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형산업이 3D 업종이 아닌 부가가치가 높은 정밀 기술 산업이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인식 향상으로 전국의 금형회사 3700여 곳 가운데 서도 엠앤드엠(주)는 <동북아 금형산업의 메카’로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는 회사이다. 이곳에서 한국인 고유의 ‘손끝기술’을 이어가면서 첨단·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강소기업’으로 변신 중인 토종 기업인것이다

▲ 김계훈 대표는“앞으로도 최고의 기술력과 최선의 노력으로 세계를 이끄는 금형, 사출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금형은 플라스틱을 비롯한 각종 재료를 녹여 넣거나 압축해 제품을 만들어내는 틀로 금형의 정밀도에 따라 생산품의 품질도 달라진다. 최근에는 컴퓨터로 3차원 설계를 한 뒤 이 정보를 초정밀 가공기계에 전달해 금형을 만들지만, 마지막 1000분의 1㎜의 오차를 잡아내는 것은 사포나 끌을 잡은 사람의 손길이다. 중국을 비롯한 후발 산업국가들이 막대한 규모의 설비투자에 나서면서도 핵심 기술을 따라잡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에선 흔히 기피(3D)업종으로 치부되는 금형은 실상 반도체나 자동차 못지않은 간판 수출품목이다. 60조원 규모의 세계 금형시장에서 한국은 6조여원의 매출로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일본 교역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러한 중소 금형업체들이 최근 대형화ㆍ자동화 추세에 따른 신축이전 및 설비확장으로 작업환경을 개선, 종전의 3D 이미지를 벗고 있다.

노트북 슬림화 열기에 불붙인 금형 제작기술
최근 손끝 기술로 세계를 사로잡고 있는 국내 금형업체들 중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단연 노트북ㆍPDA 금형업체인 엠앤드엠(주)(www.mandm.co.kr)이다. 최근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휴대하기 편한 노트북의 인기가 높아짐과 동시에 플라스틱 사출 및 금형 제작 전문기업인 엠앤드엠(주)이 미니 노트북 열풍과 관련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엠앤드엠(주)은 노트북 컴퓨터의 플라스틱 외장을 얇게 하면서 동시에 휨 현상을 방지하는 박판금형 전문업체로 2008년 케이스 두께 1.5㎜의 경량 노트북을 실현하는 금형 제작기술을 개발해 노트북 슬림화 열기에 불을 붙였으며, 2009년 8월 케이스 두께 1.2mm의 경량 노트북 케이스도 개발해 마의 1mm벽을 깨는 것을 목표로 지금도 연구소의 불을 밝히고 있다. 엠앤드엠(주)은 플라스틱 사출시 0.6㎜의 마그네슘 판재를 투입하는 인서트 사출기법으로 노트북 케이스를 한층 얇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플라스틱 단독 사출시 2.5㎜였던 케이스 두께를 1㎜나 줄인 것이다. 이를 통해 LCD 보호에 필요한 충분한 강도를 확보하면서 노트북의 총 무게를 약 400g까지 감량하는 결실도 맺었다. 김계훈 대표는 “최근의 노트북은 모바일 기능 강화로 15~18개의 안테나가 삽입되는데 이 때 외장케이스의 두께가 1.5㎜ 이상일 경우 전파 방해 등 안테나 성능이 약화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마그네슘 판재 인서트 사출은 케이스 박육화(薄肉化)를 통해 이를 해결한다”고 설명했다. 엠앤드엠(주)은 지난 4월 열린 (사)한국마그네슘기술연구조합의 ‘제2회 올해의 마그네슘 제품상’에서 이 기술을 적용한 노트북 케이스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한편 지난해 또 다른 미니 노트북 구현 기술도 선보였다. 2㎜ 두께의 케이스를 한 곳도 용접하지 않고 10인치 넓이까지 구현하는 박육 대면적 이중사출기술이 그것이다. 김 대표는 “이 밖에도 1㎜ 이하의 금형을 설계 · 제작할 수 있는 고도의 원천 기술력을 보유했기 때문에 추후 노트북 외 유사 제품 개발에도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업 전망을 낙관했다.

설비 확장에 따른 건물 신축으로 매출 증가
엠앤드엠(주)은 지난 1994년부터 자동차 및 가전제품의 플라스틱 제품을 주로 생산，납품해왔다. 매출 비중은 PC부문이 30%，팩스 · 프린터 등의 사무기기 부문이 30%，자동차 제품이 20%를 차지한다. LG전자와 노비타의 1차 협력업체이기도 한 엠앤드엠(주)은 현재 홍콩과 중국에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3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요즘 주로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기업들과 거래하는 (주)엠엔드엠의 김계훈 대표는 “외국 기업들은 중국 업체에 금형을 100% 맡기지 못한다”며 “원천기술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마무리 작업이 안 되기 때문”이라고 중국진출의 배경을 설명했다. 정밀공작기계로 가공한 곡선면도 현미경 단위로 들여다보면 톱니바퀴처럼 거칠기 마련인데, 사람이 직접 페퍼로 쓸어내 매끈한 표면을 만드는 사상 작업을 중국 업체는 흉내내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엠앤드엠(주)은 자체 개발한 첨단기술과 숙련 기술 인력의 노하우 모두를 국외시장 공략의 무기로 활용해 지난해 9월 중국내 대형 금형공장들의 사상작업 관리를 주업무로 하는 독자 법인을 홍콩에 설립했다. 한편 엠엔드엠(주)은 설비 확장에 따른 건물 신축으로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월 300평 규모의 2층 건물을 신축, 이전한 결과 매출도 2007년 53억원에서 2008년 77억원으로 1.5배 2009년 2공장1200평 증축으로 100억원 목표 달성 완료예상으로 매년 50%씩 매출을 신장시키고 있으며, 2010년은 100% 신장한 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설비 자동화로 작업효율을 크게 높여 직원들의 퇴근 시간도 설비확장 이전에 비해 3시간이나 앞당겨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도 높였으며, 김 대표는 “작업공간이 넓고 쾌적해야 생산성이 향상된다”며 “건물 신축 이후 에러율이 20%~30% 줄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어 “엠앤드엠(주)는 리버스 금형제작의 특허 취득, 0.1T의 휨없는 박판 노트북 케이스 제작, 디스플레이 거치대의 편리성 증대 실용신안 등록, 이중 인써트 사출의 특허 등록, 노트북 마그네슘 케이스 인써트 사출 특허 등록 등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최고의 품질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기술력과 최선의 노력으로 세계를 이끄는 금형, 사출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