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왼쪽부터 4번째)과 고인석 서울기술연구원장(왼쪽부터 3번째)이 서울기술연구원 개원 1주년 맞이 성과보고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비전 선포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서울시의 과학기술 분야 싱크탱크인 '서울기술연구원'이 출범 1주년(2018년 12월 12일)을 맞아 10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성과보고회를 열었다.

연구원은 올해 6월부터 운영 중인 온라인 플랫폼 '신기술접수소'를 통해 민간기업의 혁신기술 227건을 접수했으며 이 중 28건을 기술실증 대상 사업으로 선정해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선정된 기술은 내년부터 지하철·도로 같은 공공인프라부터 행정시스템까지 서울시정의 모든 현장을 테스베드로 기술실증에 들어간다.

서울시의 실증사업비 지원 규모는 기업당 최대 5억 원·연간 총 100여억 원이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기저귀'가 대표적이다.

기저귀에 부착된 무선통신 단말기를 통해 배뇨 횟수·기저귀 사용량·교체시간 등 정보를 모니터하고 수집하는 기술이다.

이를 이용하면 간병인들은 수차례 기저귀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없어지고 의료진은 수집된 자료를 배뇨훈련 등 환자 돌봄을 위한 기초자료로 쓸 수 있게 된다.

택배나 음식배달을 하는 '자율주행 배달로봇' 기술도 상암동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에서 실증에 들어간다. 소형 카트 형태의 배달로봇이 지정된 경로를 따라 자율주행해 물류를 이송하는 기술이다.

이와 함께 연구원은 자체 연구개발(R&D)을 통한 신기술 도입에도 노력하고 있다.

도시인프라·안전방재·생활환경·스마트도시·미세먼지 5개 핵심 연구부문에 대해 총 64개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거나 완료했다.

연구원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서울교통공사, 서울연구원과 협업해 '미세먼지 차단 방진창 성능기준'과 '지하철 등 공공시설 내 미세먼지 집진기술'을 연구 중이다.

또 서울 전역에 광범위하게 매설된 열수송관 전체를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실시간 모니터해 선제적으로 유지·관리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성과보고회 1부에서는 대통령 경제과학특별보좌관인 이정동 서울대 교수가 기조연설자로 나와서 기술혁신과 서울기술연구원의 역할을 설명했다.

비전 선포식에는 박원순 시장, 서울시의회 신원철 의장, 오세정 서울대 총장, 서순탁 시립대 총장, 재난정보학회 이래철 회장, 손봉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 조성일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박찬민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2부 토크콘서트에는 고인석 서울기술연구원장, 최윤석 마이크로소프트 커머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사업본부 전무, 성흠제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여에스더 서울시 홍보대사 등이 참여했다.

고인석 서울기술연구원장은“개원 1주년을 맞아 혁신기술을 통한 서울의 미래를 열어갈 세계적인 실증·실용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내년부터는 서울기술연구원을 서울시정 모든 현장에서 기술 실증을 본격화하는 등 세계적인 실증·실용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 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