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8.10 월 11:48 전체기사 l 기사쓰기 l 자유게시판 l 기사제보 l 구독신청 l 광고안내 l 회사소개
> 뉴스 > 컬처·라이프
     
“전통공예의 가치를 지키고 계승하는데 앞장서겠다”
2020년 04월 05일 (일) 10:21:18 장정미 기자 haiyap@newsmaker.or.kr

한지는 닥나무의 껍질을 원료로 만들어서 우리나라 고유의 종이로 흔히들 조선종이라고도 한다. 한지는 천연재료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자연이 가지는 질감을 그대로 가지고 있고, 곱고 질긴 성격이 있어서 천 년 이상 보존이 되는 종이다.

장정미 기자 haiyap@

한지는 추운 겨울에 차가운 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박테리아 등의 미생물이 번식을 하는 것을 막아주며, 세월이 갈수록 오히려 결이 고와지는 종이다. 특히 한지의 주재료인 닥나무껍질에는 섬유질이 많이 있어서 단단하고 질기기 때문에 한지는 염색도 가능하여 여러 가지로 천연염색을 하여서 사용을 할 수가 있다.

▲ 김현숙 작가

끊임없는 연구 통해 한지공예의 독자적 예술세계 구축
한지공예가 김현숙 작가의 행보가 화제다. 함양군 월야면에 자리한 공방 ‘보리수 한지마을’을 운영하고 있는 김현숙 작가는 청, 적, 황, 백, 흑 등 오방색을 기본으로 작품위에 소망과 기원을 담아내기 위해 문양들을 새기는 전통한지 공예작업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중국 등 해외전시를 비롯해 국내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공예전시에 참여하는 한편, 지식경제부 장관상(한지공예 대상), 법무부장관상 등 무수히 많은 상을 수상한 바 있는 김현숙 작가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를 편안하고, 아름답고, 조화롭게 어울리도록 어느 날은 꼬박 새도록 문양을 오리고 또 오렸던 전지공예, 어느 날은 눈이 떠지지 않을 정도로 한지를 일일이 빻아 보기도 한 지호공예, 어느 한 가지 작품에 혼이 깃들지 않은 것이 없었다”고 말한다. 한지는 끊임없는 정진의 결정체다. 닥나무를 베고, 찌고, 삶고, 말리고, 벗기고, 다시 삶고, 두들기고, 고르게 섞고, 뜨고, 말린다. 아흔 아홉 번의 손길을 거친 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정성이 모아져야 한다. 백 번의 혼이 모아진다 해서 백지(百紙)로 불린다.

열과 성의 미학인 한지는 1천년의 세월을 간다. ‘지천년 견오백 紙天年 絹五百)’이라고 했다. 비단이 500년의 영롱함을 자랑하지만 종이는 1천 년간 향기를 머금는다는 의미다. 수공예는 느리며 손이 많이 간다.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작업에 몰두하면 심신이 안정된다. 그 가운데서도 ‘온고지신’의 정신이 담긴 한지공예는 더 큰 보람으로 다가온다. 긴 세월을 은은하게 비추는 한지는 마음을 다스린 조상의 지혜로움과 슬기가 묻어 있다. 또 가볍고 실용적이다. 버선장, 화초장, 갓집, 반짇고리 등은 예로부터 실생활에 많이 사용되었다. 책꽂이, 명함첩, 보석함, 바구니, 쟁반, 액세서리부터 장롱까지 작은 소품에서 큰 가구에 이르기까지 수천가지 작품들을 만들어온 작가 김현숙. 그는 평소 우수한 공예작품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만드는 방법에서부터 문양과 디자인에 대해 끊임없는 연구와 공부를 통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낼 수 있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내며 전통공예의 가치를 지키고 계승하는데 앞장서온 김 작가는 전통공예를 통해 구현되는 전통적 가치와 현대적인 자연스러움을 끊임없이 실험하며 과제로 삼고 훌륭한 이정표를 하나하나 만들어온 결과 지난 2월, 오색한지공예 ‘명인’으로 선정됐다.

수없이 변주되는 한지공예의 매력에 빠지다
어린 시절부터 수채화 그리기를 좋아했던 김현숙 작가는 남편을 내조하고 자녀들을 키우며, 우연히 아이를 따라가 마주한 한지공예 아름다움에 반해 그때부터 한지공예를 시작했다. 이후 송원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것은 물론 한지공예지도사를 비롯해 전통한지공예 강사, 전통한지공예 사범, 방과후종이공예지도사, 디자인경영 교육과정 수료, 방과후한지공예 1급 지도사, 한지공예 1급 지도교사, 지호공예 교육과정 수료, 닥종이인형 교육과정 수료 등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 닦았다. 이러한 노력으로 아동미술(교육자2급), 실기교사(디자인)교원, 보육교사 2급, 요양보호사1급, 문화예술교육사 등의 자격을 취득해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교 등에 출강하고,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체험학습이나 평생교육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고 있다.

김현숙 작가는 “우리 것을 잘 지키기고 보존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관이나 단체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전통을 잇기 위해서도 어린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하며 공예를 지도하기 위한 교육기관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사)의석공예문화협회 이사, 전남한지공예함평지부장, (사)한국공예예술진흥회 운영위원, (재)한국공예문화예술진흥원 회원 등을 역임한 그는 “한지공예는 마치 연주자가 현을 통해 손끝에서 감성을 표현하는 것과 같이 수없이 변주되면서 때로는 좌절하고, 때로는 무한히도 들뜨게 했다”면서 “전통공예를 배우고 익혀 이를 널리 전파하기 위한 고생과 노력이 헛되지 않게 더욱 작업에 몰두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NM

장정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뉴스메이커(http://www.newsmaker.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뉴스메이커About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10-999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1가 163 광화문오피시아빌딩 14층 뉴스메이커 | 전화 : 02-733-0006 | 팩스 : 02-733-0009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상호
뉴스메이커는 (주)뉴스메이커에서 발행하는 시사종합월간지로서 특정언론과는 전혀 무관한 완전한 자유 독립 언론입니다.
뉴스메이커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뉴스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ewsmake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