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문계 고등학교들이 특성화 맞춤교육으로 취업과 대학진학,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내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2006년 3월부터 「교육부 지정 정책연구학교」로 기업과 공업고등학교 연계 맞춤 교육 등을 통해 취업률을 높이고 있는 계룡공업고등학교는 1949년 개교 후 「성실, 창의, 봉사」의 교훈아래 6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로봇 및 정보통신분야 명문 특성화학교다. 이에 본지는 급변하는 산업현장에 앞서 학과 개편과 커리큘럼으로 현장이 요구하는 인재 배출에 앞장서고 있는 계룡공업고등학교를 찾았다.

▲ 황선구 교장

중소기업청 지정 산학연계 맞춤식교육 시범학교
계룡공고는 『2005년 중소기업청 지정 산학연계 맞춤식교육 시범학교』로 2006년부터 「교육인적자원부 지정 교육정책 연구학교」로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혀왔다. 이런 성과에 대해 황선구 교장은 “모든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지만 전문계 고등학교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기업에서 요구하는 산업현장에 맞는 집중심화 교육을 하는 등 쉼 없이 공부하는 선생님들이 있다”며 “우수한 교직원과 학생들의 조화가 이뤄낸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대학과 연계하여 맞춤식 진학지도와 동일계 특별 전형으로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 대부분 4년제 대학은 물론 경쟁력 있는 IT학과에 진학률이 100%에 달하며, 2009학년도 3학년 자격증 취득률 99.3%를 달성해 전문계 고등학교의 이름을 드높이며 지역의 명문고로 우뚝서고 있다.

교육경쟁력을 갖춘 명문 학교로의 도약

▲ 학교전경/교직원체력단련실/야간조명시설까지 갖춘 잔디운동장/학교의 자랑 혜암도서관

황 교장은 “이제까지 형식적이고 수박 겉핥기식의 방식을 버리고 학교도 기업의 경쟁력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문계 고등학교가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시대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업도 브랜드화해야 된다는 방침아래 정통성을 발휘하고 있는 정보통신과를 제외한 정보전자과를 컴퓨터로봇과로 바꾸어 지능형로봇, 산업용로봇, 자동화시스템제어의 특성화 과정으로 변모시켰으며, 전자통신과를 디지털통신과로 과명 변경하여 유·무선 통신, 홈네트워크의 특성화 과정으로 변경해 수업의 전문성을 꾀하고 있다.
현재 학교는 2015년까지 최고수준의 교육경쟁력을 갖춘 명품 학교를 완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착착 추진하고 있다. 학생의 65%가 장학금을 받도록 해 교육비의 부담을 줄인 것은 물론 계열성을 고려해 각 학과별 차별화 목표를 설정해 교육과정에 편성하였다. 또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수준별 이동 수업과 방과후학교 특성화 과정별 특기적성교육, 자격증 취득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제42회 전국기능대회에서 2개의 금메달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고, 지역의 크고 작은 대회에서 각종 상을 휩쓸며 60년 전통과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30년이 넘는 계룡공고와의 인연

▲ 열심히 공부하는 광통신실습실/로봇실습실/장서 19,000여권을 갖춘 혜암도선관에서 독서중인 계룡공고 학생들

2007년부터 본교의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황선구 교장은 남들과 조금 다른 프로필을 가지고 있다. 1979년부터 본교에 재직한 후 한 번도 학교를 떠나지 않고 30년이 넘도록 동고동락 해온 것.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이미 강산이 3번은 바뀌었을 세월동안 학교와 함께 살아온 그이기에 학교에 대한 작은 정보도 꿰뚫고 있음은 물론 애정이 그만큼 각별하다. “학교가 오래되어 시설이 노후한 것이 안타깝다”며 “새로 신축을 하고 싶지만 학교 부지가 여의치 않고, 공사를 할 동안 학생들이 머무를 수 있는 곳이 없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래도 임기 후부터 주어진 환경 내에서 학교 식당 개축과 최신 장비를 갖춘 도봉 교육관을 개관하였으며, 올해엔 인터넷 검색실, 열람실, 모둠학습실과 장서 19,000여권을 갖춘 혜암도서관을 개관하여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학교입구에 펼쳐진 푸른 잔디운동장은 야간조명시설까지 갖춰 교사와 학생 그리고 지역주민 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계룡공고에는 머리만 살아있는 학생이 아닌 가슴이 살아있는 학생들을 양성하기 위해 봉사팀 ‘인터렉트’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학생들이 봉사를 하면 얼마나 하겠냐는 생각을 할지 모르지만 ‘인터렉트’가 진행해 온 그동안의 봉사활동을 살펴보면 그런 생각은 금세 사라진다. 씨름에서도 전국적으로 두각을 드러내며 높은 포부를 가지고 지역의 명문학교로 거듭나고 있는데 이에 대해 “하면된다”고 강조하는 황선구 교장의 좌우명처럼 단순히 배우기 위해 자라는 학교가 아닌 나눔으로서 스스로 바뀌어 가는 교육방침을 앞세운 계룡공고의 노력이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통신 시대의 든든한 기준점으로 자리 잡길 기대해본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