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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산업잠수사 양성 통해 21세기 해양강국의 초석 다지겠다”
2020년 01월 06일 (월) 00:30:58 황태일 기자 hti@newsmaker.or.kr

수산·해운에서 시작된 해양산업은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을 거쳐 최근에는 해양레저까지 그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양 신산업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2017년 약 1640억달러에서 연평균 8.5% 성장, 2030년엔 약 5000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황태일 기자 hti@

해양 신산업의 범위는 앞으로 더욱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무인 선박이 항해하고,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해양 스마트시티가 수중 로봇에 의해 건설되는 등 다양한 방식의 수중·수상 산업활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체계화되고 정립된 교육으로 전문 산업잠수사 양성
최근 해양 신산업 분야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해양산업 발전의 첨병 역할을 하는 산업잠수사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 ‘바다 속 맥가이버’로 불리는 산업잠수사는 ‘미래의 보고’라 일컫는 바다 속에서 산업적 가치가 있는 것들을 발견하고 캐내 이를 개발하는 진정한 바다전문가다.

▲ 정준상 원장

정준상 서울산업잠수학원장은 “일반적으로 산업잠수사는 해양경찰 특공대, 소방공무원 119구조대, 해난구조 업체, 정유회사, 어장 정화 정비업체 등 물과 관련된 곳에서 업무를 수행한다”면서 “전 세계적으로도 잠수시장을 성장가능성이 큰 분야로 보고 있는 만큼 산업잠수사들의 성장가능성 또한 높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바다환경을 조사하는 과학조사 잠수부터 방파제 공사, 배 수리 및 보수 유지 작업, 해저케이블 설치 작업, 항만 및 교각 안전도 검사 작업 등을 수행하는 산업잠수사는 조사 및 수리 유지보수 외에 용접, 절단, 폭파 등 고난이도 기술을 요하는 작업도 한다. 이처럼 산업잠수사의 쓰임새가 다양하고 하는 일이 많다 보니 인력 부족 현상도 종종 생긴다. 특정 작업을 잘하는 잠수사는 늘 이런저런 현장에서 요청이 들어와서 불려 다닌다. 일정 맞추기 어려울 정도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잠수 기술을 배우고 싶더라도 직업에 대한 정보를 얻기 어려워 지인의 소개로 기술을 배워야 하거나, 돈과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 실제로 산업잠수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 중 전문적인 교육과정과 절차를 밟은 이들이 많지 않다. 정준상 원장이 서울산업잠수학원을 설립한 배경이기도 하다.

정준상 원장은 “앞으로 더욱 많은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과거의 이러한 주먹구구식 체계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산업잠수는 매우 고도화된 전문적 능력을 요하기 때문에 보다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3년 양수대교와 성수대교 기름 유출 수습작업, 2014년 세월호 인양구조작업과 같이 큰 작업에 참여한 국내 정상의 산업잠수사인 정준상 원장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산업잠수학원은 전문적인 이론과 실무학습을 실시하며 전문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잠수기능사, 잠수산업기사, 잠수재압챔버운영사, 잠수안전지도자, 수중문화재 발굴 조사원과 같이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전문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이론과 실무 커리큘럼도 구축했다. 국해양생태연구소·김제경찰서·군산대 해양생물공학과 등 38곳의 기관과 연계하여 산업 잠수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서울산업잠수학원은 실전 중심의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정 원장이 연구·개발한 각종 교재를 통해 전문 산업잠수사의 길을 걷고자 하는 이들에게 체계화되고 정립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잠수 장비의 국산화 위해 포천시로 학원 이전
2009년 경기도 남양주에 설립된 서울산업잠수학원은 현재까지 2,600여 명이 훌쩍 넘는 수강자를 배출했고 그 명성에 힘입어 광주와 제주에 지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보다 질 높은 교육을 위해 남양주에 있던 학원을 포천시로 확장 이전했다. 많아진 수강생을 위한 배려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오래 전부터 정준상 원장이 가슴에 품었던 꿈을 실현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수 년 전부터 국내 상황에 맞는 새로운 산업잠수 관련 장비 제조를 추진해온 정준상 원장은 이를 본격화하고자 학원 옆에 공장시설을 함께 마련해 부지를 넓게 조성한 것이다.  이미 개발을 완료해서 판매하고 있는 장비도 있고, 현재 인증절차를 밟고 있는 장비도 있다.

국내에서 다양한 연구와 사례를 바탕으로 만든 제품들이라서 우리나라 현실과도 맞고, 자체 제작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의 서비스도 가능하다. “산업잠수사들이 쓰는 장비를 보면 거의 대부분이 해외 제품이다”면서 “해외에서 수입을 해오니까 가격은 가격대로 비싸고, 우리나라 현실에는 맞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상황이 항상 안타까웠다”고 이전 배경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잠수사 개개인에겐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평소에도 그들이 권익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사회적으론 21세기 해양강국의 초석을 다지는 데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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