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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위로와 사랑을 전하며 가야금의 새 시대를 열다
2020년 01월 06일 (월) 01:02:32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시대가 변하면서 많은 것들이 바뀌기도 하고, 더해지기도 한다. 우리 전통음악도 그 중 하나이다. 박지윤 교수의 음악은 가야금이라는 전통 악기에 어릴 적부터 접해온 서양 음악의 감성이 한 스푼 더해져 익숙한 듯 다르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박지윤 교수 음악의 강점으로 동서양 음악의 융 복합 시너지를 꼽는다. 우리의 전통악기인 가야금은 조용하고 고리타분하다는 선입견을 깬 가톨릭대학교 통합예체능과목 박지윤 교수는 가야금의 새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현재 아시아 금 교류회 이사, (사)김병호류 가야금산조보존회 회원, (사)한국 가야금연주가협회 회원, 서초문화 포럼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지윤 교수. 그는 100여회가 넘는 개인독주회와 협연, 외국 초청연주회를 통해 유능하고 성실한 가야금 연주자로서의 길은 물론 음악계 후배 양성에 최선을 다하는 교수로서 음악으로 위로와 사랑을 전하는 일까지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는다.

▲ 박지윤 교수

가야금으로 30년 외길 인생
‘무용이면 무용, 노래면 노래 음악적인 재능은 타고났다’는 얘기를 어릴 때부터 듣고 살아왔다. 여섯 살 때부터 시작한 피아노는 교회, 학교 등 반주가 필요한 곳이라면 박지윤 교수를 찾게 만들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피아노 콩쿨대회에서 전체 대상을 거머쥔 그에게 단선 악기인 가야금의 시작은 비교적 수월했다. “처음 가야금을 접하게 된 계기는 이모부였어요.” 라고 박지윤 교수는 가야금과의 인연에 대한 얘기를 시작했다. 신라가야금을 재현한 인간문화재이자 악기장 고흥곤 선생이 바로 박지윤 교수의 이모부다. 이모부의 살뜰한 가르침 아래 가야금에 푹 빠지게 된 그는 평생 가야금의 길을 걷기로 마음먹게 됐다. 그리고 국립국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에 진학하게 된다. 졸업 후인 1996년에는 경기도립국악관현악단 창단 멤버 상임단원으로 가야금 연주자로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고등학교부터 대학교때까지는 성금연류와 김죽파류에 산조에 푹 빠져 살았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김죽파류와 정 반대되는 김병호류도 연주해 보고 싶더라구요.” 그렇게 박지윤 교수는 한양대학교 대학원으로 향해 김병호류 산조를 본격적으로 익혔다. 그리고 지난 2006년에는 전국 우륵 가야금 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으면서 그의 가야금 인생은 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가 걷는 길이 찬란한 꽃길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행복하기도 했지만 사실 제 역할이 늘어난 것에 대한 혼란도 함께 왔었어요. 하지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지내며 생각을 조금만 바꾸자 많은 것들이 달라졌어요. 제 모교인 국악고등학교 강단에 서게 되면서 후배들을 만나게 됐고, 연주자로서의 활동도 다시 이어나갈 수 있게 됐죠. 그리고 제가 바로 서서 다시 보니 가족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너무나도 잘 해주고 있었어요.” 국립국악고등학교에 출강하며 한양대학원에서 석사, 음악학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그는 한양대학교에서 10년 동안 후배들을 가르친 뒤 현재 가톨릭대학교 통합예체능과목 교수와 한양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벌써 제가 강단에 선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어요. 저는 제가 가르친다는 생각보다는 우리의 음악을 알린다, 나도 배운다라는 생각으로 그 자리 섭니다.” 제자들이 무대에 선 모습을 볼 때 가장 설레고 뿌듯하다는 박지윤 교수. 지도자로서의 그의 모습에서 연주자와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박지윤 교수가 전하는 음악으로의 위로
박지윤 교수는 지난해 12월 서초교향악단과 함께 독주회를 열면서 ‘2019년 대한민국을 빛낼 인물·브랜드 대상’ 중 ‘예술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4월에는 아시아 금 교류회 ‘한오백년 환타지’ 초연 협연공연이 있었으며, 5월에는 ‘상주 모심기 노래’ (25현 가야금 삼중주 중주곡)을 (사)한국가야금연주가협회에서 선보였다. 그리고 중국 난닝에서 개최한 China-ASEAN Music Festival에 한국 대표 음악가 중 한 명으로 참여하며 한국 음악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더불어 지난 6월에는 (사) 김병호류 가야금 산조보존회에서 그의 가야금 선율을 펼쳤으며 11월과 12월에는 피지와 카타르 대사관 초청 연주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연말에는 해외에서 찾는 이들을 위한 공연도 계속 되고 있다. 누구보다 꽉 찬 한해를 보낸 박지윤 교수. 그런 그가 바쁜 와중에도 한달음에 간 곳이 있다. 한의한계에서 처음으로 난치성, 중증 위장병을 치료하기 위해 설립된 강남위담한방병원. 병원급으로 승격되던 2006년 이래로 약 42만 명의 환자가 이곳을 다녀갔다. 역류성식도염, 기능성 소화불량, 과민성대장증후군,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 등의 위장질환과 여러 전신질환의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의 아픈 몸과 마음을 음악으로 어루만져 주기 위해 박지윤 교수가 나선 것이다.

지난 7월 강남 위담한방병원 지하 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힐링음악회’에는 박지윤 교수와 함께 이구동성 합창단, 색소폰, 피아노 연주자등이 참석하여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환자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했다. “음악은 차별이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기쁨이 될 수 있고, 누구에게나 위로가 될 수 있죠. 저의 연주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갈 생각입니다.” 전통음악의 발전에 앞장서온 30년 동안 100여회의 연주에 늘 최선을 다해왔다는 연주자로서의 그의 신념이 느껴졌다.  2020년 3월3일 p.m 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김죽파류 음반기념 발매 기념 독주회를 연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정진하는 박교수의 음악활동이 더더욱 기대가 된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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