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교회를 향하여 위기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교회 역사상 위기가 없던 시대가 있었던가? 그 위기 때마다 하나님은 사람을 세워 교회를 위기로부터 구하셨다. 지금 한국교회에 위기가 찾아온 것이 맞다면 하나님은 분명 사람을 세우실 것이다. 한국교회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 진실과 진심과 열정으로 소문난 김승동 목사를 만나 보았다. 김승동 목사는 인구 50만 명을 꿈꾸는 구미시 상모동에 위치한 구미상모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 한국교회를 위한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는 김승동 목사

구미상모교회는 도립공원 금오산 자락에 1901년에 스크랜드 언더우드 선교사의 전도를 받은 순수한 한국인들에 의해 세워진 11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교회다. 故 박정희 대통령이 유년 시절 다녔던 교회로도 유명한 구미상모교회는 교회 부근 200미터 인근에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가 자리하고 있다. 김승동 목사는 올해로 18년째 상모교회를 섬기면서 오늘의 영남지역 최고 교회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현재 구미상모교회에는 약 8000명의 교인이 있는데 구미시 전체 인구를 생각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진실, 진심, 열정이 묻어나는 지도자
김승동 목사는 하루도 바쁘지 않은 날이 없다. 한국교회를 대변하는 한국교회언론회 대표직을 맡고 있어 구미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하루가 멀다 하고 서울로 상경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승동 목사가 제 5대 대표로 몸담고 있는 한국교회언론회는 지난 2001년 38개 교단과 단체가 연합하여 한국교회의 대언론, 대정부, 대사회에 대한 역할 증대와 함께 교회 보호와 홍보, 그리고 교회 입장을 전달하는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교회를 위해 김승동 목사가 기여했던 이력들은 화려하다. 지난 2001년 김 목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단군상특별대책위원회 대표위원장을 맡았는데, 단군상 문제는 일부에서 국조 단군을 섬기는 일에 왜 기독교가 나서느냐고 오해하는 부분이 적지 않게 있었다. 그러나 이는 단군을 이용한, 특정 단체에서 자라나는 세대들에 대한 그릇된 교육의 시정과 우리 사회 바른 문화에 대한 대응이기도 하였다. 김승동 목사는 이 문제와 관련하여 외부단체로부터 협박과 회유를 받기도 했으나 끝까지 열정적으로 문제를 풀어 나가, 지금은 그의 진심을 아는 듯 여러 곳에서 가짜 단군상들이 철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8년에는 SBS가 예수 그리스도를 신화적 존재로 몰아가는 방송을 할 때 한국교회 SBS대책위원장을 맡아 지상파와 대결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문제는 결국 언론중재위원회까지 가서 중재를 받아 해결했다. 이때 김승동 목사는 전 교인들에게 기도를 부탁했고, 아들, 며느리, 손자 등 가족들 전체가 금식기도를 한 것은 유명한 일화가 되었다.

“초대 교회적 사명과 정신을 되살려야 할 때”
김승동 목사의 삶은 결코 투쟁적이고 강한 이미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어디를 가든지 목회 지도자들의 역할과 삶에 대해서 강조한다. “목회자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초대 교회적 사명과 정신을 되살려야 할 때입니다. 목회자들이 우리 사회와 교회에서 바른 본을 보이면 교회는 새로워질 것입니다.” 김승동 목사가 담임목사로 재직하고 있는 구미상모교회는 교회의 규모가 큰 만큼 지역사회에서 청소년 돌봄, 장학사업, 경로대학 등 교회 외적인 일에도 관심을 갖고 섬기고 있다. 이는 김승동 목사의 목회 철학에서 기인한다. 그는 성경 시편 116장 12절의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라는 말씀에 따라 지역사회를 섬기는 일과 교인들을 돌보는데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다.

김승동 목사는 그 밖에도 경찰 선교, 법무부 교정위원, 선교단체 지역 이사장, 교단(예장합동교단소속)부흥사회 회장, 구미성시화운동 대표본부장 등 굵직한 직함을 가지고 선교와 지역사회와의 소통에도 소홀하지 않고 있다

올해로 한국교회는 선교 125주년을 맞이했다. 초창기 길선주, 이기풍, 서경조 목사 등의 부흥 열정과 일제시대 독립운동과 신사참배 반대를 하다가 순교한 주기철 목사의 숭고한 신앙, 그리고 종교계의 노벨상이라는 템플턴상을 받은 한경직 목사의 인격, 얼마 전에 소천한 정진경 목사의 목회자적 온유한 성품, 지금도 활동하고 있는 김준곤 목사, 조용기 목사 등의 복음에 대한 열정의 뒤를 잇는 한국교회 목회지도자들의 역할이 기대된다. 그런 측면에서 김승동 목사는 지방에 있으면서도 진실, 진심, 열정이 묻어나는 지도자로 한국 기독교계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어 기독교계의 혁신 리더로서 기대하는 바가 크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