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문제와 함께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문제가 바로 고령화 문제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당면한 사회문제 중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나일 정도로 고령 인구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오는 2026년에는 초고령 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그에 따른 고령친화 산업도 빠르게 발달해야 하겠지만 아직까지는 고령화 속도를 따라가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특히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이에 대한 대처방안이나 기반 형성이 많이 부족한 실정인데 이곳 연세대학교 융합과학기반 실버산업연구개발사업단(단장 이연숙, 이하 사업단)에서는 고령화 문제에 대비한 학문적ㆍ전략적ㆍ산업적 기반을 구축하고 있어 고령화 문제 해결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 이연숙 단장은 “고령화 사회는 사회 전체가 공동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단체들과 함께 실버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미래, 보다 풍요로운 삶을 위하여’,Leaf & Tree(Life of the Elderly Affluent Future, Toward Real Emerging Eta)란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지난 2006년 설립된 이곳 사업단은 고령화 사회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이용하자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곳이다. 이는 서울을 고부가가치 고령친화 산업의 세계적 메카도시로 성장시킬 수 있는 고령친화 산업 기반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학제 간 통합적ㆍ융합형 프로젝트를 개발ㆍ보급하는 중심 체제를 구축하고 운영한다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인생의 후반기, 아름답고 풍요롭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현재 사업단은 크게 4가지 컨소시움을 구상하고 있다. ‘융합과학기반 실버산업 연구개발 컨소시엄’, ‘실버산업 환경개발부문 컨소시엄’, ‘실버산업 제품개발부문 컨소시엄’, ‘실버산업 테스트베드 컨소시엄’이며 이에 따라 지난 4년 여 동안 사업단이 고령친화 환경 및 제품 연구개발에 관련해 국내외에 발표한 논문 수만도 70여 건에 이르고 있다. 이 중 특허 출원 및 등록된 건 수만도 31개이며 오는 10월 13일부터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한국공간디자인문화제’에 사업화 될 일부 모형이 전시될 예정이며 이후 개발되는 노인촌과 노인복지주택에의 활용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사업단은 ‘고령화시대 미래환경의 재정비’에 대한 정책 심포지움을 준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 또한 앞에서 언급한 Leaf & Tree 프로젝트 사업은 미래 고령친화 산업을 긍정적으로 활성화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방안들을 연구하는 광범위한 학문분야의 전문가들이 동참하며 이러한 분야들이 통합되고 융합되는 환경과 제품들을 계획하고 개발을 실천하는 장을 만드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연숙 교수를 중심으로 한 이 사업단은 현재 연세대학교를 주관기관으로 고령친화 산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자원과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수도권 내의 8개 대학교와 8개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해 실버산업의 선진육성을 도모하고 있다. 이연숙 단장은 “평균 수명 100세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21세기 복지사회에서 심신의 기능이 떨어지는 50세 이후 또 한 번의 50세를 건강하고 가치 있게 그리고 보람되게 해주는 환경과 제품은 곧 복지사회의 인프라이다”라며 “앞으로 발전할 고령친화 산업은 인생의 후반기를 풍요롭고 아름답게 보낼 수 있도록 해주는 질적인 환경과 수준 높은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21세기인 모두의 생활 스트레스를 경감시키고 삶의 가치를 고양시켜 줄 것”이라 밝혔다.

장기적인 국가정책으로 준비해야

▲ 이연숙 단장은 로스엔젤레스로부터 ‘유니버설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선도하는 활동을 인정받아 표창을 받은 바 있으며 미국 건축협회 주관으로 열린 ‘21세기 신개척 분야 : 고령화 사회 미래주택’ 국제대회 개막식의 유일한 기조강연자로 초청돼 이 분야의 글로벌 사회 리더로서 인정받고 있다.

한편 중앙정부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마다 지역사회 내 매년 증가하는 노인인구와 이로 인해 발생하는 노인주거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크게 고민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직 서민들 대부분은 자기 집을 갖고 있지 못한 상황이며 이 중 노인의 비율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과 주거환경은 고령화 사회에서 다기능ㆍ고기능의 매우 의미 있는 공간으로서 앞으로 고령친화 산업의 70% 이상을 흡수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사업단은 IT 산업을 고령친화 주거환경과 접목시켜 유비쿼터스 환경을 조성, 노인들의 생활을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앞으로 다가올 문화 컨텐츠 사회에서 노인들의 삶의 질을 좌우할 문화 컨텐츠들은 대부분 주거환경권 안에서 누리게 되는 복합적인 산업 클러스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노인들의 노동인력, 그 중 케어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복지공간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아지고 있어 사업단의 역할이 더욱 크게 기대되고 있다. 이연숙 단장은 “앞으로 발생할 고령화 사회 문제는 미리 고령친화 산업이 육성될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으면 대처할 수 없다”면서 “장기적인 국가정책으로 고령친화 산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이연숙 단장은 로스엔젤레스로부터 ‘유니버설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선도하는 활동을 인정받아 표창을 받은 바 있으며 미국 건축협회 주관으로 열린 ‘21세기 신개척 분야 : 고령화 사회 미래주택’ 국제대회 개막식의 유일한 기조강연자로 초청돼 이 분야의 글로벌 사회 리더로서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 빠른 고령화 사회 진입과 더불어 이연숙 단장은 “고령화 사회는 사회 전체가 공동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단체들과 함께 실버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