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현충 교장

호수돈여고는 1899년 미국 선교사들에 지어진 학교로 110년의 오랜 세월동안 명실상부한 한국 여성 교육의 산실로 자리잡아왔다. “남을 위해 살자”라는 교훈과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봉사하는 여성, 품위 있는 여성, 슬기로운 여성, 건강한 여성 육성」이라는 교육목표 아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진정한 여성 일꾼을 육성하고 있는 호수돈 여고를 소개한다.

11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여성 교육의 요람!
사대주의의 긴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때였으며 더욱이 여성들의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구한말, 미국의 감리교 선교사인 캐롤에 의해 개성의 쌍소나무집이라 불리는 초가에서 호수돈여고는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그 날 이후로 110년의 세월동안 호수돈은 단 한 번의 흔들림도 없이 우리역사를 이끌어온 많은 여성 지도자들을 배출하였고, 지금도 국내외 곳곳에서는 호수돈여고 동문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모윤숙 시인, 유안진 서울대 명예교수,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장군 양승숙, 방송인 지승현, 탁구 국가대표 김경아 선수 등이 있다.

대전 유일의 수학·과학 특성화 교과교실제 B-1타입 추진학교

▲ 110년 전통이 빛나는 대전시 중구 선화동의 호수돈여고(상)와 개성의 호수돈여고(하)

호수돈여고에서는 다양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현충 교장은 “각 교과별로 학습 동아리를 조직하여 상위권 학생을 위한 맞춤별 심화 학습을 실시하고 있다”며 “타 학교의 모범이 되는 수업을 하기 위해 교직원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결과 금년 대전에서 유일하게 수학·과학 특성화 교과교실제 B-1타입 추진학교로 선정될 수 있었고, 교과수업 전문성을 높이는 교육환경을 조성하여 선진학교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학력 신장을 위하여 구성된 학력 신장 추진 위원회는 학년별·교과별, 기초·기본 학습에 관한 학력책임 지도제를 실시하며 정기고사 및 대외상 수상자에게는 시상과 더불어 많은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어 학생들의 성적향상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학력 신장과 인성 교육 두 가지 토끼를 잡다
호수돈여고에서는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인 고등학교때 자신에 맞는 진로 선택을 위하여 맞춤형 진로 탐색을 특색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 교장은 “고등학교 시절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자신의 능력과 적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직업 세계에 대한 이해와 진로 탐색에 대한 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후회 없는 고등학교 생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학교장으로서 소신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최신식 디지털 도서실을 개관 및 운영하고, 각 학년별 독서실을 운영하여 학력 신장을 도모하고 있다. 대학 입학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대학 입학 장학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학력신장과 동기 유발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빛을 내는 호수돈 여고

▲ 2009년 5월 14일 학교강당에서 열린 개교 110주년 행사/모교를 사랑하는 동문과 사물놀이, 실험에 열중하는 학생들

호수돈여고는 매년 서울대, 연˙고대, 이화여대등 서울의 명문대에 다수의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2010학년도 카이스트 입학사정관제에 최종합격한 학생도 있어 많은 재학생들의 자부심이 되고 있다. 탁구의 명문으로서 국가대표 김경아 선수를 배출하기도 한 실력 있는 탁구부는 전국학생탁구대회 여자고등부에서 단체전 3위(2회), 개인 동메달(2회)를 수상한 바 있으며, 서일본 국제 탁구대회에서 개인복식 준우승과 단식 3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밖에도 글쓰기 부문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하였고 각종 경시 대회에서 대학총장상, 대전시교육감상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인성과 품성을 두루 갖춘 명문고로서의 입지를 굳게 했다.

졸업생들의 학교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개교 100주년을 맞이해 발간된 <호수돈의 추억>을 보면 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자부심과 애정을 잘 알 수 있다. ‘호수돈은 나의 고향이며 어머니며 종교다’라는 한 동문의 글귀를 보며 이런 학교에 대한 깊은 애정이 110년 전통의 호수돈여고를 지켜온 원동력이 되었음을 알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호수돈여고가 우리나라 여성교육의 요람으로 지속되길 기대한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