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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환자에 세포외소포체를 이용한 정밀의학 기반으로 한 진단과 치료의 문 연다
2020년 01월 06일 (월) 01:11:29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다양한 분야의 의료기술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여러가지 질환들의 치료수단이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암은 여전히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 무서운 질병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암은 국내 사망 원인 중에 1위를 기록하며 위험한 질병이다

황인상 기자 his@

폐에 생기는 악성종양인 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 질환이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이 35.1명이나 된다. 폐암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수술적 절제로 완치가 가능한 1-2기 환자가 전체 환자의 20%에 그치기 때문이다. 나머지 80% 환자는 3기 이상으로 진행된 상태에서 암이 발견된다. 폐암의 치료법도 최근에 많은 발전을 하여 조기 발견하면 완치가 되는 경우가 많고 또 완치가 어려운 경우에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생명의 연장 및 삶의 질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새로운 폐암 진단법 관련 특허 추가 등록
이계영 건국대병원 정밀의학폐암센터장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이계영 센터장은 세계 최초로 체액에서 분리한 세포외소포체(나노소포체)DNA를 이용해 EGFR(Epithermal Growth Factor Receptor·표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 유전자 돌연변이 검출법을 개발, 새로운 폐암 유전자 진단법으로 영국의 과학저널인 ‘Research Outreach’에 소개됐다. 폐암은 조직형에 따라 크게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으로 나뉘며, 이 중 비소세포 폐암이 전체 폐암 환자의 80~90%를 차지한다. 비소세포 폐암을 유발하는 여러 유전자 돌연변이가 존재하는데, 특히 국내의 경우 비소세포 폐암에서 EGFR 돌연변이형 폐암이 40%에 이른다. 따라서 빠른 항암 방법 결정을 위해서 EGFR 유전자 돌연변이의 유무를 신속 정확하게 파악하는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 이계영 센터장

이계영 건국대병원 정밀의학폐암센터장은 “연구팀이 개발한 검사는 기관지폐포세척액의 세포외소포체를 이용한 액상생검법”이라며 “병리 슬라이드에서 DNA를 추출하는 기존의 조직검사와 비교해 민감도와 정확도가 95% 이상을 상회한다. 또 조직검사와 달리 기관지폐포세척액을 이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침습적이고, 검사 결과도 하루 만에 얻을 수 있는 신속하고도 정확한 유전자 검사법이다.
이에 대한 기초 및 임상 연구 결과가 최근 Molecular Cancer와 Translational Lung Cancer Research라는 저명 국제학술지에 게재되면서 2020년도에는 신의료기술을 획득하여 실제 임상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 교수 연구팀은 ‘차세대 염기 서열 분석(NGS)을 통한 1기 폐선암의 재발 관련 유전자 고찰’라는 논문으로 2019년도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와 대한폐암학회 양대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 연제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이계영 센터장과 김인애(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김완섭 건국대병원 병리과 교수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 건국대병원에서 10년 동안 수술 받았던 1기 폐암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NGS(Next-generation sequencing) 결과를 분석해 새로운 재발 예측 유전자(CTNNB1 돌연변이, ALK 등 융합유전자)를 찾아낸 점을 인정받은 것. 이어 병리과 이승은 교수가 제1 저자로 발표한 ”EGFR 유전자 변이 환자에서 기관지폐포세척액에서 분리한 세포외소포체 DNA를 이용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이라는 초록 역시 역시 2019년도 대한폐암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 연제상을 수상하였다.

이에 앞서 2019년 5월에는 이 새로운 폐암진단법 관련 두 건의 특허를 추가로 등록했다. 이번에 추가로 출원해 등록된 첫 번째 특허는 혈액에서 분리된 세포외소포체 분석을 통한 폐암 진단, 약제 반응 및 예후 예측용 조성물’로 혈액으로부터 세포외소포체 DNA를 분리하는 조성물과 키트, 분리된 세포외소포체 DNA를 분석하는 조성물과 키트이다. 이를 통해 폐암 진단과 표적항암제에 대한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 두 번째 특허는 ‘세포외소포체 핵산 추출용 세포외소포체 용해 버퍼와 이를 이용한 핵산추출방법’이다. 세포외소포체에서 핵산을 추출하기 위한 세포외소포체용 용해 버퍼와 이를 이용한 핵산 추출방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계영 센터장은 이번 추가 특허등록으로 건국대병원 정밀의학폐암센터와 액상병리검사실의 혁신적 기술력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폐암 환자들에게 세포외소포체를 이용한 정밀의학을 기반으로 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게 됐다”고 의의를 밝혔다.

비흡연자 및 여성의 폐암검진에 대한 인식 제고 촉구
국내에서 폐암은 매년 2만5,000여 환자가 새로 생기고 1만8,000명 정도가 목숨을 잃는다. 남성 폐암 환자 가운데 70% 정도가 흡연자일 정도로 폐암 발병의 가장 큰 위험인자는 흡연이다. 하지만 최근 대한폐암학회가 최근 7,000여명 여성 폐암 환자(2014년 기준) 가운데 환자 10%인 700여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분석한 결과, 여성 폐암 환자의 87.5%는 담배를 한 번도 피운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여성 폐암 환자도 점점 늘어나 2013년 7,000명을 넘어섰고 2015년 7,339명, 2016년 7,990명이었다. 이계영 교수는 “비흡연 여성에서 발생하는 폐암환자는 절반 가까운 환자가 이미 전이가 발생한 4기에서 발견되어 사망률이 높은데, 이는 흡연을 하지 않으니까 폐암과는 무관할 것이라는 단순한 인식 때문이다”면서 “흡연하지 않는 여성도 폐암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따라서 조기폐암검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끝으로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의 경우 암이 심각해지기 전까지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비흡연자 및 여성들도 폐암검진에 대한 인식을 제도할 필요가 있으며 40세 중반부터 50세 전후 이른바 생애전환기, 즉 갱년기에 이르면 저선량 CT를 이용한 조기폐암검진을 한번쯤 받아볼 필요가 있으며, 이상이 없다면 5년에 한 번 정도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다”라고 당부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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