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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열기는 코로나19에도 식지 않는다”
2020년 04월 05일 (일) 23:05:58 윤담 기자 hyd@newsmaker.or.kr

민종기 한중고문화가치연구원장의 행보가 화제다. 콜렉터의 롤 모델로 꼽히는 민종기 원장이 지금까지 수집한 국내 유물만도 1만여 점에 달하며, 이 중 상당수는 중요한 사료 가치를 지닌 것들로 평가받고 있다.

윤담 기자 hyd@

최근 중국 고대유물을 수집하며 중국 고미술품 수집의 매력에 푹 빠진 민종기 원장은 중국고대 유물의 핵심이 되는 흑피옥과 춘추시대 칠기, 도자기, 황실 먹 등을 중심으로 수집을 하는 해왔다. 민종기 원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재)한국학호남진흥원에 고문서 5000여 건 기탁
지난 1978년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민종기 원장은 고향인 화순에서 부군수와 군수권한대행, 전남도의회 의정지원관을 역임한 후 36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쳤다. 평소 고미술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공직생활 중에도 좋은 서화들을 수집해왔다. 이후 지난 1993년 장성군 문화관광과장직을 역임하며 국내 고문서 관계자들과 관계를 맺게 된 민종기 원장은 본격적으로 고문화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특히 우암 송시열, 암행어사 이건창, 충정공 민영환, 순국지사 송병선 등 역사적 인물들의 친필 유묵 등을 접한 후 본격적으로 고문서 수집에 뛰어든 그는 (재)한국학호남진흥원에 그간 모아온 고문서 5000여 건을 기탁해 화제를 모았다.

▲ 민종기 원장

민 원장이 고문헌을 기탁한 한국학호남진흥원은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호남의 역사유산과 기록문화를 집성 연구 전시 교육을 통해 호남권 인문한국학의 진흥과 차세대 전문 인력을 배양하기 위해 상생 협력, 공동 출연하는 학술기관이다. 민종기 한중고문화가치연구원장은 “뒤늦게나마 한국학 호남진흥원이 설립되어 호남지역에서 생산된 좋은 고문서들이 체계적으로 분류되고 연구 보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기쁜 마음에 수집한 자료를 기탁하기에 이르렀다”고 기탁 배경을 밝혔다. 민종기 원장이 기탁한 자료는 42개 집안에 걸친 5200점으로, 화순에서 활동한 대학자 조병만, 양회갑, 정의림의 일괄문서를 비롯하여 한 집안에서 전해지는 임란의병장 안방준家, 흥성장씨家, 배씨家, 밀양박씨家 동복나씨家, 제주양씨家, 창녕조씨家 등 ‘화순지역의 고문서’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며, 기타  광주 나주 장성 담양 곡성 해남 영암 강진 영광 함평 순천 무안 완도 고흥지역 등 ‘광주전남 지역 고문서’ 전주 옥구 임실 남원 고창 등 ‘전북도 고문서류’를 총망라한다. 이에 호남에서 생산된 다양한 문서를 정리 및 연구함에 있어 큰 기여를 하고 특히 한 집안 문서 중에서도 중간에 끊긴 부분을 채워주고 이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 원장은 “옛 고문서 속에는 조상들의 애환과 다양한 정보들이 들어 있으며, 무엇보다도 ‘새로운 삶의 지혜’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문화의 보물 창고’라 할 수 있다”면서 “문집과 서책을 비롯하여 소지, 원정, 간찰, 명문의 형식을 통하여 수많은 기록들이 전해 오고 당대의 생생한 정치 경제 사회상을 파악할 수 있고 ‘새로운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민 원장은 추후 민씨家 간찰 등 고문서류 500점을 추가로 기탁할 계획이다.

공립미술관 초대전으로 한중고미술품 전시 예정
지난 36년간 전남의 도시개발 행정과 문화재 업무 경험을 살려 권위 있는 고미술품 전문수집가로 활동해 오고 있는 민종기 원장은 고미술품이 있는 곳이라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발품을 팔아 현장을 찾아다며 흑피옥과 춘추시대 칠기, 도자기, 고서화, 황실 먹, 등을 집중 수집해왔다. 특히 민종기 원장은 단순히 고미술품을 수집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간 자신이 수집한 유물들을 대중들에게 선보이며 고대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데 심혈을 기울이며 ‘진정한 고미술 콜렉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는 전남 화순에서 처음 시작한 이래, 지역의 유력 인사들과 예술인, 차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중국 고대황실의 명차를 소개하는 품다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왔다.

특히 4년 전 고흥군에서 개최된 품다회에서는 지역의 발전을 기원하며 명의 선덕황제, 원의 지정황제가 시음했던 600년 전의 도자기에서 개봉된 명품보이차와 송, 청대의 국보급 진품 찻잔을 준비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민 원장은 최근 예산을 지원 받아 상반기 자치단체 공립미술관 초대전으로 한중고미술품 전시 준비에 한창이다. 민종기 원장은 “예술의 열기는 코로나19에도 식지 않는다”면서 “이번 전시회에서는 중국과 한중유물, 고서화집, 고미술품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중국감정가들이 서로 오가는 문제가 있어 애로사항이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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