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웰빙 바람을 타고 우리 몸에 꼭 맞는 국산 밀과 국산 호두로 만든 호두과자가 상륙했다. 웰빙 바람의 중심에 선 천호당은 개업 2개월 만에 기록적인 재구매율을 자랑하며 든든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무방부제 국산재료를 이용해 75년 전 우리나라 최초 호두과자의 고소함을 그대로 재현한 천호당 호두과자. 오늘 본지는 천호당의 김진평 대표를 만나 맛과 건강, 어느 것 하나도 양보할 수 없다는 그의 호두과자 사랑에 대해 들어보자.

우리밀, 우리호두과자의 탄생

▲ 김진평 대표

김 대표가 사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호두과자를 만드는데 필요한 호두와 밀의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신문기사를 접하고 나서였다. 1년 동안 업계 선배들로부터 배움과 남다른 맛의 노하우를 연구하는 데에 매진한 그의 천호당은 2009년 8월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만반의 준비가 된 김 대표에게 남은 문제는 하나였다. 우리 밀과 우리 호두를 사용하면 재료의 단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 하지만 김 대표는 “소비자들의 건강과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면 큰 마진을 보지 않더라도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그만큼 우리밀과 우리호두로 만든 웰빙 호두과자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그것은 천호당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건강과 맛, 소비자들이 선택한 호두과자
우리밀로 호두과자를 만든다고 처음 시도했을 당시만 해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반신반의였다. 하지만 곧 시간이 지나 입소문이 퍼지면서 괜찮은 합격점을 받을 수 있었다.

▲ 100% 우리밀, 우리호두로 만든 웰빙호두과자 천호당

우리밀이라는 장점과 함께 천호당 호두과자가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방부제가 전혀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75년 전 우리나라 최초의 호두과자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추억을 떠올리는 마니아층을 형성하기에 무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독특한 식감을 가진 호두의 맛은 건강을 생각하는 김 대표의 마음과 고소함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마침 매장을 찾은 손님들도 하나같이 “내가 백번 말하는 것보다 한 번 먹어보는 것이 낫다.”, “한 입만 먹어보면 다른 곳의 호두과자와 다르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다”며 한결같은 반응을 보였다. 하루가 다르게 전화와 인터넷주문이 늘어 행복하다는 김진평 대표. 그에게 있어 호두과자 사업은 단순한 일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다.

▲ 개업 2개월만에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천호당 직원

우리밀과 우리호두로 만든 호두과자가 대중화 되는 날까지
국산재료만을 고집하는 김 대표의 또 하나의 고민은 협소한 우리 밀·호두 시장이다. 전국에서 생산되는 호두의 생산량은 600~700톤가량이며 그 중 천안에서 생산되는 호두는 60~70톤 정도로 국내 생산량의 약 10% 정도이다. 생산되는 호두의 양에는 부족함이 없다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호두과자 업체들은 값이 비싼 국산 호두 대신 저렴한 수입 호두를 주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호두에 대한 수요가 적어져 많은 생산 농가들이 생산을 중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밀의 경우 역시 사회, 역사적으로 볼 때 별로 다를 것이 없는 상황. 사정이 이렇다보니 국산 재료들의 가격이 안정 되지 못해 제조원가를 낮추기가 더더욱 힘든 실정이다. “제 나라 땅의 기운을 먹고 자란 음식을 먹는 것이 진정한 웰빙”이라고 밝힌 그는 “모두가 안전하게 믿고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많아지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작은 바램을 덧붙였다. 현재 천호당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에게 품격이 느껴질 수 있는 5만원 상당의 최고급 상품을 개발 중에 있으며 2011년 천안 웰빙 엑스포를 통해 웰빙식품의 선두주자로서 자리매김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 천호당의 체인점 계획도 가지고 있어 국내 밀과 호두 농가에 큰 힘을 보태기 위한 계획도 준비 중에 있다.

호두에는 불포화지방과 단백질, 비타민, 섬유질 인, 칼슘 등이 풍부하게 포함돼 있어 노화방지와 강장에 두드러진 효과를 지녔다. 또한, 양질의 단백질과 소화흡수가 잘되는 지방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알카리성 식품으로 체내 흡수가 빨라 몸에 쌓인 노폐물을 씻어주는 작용도 한다. 그렇기에 맛과 영양을 동시에 챙겨주며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호두과자의 열풍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제 막 건강한 호두과자 만들기로 첫걸음을 뗀 천호당의 정직한 신념이 언제까지고 변치 않기를 바란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