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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기술로 개발도상국의 물 걱정 덜고 지구 환경을 지킨다
2020년 01월 06일 (월) 01:08:32 최선영 기자 csy@newsmaker.or.kr


미생물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무조건 살균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미생물을 이롭게 활용하는 적정기술 연구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적정기술의 특징은 막대한 자본이 없이도 인간의 생활을 이롭게 하며 친환경적이다. 주변의 자원을 이용해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고 초기 투자 자본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적정기술의 선두주자가 있다. 바로 개발도상국의 물 부족 현상을 해결할 적정기술을 개발한 한동대학교 글로벌리더십학부 황철원 교수다.

최선영 기자 csy@

한동대학교 글로벌리더십학부 황철원 교수는 ‘적정기술에 이용되는 biosand filter 내의 기회성 병원균 억제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모래로 제작해 사용한 slow sand filter를 생물학 개념을 추가한 biosand filter로 발전시키는 것이 연구의 핵심이다. 모래와 자갈은 물리적으로 오염물질을 흡착할 수 있지만 잠재적 기회성 병원균까지 거르기엔 한계가 있다. 황 교수는 기존의 slow sand filter에 병원균이 존재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몸이 허약한 사람은 병에 걸릴 수 있다고 설명하며, 미생물군 중에 유해성 병원균의 작용을 최소화하면서 해롭지 않은 미생물로 정수 효과를 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오염수는 두 가지 과정을 통해 식용수가 된다. 적정기술의 생물막을 통해 형성된 생물들이 유기물질과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단계, slow sand filter가 물리적 오염물질을 거르는 단계를 거치면 오염수를 식수로 활용할 수 있다.

개발도상국 발전의 젖줄, 적정기술의 매력
적정기술은 개발도상국의 경제를 살리고 있다. 산업 발전은 필시 환경파괴를 동반하지만 적정기술은 이를 최소화했다. 아프리카에는 강렬한 태양빛을 이용해 길을 밝히는 적정기술이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한동대학교 글로벌리더십학부 황철원 교수의 biosand filter는 앞으로 활용 가치가 높은 적정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설치가 간단하면서 정수 효과가 높다. 현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생물은 99%, 바이러스는 70~90%, protozoa는 99.9% 거를 수 있다. biosand filter는 slow sand filter나 기존의 다른 필터를 사용해 걸러지지 않는 잠재적 병원성 미생물을 처리함에 있어 필터의 안전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처리할 때 환경파괴나 환경오염 등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biosand filter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병원균을 선택적으로 죽이는 물질을 찾고, 그 물질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관찰하고 있습니다. 살균 과정에 따른 유전적인 변화를 조사 중입니다. 다양한 종의 미생물은 나름대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미생물과 관련된 유전적 관계로 확장 연구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더불어 biosand filter처럼 적정기술이 발전해 개발도상국의 환경을 개선하고 경제 발전에 기여하길 바랍니다.”
 
 

▲ 황철원 교수

우리나라 의학 발전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        
지구상에 살고 있는 생명 개체 수의 50% 이상이 세균이지만 정작 실험실에서 연구하고 있는 비율은 1% 안팎에 불과하다. 미생물학자인 황철원 교수는 다양한 연구를 펼치며 미생물이 생활에 미치는 매커니즘을 연구하고 있다. 미생물의 상호 작용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는 미생물 군집의 분자 생물학적(Quorum sensing, 쿼럼센싱) 연구를 펼치고 있다. 항균작용이 있는 천연물질 후보들을 대상으로 병원균과 미생물막 형성 억제, 유전자의 발현 정도를 biofilm의 시간대별 성장과 비교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식품에서 분리한 유용 균주를 청국장 등 발효식품에 적용해 항산화 혈전용해능, 폴리페놀 등을 향상한 식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포항시내의 마을기업과 협력해 국가 과제로 10대 건강식품에 속한 귀리를 고령 친화형 제품으로 생산하기 위한 기반을 닦고 있다. 황 교수는 포항시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포항시의 6차산업 발전을 주도하며, 환경 보존과 경제 활동의 병행에 관심을 가지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환경정화 분야에서 수질 정화에 필요한 미생물, 음식물 쓰레기를 자원화하는 미생물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미생물을 이용한 bioconversion에 의해 생산된 유용물질의 산업적 적용과 환경정화를 위한 미생물의 이용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황 교수는 미생물 연구의 선도자로 나아가기 위해 다양한 연구 과제를 소화하면서도 교육자의 본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동대학교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미래의 인재를 충실히 육성하고 있다. 그는 정직하며 창의력을 갖춘 청년 인재를 통해 지역사회 및 국가의 발전, 인류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고 있다. 적정기술학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Appropriate Technology)에서 Best Paper Award상을 수상하는 등 연구자로서 실력을 갈고닦으며 한동대학교 글로벌 미래 평생교육원 원장, 대한민국 경상북도 평생교육협의회 위원 등의 자리에서 후학 양성에 동참하고 있다. 그의 진실한 믿음과 실천이 있어, 미생물학의 발전의 토양이 조성되고, 우리나라가 적정기술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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