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선 직업건강협회장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정혜선 회장은 고용노동부가 안전보건공단과 공동으로 개최한 ‘제52회 산업안전보건 강조구간’ 기념식에서 옥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옥조근정훈장은 공무원 및 사립학교 교원 가운데 뚜렷한 공적을 나타낸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정혜선 회장은 감정 노동자 현장 지원 상담(컨설팅)과 인식 확산 활동을 전개하면서 노동자의 건강 증진과 산업보건 발전을 위해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혜선 회장은 “진정성 있게 열심히 산업안전보건 분야에서 공부하고 제도마련을 위해 노력한 것이 인정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산업안전보건 분야에 일로매진해서 더 좋은 성과를 내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정혜선 회장

업무상 질병 예방 및 산업보건사업 수행
1994년 창립한 (사)한국직업건강간호협회는 근로자의 건강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고용노동부 소관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이한 이곳은 업무상 질병 예방 및 산업보건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건강관리 업무를 강화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현재 9지부 22지회로 구성된 협회는 직업건강안전연구소, 마음건강힐링센터, 교육센터, 22개소의 보건안전센터, 4개의 근로자건강센터도 운영 중이다. 의료인 면허 보수교육 및 보건관리자 보수교육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근로자의 감정노동관리 교육 등의 전문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술대회 및 세미나와 산업간호 우수사례 발표대회 개최 및 해외연수 등의 학술활동도 수행하고 있다. 현재 협회는 직장인, 자영업자, 일용직 근로자, 아르바이트생, 특수고용근로자, 구직자 등 일하는 사람들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역할을 확대하고 자살예방, 과로사 방지, 직장 내 괴롭힘 등을 예방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한국 컨택센터산업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콜센터 상담사와 텔레마케터들의 감정노동 관리 및 건강증진 도모 등의 업무도 추진하여, 기업이 자발적으로 보건관리자를 채용해 근로자 건강을 위한 계획을 마련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혜선 회장은 “콜센터 등의 사업지원서비스는 보건관리자 선임대상 업종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신체적, 정신적 문제가 발생해도 대비가 불가능하다”며 “기업이 감정노동을 이해하고 고충 해소를 위해 노력한다면 고객에 대한 양질의 서비스로 이어지게 된다. 기업들이 감정노동자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정책에 대한 자문 및 제도 개선에 총력
정혜선 회장은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 전문위원회 위원, 국무총리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의료계획 평가위원, 교육부 학교안전사고 예방위원회 위원, 소방방재청 안전문화분과 정책자문위원, 인사혁신처 고위공무원 개방형직위 인사위원, 안전보건공단 안전보건협의회 위원, 한국학교보건학회장, 대한건설보건학회장, 대한민국안전사회연구회장 등을 역임하여 정책 자문과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감정노동자 보호를 위한 컨설팅 및 교육 등을 통해 감정노동자보호법 마련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온 정 회장은 건설업 보건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연구를 통해 건설업 보건관리자제도 마련에 힘써왔으며, 국내 최초로 안전교과서를 개발했다. 또한 보건관리자 멘토링 프로그램과 업무매뉴얼 개발로 직업건강 종사자들의 역량 강화에 힘써온 그는 사고사망 예방을 위해 과로사 무료 상담전화를 개설 운영하고 건강관리 10대 수칙과 직업건강가이드라인 등을 개발했으며 가톨릭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국내 유일의 산업전문간호사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산업보건에 대한 120여편의 연구논문과 80여 편의 연구보고서 및 18편의 저서를 집필해 안전보건경영대상 저술상과 Marquis Who’s Who 국제연구자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정혜선 회장은 “직장에서 나타나는 사고와 질병의 종류도 육체 · 정신노동에서 발생하는 사고 및 질환 뿐 아니라 감정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증까지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예상되는 새로운 사고와 질병 예방을 위하여, 협회는 일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이 전문적이고 다각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향후 목표는 전국 3만 개 사업장을 방문하여 산업재해율을 감소시키고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관리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며, 구직자를 위한 무료 건강상담을 통해 고용창출을 위한 노력도 기울여 나갈 것이다. ‘사고사망 절반 줄이기’라는 국정과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는 최고의 직업건강전문기관이 되고자 한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