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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0조원 달성 쾌거
2020년 03월 05일 (목) 13:09:14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2018년 9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 취임 후 1년여 만에 현대차가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0조원을 달성했다. 그룹 안팎에선 이러한 성과를 일궈낸 ‘정의선의 리더십’에 칭찬 일색이다.

황인상 기자 his@

현대차의 연간 매출 100조원 달성은 최근 수년간 ‘C·A·S·E(커넥티드·자율주행·공유·전기차)’ 격변을 맞아 어려움을 겪던 와중에 이뤄낸 쾌거라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리더십 평가는 더욱 돋보인다.

▲ 정의선 수석부회장

2025년까지 미래사업 기반 확보 위해 20조원 투입
지난 한 해 현대차를 바라보는 시각은 부정적이었다.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어렵다’고 했다. 글로벌 자동차 경기 악화로 국내외 시장이 모두 위축된 상황과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마저 텃세를 부리는 것을 근거로 ‘창사 이후 최대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 쏟아졌다. 실제로 2019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급격히 위축됐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승용차 판매량은전년 대비 400만 대 감소한 8010만 대에 그쳤다. 이는 2008년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하면서 촉발된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는 연결 기준 매출이 105조7904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조6847억원으로 전년보다 52.1% 증가했다. 순이익은 3조2648억원으로 98.5% 늘었다. 이처럼 현대차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경쟁사와 다른 역발상 경영 전략 덕분이다. 경쟁사 대부분이 어렵다는 이유로 감축과 구조조정을 했지만 현대차는 반대로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2014년 4조9000억원, 2016년 6조2000억원, 2018년 6조원 수준이었던 총투자금액을 작년에는 8조8000억원까지 늘렸다. 지난해 12월에는 ‘2025 전략’을 발표하며, 2025년까지 미래사업 기반 확보를 위해 총 20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약 절반 가량을 쏟아부을 전동화사업(약 9조7000억원)에서 최근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승용부문에서는 현대차와 제네시스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에서 양산할 첫 신차를 각각 출시한다. 1회 주행거리가 약 500km에 이르는 향상된 성능을 바탕으로 실내 고객경험을 극대화해 상품성을 높인다는 게 핵심이다. 상용부문은 현대차가 장기적인 성장성을 기대하고 투자하고 있는 분야다. 현대차는 중소형 상용차는 전기차가, 장거리 수송용 대형 상용차는 수소차가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투 트랙’ 전략을 짜고 있다.

현대차는 소형급 상용차 기술력 확보를 위해 지난 1월과 2월 연이어 관련 글로벌 기업에 전략 투자했다. 영국 어라이벌과 미국 카누에 소형 상용 전기차 플랫폼 개발을 위해 손을 잡기로 한 것이다. 이들 회사는 ‘전기차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에 강점이 있다. 수소차는 전기차 핵심부품인 배터리·모터가 통합모듈 형태로 탑재된 차량 뼈대다. 그 위에 승객운송·물류·배송 등 시장 요구에 맞게 차체를 제작해 얹으면 된다. 올해 첫 성과도 나온다. 대형트럭 현대 엑시언트 기반으로 제작된 수소트럭이 올 상반기부터 유럽시장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확정된 계약물량은 2025년까지 1600대다. 약 1조8000억원을 투입할 카셰어링 등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에 대한 야심도 본격화하고 있다.
 
수요 있지만 인프라 미진한 분야에 집중투자
현대차는 정의선 부회장이 추진하는 ‘사람 중심’ 사업철학을 토대로, 수요가 있지만 인프라가 미진한 분야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우리 경쟁 모델은 우버같은 (카셰어링)기업이 아니다”면서 “제조 경험을 살려 차량과 관련한 모든 분야에서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정부 정책과 보조를 맞춰가며 공유차량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2월 중순 가맹택시를 인수한 KST모빌리티와 손잡고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을 시범론칭한 게 대표적이다. 아울러 인천 도심외곽지역에서 이와 유사한 수요응답형 서비스와 중소 렌터카업체에는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공유차량과 연계한 렌터카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본격적인 카셰어링 서비스를 개시했다. 미국에서 설립된 ‘모션 랩’은 지하철역과 연계한 카셰어링 사업이다. 이밖에 싱가포르 그랩, 인도 올라, 미국 미고, 호주 카넥스트도어 등 해외 기업에 투자를 통해 사업 역량을 쌓고 있다. NM

▲ 제네시스 GV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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