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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활기 찬 봉사
누구나 오고 싶어 하는 최고의 요양시설을 만들고 싶습니다
2008년 12월 15일 (월) 17:11:40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병신’. 정상인이 장애우를 무시하며 일컫는 속된 표현이다. 하지만 세속에 물들지 않은 장애우들은 유리처럼 깨끗하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옛 속담이 하나도 틀린 게 없다.


성람재단(이사장 김현식 경제학박사, www.sungram.co.kr)은 사회에서 버림받고 소외된 장애우의 복지 향상을 도모하고 궁극적으로 사회에 복귀하여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고자 1984년 설립되었다. 김현식 성람재단 이사장은 복지재단 이사장이라는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헌신적인 사랑으로 재단 내 모든 이를 대한다. 뒷짐을 지고 직원들에게 지시만 하는 그런 구태를 그에게서는 찾아볼 수가 없다. 그의 실천적 자세는 성람재단 내 복지시설을 방문할 때면 어김없이 나타난다. 장애우들의 목욕은 물론 및 식사 수발, 심지어 화장실 청소까지 언뜻 보면 경제학 학위나 이사장 신분은 저 먼 나라 얘기인 듯 그냥 평범한 봉사자로 변신한다. 물론 이들의 애로 사항까지 모두 경청한다. 스스로 나오는 마음이라 누가 말려도 소용없다. 김 이사장은 “이사장직은 직원들에게 지시하고 보고만 받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이사장부터 솔선수범해야 모든 시설이 장애우 중심으로 돌아가고, 이를 통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황인상 전문기자 his@

성람재단은 경기도 송추에 서울정신요양원과 송추정신병원, 강원도 철원에 문혜·은혜장애인요양원과 문혜보호작업장, 서울 수서에 대청종합사회복지관 등 6개의 산하시설을 두고 1,200여 명의 장애우에게 보다 우수한 생활환경과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성람재단 김현식 이사장은 장애우는 기업이나 정부 누구나 할것 없이 우리사회의 모두가 보살피고 배려해야한다고 전했다.

내우외환을 이겨내고
성람재단이 이렇게 되기까지는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겠다는 강한 의지를 지닌 현(現) 김현식 이사장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성람재단은 극심한 노사분규로 인해 심한 몸살을 앓아야만 했다. 결국 관할청으로부터 ‘분규재단’이라는 낙인과 동시에 내외로 들어오던 후원마저 모두 끊겨 결국 존폐의 위기로까지 몰리게 된다. 내우외환을 겪는 어려움 속에 2006년 9월 재단을 관리하던 보건복지부와 서울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현식 현 이사장을 추천했다. 그가 아무런 인연이 없던 성람재단의 이사장직에 오른 계기는 공직생활 당시 보여준 창의성과 청렴함 때문이었다. 김 이사장은 강남구청 취락구조개선기획실장, 서초구청 건설국장과 종로구청 행정·재정·시민국장을 거쳐 서초구 부구청장 등을 역임하고 2003년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쳤다. 이 당시 그는 7번의 서울시장 표창과 녹조근조훈장(1986), 홍조근조훈장(2003)을 받았다. 강남구청 취락구조개선 기획실장으로 재직하던 중 그는 구가옥의 개선사업을 실시해 1600여 채의 구가옥을 개선시켰으며, 종로구청 행정국장 재직 시절에는 문화행정을 펼쳐 민원 서비스의 향상을 도모했다. 김 이사장이 추진한 혁신사업들은 타 지방에 모범이 돼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의 벤치마킹 사례가 되었다.

장애우를 위한 청렴성

2∼3년 안에 국내 최고의 복지시설로
무너지기 일보 직전인 성람재단을 맡게 된 김현식 이사장은 재단을 하루라도 빨리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명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 그는 봉급을 한 푼도 받지 않는 명예직을 자처했고, 사비를 털어 재단 후원금까지 냈다. 또한 재단에 이사장 담당 기사가 있지만 이를 마다하고 손수 자가용을 몰고 출퇴근하며 산하 시설 등을 방문해 먼저 귀감을 보였다. 김 이사장의 비좁고 소박한 재단사무실을 보면 그의 청렴성을 알 수가 있다. 이사장실에는 아무런 장식도 없고 소파는 허름하기 짝이 없는 낡은 것이었다. 김 이사장은 “투명성 제고와 업무혁신 등을 통해 앞으로 2∼3년 안에 국내 최고의 복지시설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사회 다원화에 따라 복지에 대한 욕구도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 장애우들의 입장을 프로그램과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철원 문혜장애인 요양원에서의 ‘쇠둘레 철쭉 시낭송회’와 10월 서울요양원 개원기념 ‘송추 가마골 시낭송회’는 김 이사장의 의지를 그대로 드러난 뜻 깊은 행사였다. 또한 김 이사장은 직원들의 피동적인 근무 자세와 무사안일한 습관을 뜯어고치기 위하여 100㎞ 이상 멀리 떨어져 있는 산하 시설들을 끊임없이 방문하여 맞춤 서비스 개선과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종사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경조단를 구성하고 직원 등산대회, 체육대회, 워크숍을 개최하고 시설의 식사도우미, 환경개선 등 자원봉사에도 솔선수범하는 등 변화된 복지환경의 적응과 동기부여에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시설에 입소해 있는 환우들을 볼 때마다 난 진정 축복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투명하고 혁신적인 운영으로 최고의 복지재단으로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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