뉴 하나로 국내 최고가 된 신촌설렁탕. 하영호 대표는 그 비결에 대해 “첫째 원재료가 충실해야 한다. 좋은 재료만큼 훌륭한 맛을 내는 방도는 없다. 둘째 오는 손님은 한분한분 진심으로 사랑해야 한다”며 “손님을 돈 버는 수단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수많은 식당 중에서 신촌설렁탕을 선택해주시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마케팅 전략”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 대표는 “최근 음식점은 과당경쟁 및 제반비용의 상승으로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정부의 카드사용 권장으로 과다한 카드수수료, 부가가치세의 부담이 심각한 재정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현재 주유소, 골프장은 카드수수료율이 1.5%이지만 음식점은 2.7%를 적용하고 있어서 수지타산에 상관없이 불평등하고 과다한 카드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또한,부가가치세가 카드사용권장으로 탈세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해결되었지만 문제점은 대형·고급음식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음식점은 음식가격에 부여된 부가가치세를 소비자에게 받지 않고 부가가치세를 음식점 주인들이 부담을 한다. 이에 하 대표는 “음식점들은 이익이 창출되는 것과 상관없이 징벌적인 세금을 내고 있다”며 “우선적으로 정부는 생계형 음식점부터 실태조사를 해서 불평등하고 부당한 부가가치세와 카드수수료를 개선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하 대표는 “경기가 어려운 것은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지만 근원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는 한계를 느낀다. 정부가 소상공인들의 생업을 면밀히 검토해 세재개편 및 구조조정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신촌설렁탕을 찾아주는 분들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신촌설렁탕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식점으로 발전시킬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