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지구정상회담(UNCED)’에서 리우선언이 채택되었다. 세계 각국들은 ‘환경개선, 사회적 형평성, 빈곤의 경감’이라는 지속가능발전의 원칙을 경제정책에 반영하고 다함께 이를 달성하여 나가자고 다짐을 하였다. 그리고 ‘기후변화협약, 생물다양성 협력, 사막화 방지협약’이라는 환경관련 3대 협약을 채택했다.

황인상 기자 his@

오늘날 지구환경시대에서는 세계 모든 국가들이 녹색성장으로 나가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친환경 제품이 더욱 많이 팔리게 되었다. 결국 환경선진국이 되지 않으면 경제적으로 발전할 수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었고 세계 각국들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친환경 사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최세진 교수

국제첨단소재협회 ‘올해의 메달 수상자’ 선정
최세진 원광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최세진 교수는 지난해 국제첨단소재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Advanced Materials, IAAM)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메달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동안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친환경 고성능 콘크리트 개발에 매진해온 최세진 교수는 고로슬래그와 플라이애시와 같은 산업부산물에 주목, 신소재를 가미, 콘크리트의 성능을 개량하여 인장강도와 인성을 보다 강하게 하고, 균열 및 부식을 줄인 비정질금속섬유 연구에 대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전자·화학·기계 등을 접목한 융·복합 시도와 콘크리트 자체를 스스로 보완·치료할 수 있는 셀프힐링콘크리트 연구에 이르기까지 관련 연구를 함께 수행해왔다. 산업부산물인 고로슬래그와 플라이애시 등을 활용하면 시멘트를 사용할 때와 달리 CO2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점에서 친환경 콘크리트의 소재로 급부상하는 중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일반 콘트리트에 적용할 때 강도 및 내구성 문제 등으로 시멘트의 20~30%밖에 대체 불가능했던 기술적인 한계점이 있었다.

▲ 최세진 교수는 지난해 국제첨단소재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Advanced Materials, IAAM)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메달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세진 교수팀은 끊임없는 연구를 거듭한 끝에 50% 이상 대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였으며, 최근에는 70-80%까지 대체 가능하게 되었고, 시멘트만 넣은 콘크리트보다 훨씬 성능이 우수한 친환경 콘크리트를 개발해 낼 수 있었다. 실제로 포스코 등 대기업에서는 이 기술을 적용해본 결과 시멘트만 넣은 콘크리트보다 CO2 배출량을 수백 톤 이상 절감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처럼 친환경 건설재료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2018년도 국제첨단소재협회의 ‘올해의 메달 수상자’로 선정된 최 교수는 철강부산물인 펠로니켈슬래그 분말 활용 시멘트 복합체 특성에 대한 논문을 발표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 교수는 “국내 대표산업인 철강산업에서 발생되는 고로슬래그는 연간 1400만톤, 화력발전소 부산물인 플라이애시는 연간 800만 톤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들 산업부산물은 매립에도 한계가 있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 친화적 콘크리트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고 연구 배경을 밝혔다.
 
친환경 콘크리트의 정착 선도하는 선구자
U.C.Berkeley, 삼표 연구소, (재)포항산업과학연구원 및 (주)포스코 건축연구그룹을 거쳐 지난 2015년부터 원광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최세진 교수는 세계 3대 인명사전인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 등재에 이어 ‘마르퀴즈 후즈 후’에 3년 연속 등재되는 등 세계적 석학으로도 인정받는 인물이다. 지난해 2018 알버트 넬슨 마르퀴즈 평생공로상(2018 Albert Nelson Marquis Lifetime Achievement Award)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던 최 교수는 지금까지 국내외 학술지에 총 140여건의 논문을 게재했으며, 14건의 특허와 신기술 등록도 마쳤다. 현재 공공기관심의·자문위원, 논문심사위원, 학술단체 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있는 최세진 교수는 후학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여온 결과 원광대학교 학생들은 한국건설순환자원학회가 개최한 ‘건설순환자원디지털 포스터 경진대회’에서 ‘2년 연속 대상’ 수상을 거두었으며, ‘건설순환자원 인재지도자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거두었다. 최 교수는 “아직 국내 친환경 콘트리트가 제대로 정착되기에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면서 “대한민국이 이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인정받는 그날까지 저희 원광대 건축공학과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