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90주년을 맞은 (주)경방이 서울 영등포 부지에 대한민국 유통 산업을 주도할 초대형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를 오픈했다.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몰로 불려지고 있는 ‘타임스퀘어’는 서울 서남부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메김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이 9월 16일 개장 첫날에만 30만 명을 끌어모으는 응집력을 발휘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개점을 두 시간 앞둔 오전 8시 30분께부터 인파가 몰려들어 개점 직후 에스컬레이터가 한때 멈춰섰을 정도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담 경방 대표이사 부사장은 같은달 14일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타임스퀘어는 경방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국내 복합쇼핑몰의 새로운 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항공촬영으로 찍은 타임스퀘어 현장

타임스퀘어’는 대지면적 4만 4291㎡(1만 4000여평)·연면적 37만㎡(11만 4000여평) 규모로 패션 문화 외식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고객의 니즈와 라이프 스타일을 충족 시켜주는 등 진정한 ‘몰링’을 완성 시켜줄 상권 최고의 복합 쇼핑 문화 공간이다. 지난 2000년 11월 영등포 부지 개발 마스터 플랜 수립을 시작으로 2006년 5월 건축허가를 받아 같은해 6월 공사를 착공한지 3년 3개월여 만에 그랜드 오픈을 한 것이다. 일반상업지역 9821㎡ 부지에는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로 쇼핑몰 백화점 호텔이 들어서 있으며 준공업지역 3만 469
㎡ 부지에는 지하 5층 지상 20층 규모 건물에 쇼핑몰과 호텔 오피스텔를 비롯해 영화관 웨딩홀 전시실 휘트니스센터 등이 입점·영업을 하고 있다.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과 2호선 문래역 5호선 영등포시장역으로부터 가까운 거리에 자리잡고 있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여기에다 일산 분당 광명 부천 인천 등 광역버스노선의 시발점으로 주변 주요도로(경인 양평 영등포로)의 1일 버스 이용객수가 17만 3000여명에 달하는 등 광역교통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특히 여의도와 영등포 구로를 흡수하는 ‘서남부 르네상스’ 계획의 핵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100% 임대 모집 방식으로 운영

▲ 실내에서 하늘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한 아트리움.

‘타임스퀘어’의 가장 큰 특징은 100% 임대방식이다. 복합쇼핑몰을 팔아 넘기는 상품(분양0이 아닌 하나의 운용자산으로 여겨 경방이 직접 입점 업체를 유치하고 향후 운영 및 관리로 임대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100% 임대 모집 방식은 ‘몰링(Malling)’과 같은 과학적인 MD 구성이 가능하고 전체 쇼핑몰에 동일한 마케팅 및 일관된 이미지를 구축, 꾸준히 소비자를 끌어모으는 힘을 유지하는데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또 타임스퀘어는 도심위락시설(Urban Entertainmment Center)에서 개성을 살리는 생활양식까지 제안하는 UELC(Urban Entertailing Lifestyle Center) 개념을 도입했다. 이는 쇼핑공간에서 머무는 시간이 점차 장기화되고 가족 중심의 쇼핑문화가 정착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으며 선진국으로 향하는 국내 소비패턴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인테리어 및 리빙을 강조한 ‘라이프스타일 제안’ 기능도 강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타임스퀘어는 ‘국내 최고의 넘버원 몰’이 콘셉인 만큼, 설계초기부터 쇼핑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자유로운 몰링(Malling)’에 주안점을 두고 설계됐으며 시공간 창조의 여행을 테마로 하고 있다. 또 다른 특장점은 신세계백화점 교보문고 CGV 등 고객을 끌어들이는 주요 임차인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 비중이 전체 타임스퀘어 면적의 70% 이상으로 구성돼 있어 폭발적인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다양한 쇼핑과 모른 라이프스타일 공간 제공으로 인해 원스톱 쇼핑에 의한 고객의 체류시간을 연장해 몰링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실내에서 하늘도 볼 수 있어 
또한 이너몰과 아웃터몰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몰로 실내에서도 하늘을 볼 수 있도록 대형 유리로 지붕을 설치한 메인 쇼핑몰로 인해 외부 조건에 영향 받지 않고 항상 쾌적한 상태에서 이동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첨단 주차위치 확인 시스템인 ‘자동인식 주차 시스템’을 도입했다. 자동차가 주차장에 들어서면 주차하는 순간 주차장내에 설치된 CCTV가 차량 번호를 인식해 주차한 시간과 위치 확인 가능하도록 했다. 층별 콘셉의 경우 1층은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명품관이 자리잡은 ‘럭셔리 존’으로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까르띠에 티파니 불가리 보테가베네타 등 20개 명품 브랜드들과 함께 자라 망고 빈폴 나인웨스트 스티브매든 등이 메가숍을 구성하고 손님을 맞고 있다. 2층은 교보문고와 패션/뷰티/쥬얼리 브랜드 등으로 라이프스타일을 연출하고 있다. 일본 내 업계 1~2위를 다투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프랑프랑과 무인양품이 나란히 입점해 있으며 3~5층은 CGV를 비롯해 틴 에이져의 젊음이 느껴지는 액티브&영캐쥬얼 존, 세계 각국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레스토랑과 한방병원 및 게임센터로 구성된 엔터테인먼트 존, 웨딩홀과 휘트니스 센터로 구성된 비즈니스 존 등 각 콘셉에 따라 구성됐으며 지하 1층과 2층에는 이마트 및 키즈테마파크인 ‘딸기마을, 딸기가 좋아’가 자리잡아 가족 단위의 이용자를 위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또한 생태공원 등으로 이루어지는 총 4500평의 조경시설을 설치, 어둡고 칙칙했던 영등포 분위기를 크게 개선시키고 쇼핑몰 내 아트리움 공간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 및 상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일본 롯폰기 힐스 등이 유명
타임스퀘어와 같은 해외 유명 복합쇼핑몰로는 일본의 롯폰기 힐스를 비롯해 홍콩의 퍼시픽플레이스와 하버시티 등이 있다. 일본의 유명한 복합쇼핑몰 중 가장 먼저 만들어진 롯폰기 힐스는 1986년 처음 사업을 시작해 2003년에 완공됐으며 연면적 724,524㎡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롯폰기 힐스를 대표하는 54층의 모리타워를 중심으로 5개의 부속 건물이 건설됐으며 오피스, 문화센터, 주택, 호텔, 방송국(아사히TV), 극장, 학교 등이 들어가 있다. 또 홍콩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쇼핑몰 하버시티(Harbourcity)는 무려 7개의 백화점과 700여 개의 매장, 대형 슈퍼마켓과 토이랜드, 호텔 등이 들어선 복합 쇼핑몰이다. 연면적 771,095㎡, 건물 면적 198,348㎡의 규모를 자랑하는 하버시티는 오션 터미널, 마르코 폴로, 홍콩 호텔 아케이드, 오션 센터, 게이트 웨이의 4개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와함께 홍콩을 찾는 관광객에게 인기가 좋은 곳은 보다 안락한 분위기를 제공하는 퍼시픽 플레이스(Pacific Place)이다. 퍼시픽 플레이스는 타임스퀘어의 아트리움과 비슷한 형태로 4층 규모의 쇼핑몰 건물 중앙이 홀 형으로 개방돼 자유롭고 편안한 동선으로 쇼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쇼핑센터 외에도 오피스 동, 호텔, 극장 등이 들어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