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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채색화 통해 국민 정서 함양 및 한국문화 창달에 이바지
2019년 10월 07일 (월) 12:59:55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한독미술교류협회장인 우청 김생수 화백의 행보가 화제다. 지난 1977년부터 본격적으로 붓을 잡아 올해로 42년째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생수 화백은 전통적인 색채를 표현하는 화가로 정평이 나 있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청광 김용대 선생으로부터 사사한 김생수 화백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이고도 고유한 작품세계를 경주하며 한국 전통채색화를 민족 미술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고 국민정서 함양과 한국문화 창달에 이바지하고 있는 중이다. 우청 김생수 화백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 김용대 선생

‘민화’ 아닌 ‘전통채색화’ 용어 사용해야
1970년대 청광 김용대 선생에게 사사하며 전통채색화에 입문한 김생수 화백은 ‘전통채색화’의 계보를 이어가며 호남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다. 특정 재료와 기법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표현을 화폭에 녹여내는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김 화백의 작품은 강렬한 오방색 대신 부드럽게 발현되는 독특한 채색법이 특징이다. 전문용어로 윤곽선 없이 옅은 묵으로 형태를 그리는 것을 몰골법, 진한 윤곽선을 그리고 그 안에 색을 채우는 기법을 구륵법이라 일컫는데, 김 화백은 전통화의 특징이자 그만의 또 다른 기법을 가미한 방식으로 구륵법을 구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통화는 밑작업에서부터 수십 번의 덧칠에 의한 색을 쌓아올리는 과정을 거치는데 김 화백은 ‘반수(礬水)’라 하며 호분, 아교, 백반 등을 혼합하여 종이의 불필요하게 스미고 번지는 성질을 없애는 과정으로부터 시작하여 자신의 예술적 의지가 발현될 때까지 계속되는 중첩의 효과를 이용한다. 최근 김생수 화백은 ‘민화’라는 용어가 아닌 ‘전통채색화’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통채색화란 ‘민화’를 일컫는 우리말이지만, 대중들에게는 아직까지는 ‘민화’라는 단어가 더 익숙하다.

우청 김생수 화백은 “사실 민화라는 말은 일제 강점기에 사용하게 된 용어”라며 “일본이 부르기 시작했던 민화라는 용어보다 우리나라의 궁중에서 그렸던 그림, 속화, 미신그림, 종교그림을 다 포함하는 ‘채색화’라 칭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한다. 김 화백은 “일제 강점기 때 야나기무네요시가 ‘민화’라 명칭 붙인 것을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고 평론가들에게도, 작가에게도 외쳐보지만 아직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는 듯 하다”며 “민화라는 말은 일제가 한국전통문화를 하대시하면서 하는 말이기 때문에 이 점을 분명히 바로 잡아야 한다. 멸시, 천대의 의미가 담긴 이름을 아름다운 우리 전통 문화를 칭하게 놔 둘 수는 없기 때문에 빨리 바로잡아서 우리 고유의 훌륭한 작품들의 명성과 의미를 격상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화’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일제 강점기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며, 이는 한국인으로서 치욕적이라는 것. 이에 김생수 화백은 끊임없이 문화예술계에 화두를 던지면서 하루 빨리 민화라는 말이 아닌 ‘채색화’라는 말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그 일환으로 김 화백은 자신의 그림을 방송국에도 50여 점도 기증했다. 애국심의 발상, 민족 그림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서다.

교류전 통해 문화교류 및 한국 전통문화 알리다
한국전통채색화는 민족성이자 전통을 잇는 일이라는 것을 늘 인식하며 한국전통채색화의 발전과 계승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온 김생수 화백.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현대민화 활성위원회 위원장, 광주미술협회 분과도 개설하여 분과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생수 화백은 광주미술발전에 이바지하며 목포, 순천, 광주 등 3곳에 평생교육원을 만들어 한국전통채색화의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한독미술교류협회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2009년부터 정기적으로 교류전을 진행해온 그는 지난 9월에도 25일부터 오는 10월8일까지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 전당 내 문화창조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Hoffnungen ?소망’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한국측 작가들 중에 교수진, 무형문화재, 명장, 명인 등 30 여명의 한독미술교류협회 회원과 10여 명의 독일 작가들이 함께하며 한국채색화, 한국화, 문인화, 한글서예, 섬유공예, 한지공예, 서양화, 영상분야, 조각, 공예 등 10개 분야별 80여 점의 작품이 전시 중이다. 김생수 화백은 “2009년부터 독일 마르부르크시의 초대로 한국 작가들이 전시회를 개최했으며, 목포 시민예술회관, 인사동 호남대학교, 영월 민화박물관 등에서도 3번에 걸쳐 독일 작가들을 초청했다”면서 “내년 전시회는 독일에서 개최된다.

정기적으로 전시회를 여는 것은 독일 작가와의 교류를 통해 문화 교류 및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고자 함이다. 이를 통해 각국의 예술문화가 전달되고 교류가 돈독해지기를 바란다”고 취지를 밝혔다. 앞으로 김 화백은 비단 독일과 우리나라 뿐 아니라 영국에서의 전시회도 추진 중이다. 김 화백은 “오늘날의 작가들은 동서고금을 막론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면서 “유럽과 한국의 문화차이는 있지만 아직도 한국은 다른 국가의 작가들에 비해 여건이 더 좋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류전을 꾸준히 개최하는 것은 이러한 과정이 진정성과 작품성, 독창성이 넘치는 작가들의 발굴과 이들을 통한 각국의 전통예술과 현대예술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어 “저에게 있서 그림이란 계승, 발전을 위한 문화이고 자존심이다”며 “저의 숙원이라면 '민화라는 용어를 '한국전통채색화'로 대체하여 민족애를 고취하고 단결된 애국의 마음을 후대에 바르게 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광주동구문화원과 한국전통채색화공모전을 만들어 8회째 공모전을 했으며 한독미술교류전과 국내외 전시를 통해 꾸준히 대중들과 교감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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