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근구 교장

「착하고 튼튼하며 슬기롭게」라는 교육목표아래 1,700여명의 학생들이 미래의 꿈을 가꾸어가고 있는 본교는 1999년 9월에 개교한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진 학교지만 새로운 전통과 역사를 만들기 위한 비상을 꿈꾸고 있는 동부의 신흥 명문이다. 대전의 역사와 함께한 계족산과 선비정신이 살아있는 동춘당 공원에 인접해 있는 대전송촌초등학교 이근구 교장을 만나 명문학교로의 비전을 들어보자.

전통사상에 바탕을 둔 인성교육
이 교장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교육중점은 “선비정신이 살아 있는 지역의 성격에 걸맞게 바른 전통 사상으로 뿌리를 둔 인성교육”에 있다. 먼저 기본생활습관 형성에 있어 ‘송촌어린이 10가지 약속’을 정해 바른 인성 함양은 물론 예절실 활용을 통한 예절교육으로 기본예절 생활과 효의 실천을 체계적으로 지도하여 올바른 인성을 갖춘 민주 시민 육성에 힘쓰고 있다. 또한, 봉사활동을 통해 실천 위주의 인성 교육을 강화하여 다양한 학습의 경험을 제공하며 삶의 보람을 취득할 수 있도록 민주시민의 기본적 자질 함양에도 앞장서고 있다.
상용한자를 이해하는 능력과 어휘력, 사고력 신장에 초점을 두고 있는 체계적인 한자교육은  자기 수준에 맞는 급수 목표를 정하여 한자 검정 시험에 응시하도록 해 전체 622명의 어린이가 공인 한자 시험에 합격한 상태다. 또한, 4학년 天(천), 5학년 地(지), 6학년 人(인)에 관한 주제를 정해 1년간 깊이 있고 꾸준하게 탐구하여 발표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부모와 함께하는 면학 분위기 조성

▲ 한국과학영재올림피아드와 한국과학올림피아드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성관 학생’-김신일 교육감과 함께/2007세계창의력대회에서 학교를 빛낸 어린이

본교는 학부모들의 참여와 관심도가 높다. 그냥 단순히 관심이 많은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교육활동을 통해 년 100여명의 학부모가 퀼트, 비즈, 다도 등을 배우고 있으며, 아동들의 독서교육을 위하여 학부모 사서교사가 2인 1조로 매일 도서의 대출과 반납 및 도서수선 등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교장은 “학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열의와 사서활동이 친구들이 집을 찾듯 편안하게 도서관을 이용하게 되는 것은 물론 자연스럽게 공부와 접하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며 학부모와 함께 하는 교육이 학생들의 교육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본교에서는 녹색 어머니 활동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교육공동체가 하나 되는 교육환경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2008년 대전광역시교육청 학력 신장 페스티발 우수학교 선정」

▲ 도서관 이용이 생활화 되어있는 대전송촌초 학생들/본교의 자랑 양궁부

본교의 학생들은 인근 지역 학교의 학생들에 비해 학업 성취도가 특히 높은데 작년에 실시된 6학년 전국 학력고사에서 평균 통과율 94.7점을 기록하며 학교를 축제 분위기로 만들기도 했다. 이는 서울 강남지역 초등학교에 절대 뒤지지 않는 성적이며, 대전 동부권 평균 통과율을 훨씬 웃도는 점수다. 이런 학생들의 교육에 대한 열기는 『2008년 대전광역시교육청 학력 신장 페스티발 우수학교』로 선정되는 영예로 이어졌으며, 세계창의력대회에서 교육인적자원부장관 대상 및 동상 수상, 한국과학올림피아드 대상, 아름다운편지쓰기공모에서 교육감 대상을 받는 등 다양한 수상성적으로 학교의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 특히 한국과학영재올림피아드와 한국과학올림피아드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성관 학생’은 학교가 자랑하는 어린이로 일찍이 카이스트에서 강의를 듣고 있을 정도의 영재로 알려지며 또래 학생들의 면학분위기 조성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는 영재 연구학교를 통한 결과이기도 하다.
또한 본교의 자랑으로 양궁부를 꼽을 수 있는데 전국소년체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전국적인 양궁명문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고, 3~6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현악부는 해마다 초,중고 학생음악 경연대회에서 금상, 은상을 수상하며 학교의 명예를 드높이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문종별 글짓기 전 종목 석권이라는 쾌거를 이루어 내기도 하였다.

인터뷰를 하던 중 한 교사에게 학교장에 대해 묻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무슨 일이든 아이들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시는 교장선생님이라며 교사들이 오고 싶어하는 학교가 됐다”고 답했다. 이는 학교도서관에 놓을 책 한권을 고르는데도 아이들을 생각하고 불필요한 학교행사를 없애는 일에도 가장 먼저 나섰다는 것. 학생과 교사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이근구 교장이 함께 하는 본교야말로 이곳에서 자라날 아이들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학교의 개교와 함께 지난 2000년도에 묻은 타임캡슐을 개봉하는 2020년에는 지금의 대전송촌초등학교 학생들 모두가 이 사회가 반드시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어있음을 상상해본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