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서울지역 각 가정에서는 보일러를 교체하거나 새롭게 설치할 때 1종 친환경 보일러만 시공할 수 있는‘친환경 보일러 의무화’가 시행·적용된다.

서울시는 3일부터 이 같은 내용이 담긴‘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법률’이 시행돼 수도권 지역의 대기오염 총량관리제도가 강화됐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민생사법경찰단과 합동으로 보일러 제조·판매·시공업체에 대해 단속을 실시하는 한편, 올해 친환경보일러 보급사업을 확대·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그 동안 대기관리권역법 제정 이후 시민에게 친환경 보일러 지원 사업과 함께 설치 의무화에 대하여 지속적인 홍보를 해 왔다.

특히 시행 초기 혼선을 방지하기 위하여 보일러 제조·판매·설치업체 2,654개소를 대상으로 법 시행을 사전 안내한 바 있다.

▲ 가정용 보일러 설치 판단 절차 안내 그림.

친환경 보일러에서 발생하는 응축수를 배출할 배수구가 없는 등 1종(친환경)보일러를 설치할 수 없어 2종 보일러를 설치할 경우 자치구에 가정용 2종 보일러 설치 후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아울러 시는 이번 법 시행으로 노후 보일러 교체 수요가 친환경보일러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친환경 보일러 보급 사업을 확대 추진해 올해 25만대를 보급한다는 목표이다.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는 일반 보일러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이 적을 뿐만 아니라 열 효율이 높아 연간 약 13만원의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시는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면 보조금을 일반에게는 20만원, 저소득층은 5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일반 보일러를 가정용 저녹스보일러로 교체 설치 때 약 5~7년이면 교체비용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정용 1종 친황경 보일러는 배출가스 중 질소산화물(NOx)이 20ppm 이하, 일산화탄소(CO) 100ppm 이하이며 열효율 92% 이상 인증을 받아야 한다.

김호성 시 녹색에너지과장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친환경 보일러 의무화 제도를 통해 시민 여러분의 건강을 지키고 각 가정에서 난방비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