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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의 저변인구 늘려나가며 인성 교육 통해서 국민적 힘 모아야”
2019년 10월 07일 (월) 06:41:32 이경아 기자 ka6161@newsmaker.or.kr

한국미술의 뿌리인 서예는 선비정신의 발로이자 성찰 도구로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 해온 생활예술이었다. 옛 선비들은 자신의 마음을 닦는 수양의 일환으로 글씨를 써왔다. 서예는 문자의 구조성을 기초로 형과 선으로 창조된 추상예술이다.

이경아 기자 ka6161@

운율감을 느낄 수 있고 조형적으로 뛰어난 구조를 지니고 있는 서예는 모든 예술의 기본이자 미학의 완성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이에 중국 문화권에서 서예는 모든 예술 장르 중 가장 고가를 형성한다. 독립된 예술로 서예가 가지는 가치와 의미를 인정받고 있는 까닭이다. 이에 반해 한국 미술에서는 서예가 저평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수십 년 간 수행하며 초서 분야의 독보적 경지에 올라
한국 전통의 선비 정신으로 평생을 전통 서도에 매진해온 예당 지영호 선생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예당 선생은 1990년대에 입문하여 어느덧 30년 경력을 갖춘 중견 서예가다. 민족의 혼을 담아내는 서예작가로서 30여 년간 초서의 외길을 걸어온 운당 정영채 선새의 애제자이기도 한 예당 선생은 스승인 운당 선생으로부터 추사 김정희 시대까지 전승되다 맥이 끊어진 현완법을 사사했다. 이후 수십 년의 세월을 묵묵히 인내와 믿음으로 서법수련에 매진해온 그는 초서에 관해 독보적인 경지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지영호 선생

예당 지영호 선생은 “서예는 재주보다는 노력을 중시한다. 재질과 기질, 인내심과 노력 등의 과정을 통해 도의 경지에 올라서는 것이다”면서 “특히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 등의 글씨체가 있는데 앞서 말한 서체를 섭렵한 후에야 비로소 초서에 이르게 된다”고 말한다. 실제로 초서는 글씨를 최대한 빠르게 쓴 것으로 행서와 함께 어쩌면 문자의 발생과 더불어 생성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당시 자료가 남아 있는 경우가 희소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가장 늦게 완성된 서체로 인식된다. 특히 서예의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초서는 고도로 단련되고 숙련을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운필은 물론 자형에 대한 충분한 수행이 뒤따라야 한다. 더구나 초서가 어려운 것은 여러 글자를 연이어 순간적으로 써야 하기 때문에 내용을 외울 정도로 숙지하여야 하며 결구상에 있어서도 조그만 차이에 따라 다른 글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구사하는 사람도, 이해하는 사람도 드물어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앞으로 더욱 쇠퇴할 것으로 예측된다. 예당 선생의 행보가 더욱 주목을 받는 이유다. 이에 예당 선생은 우리나라의 서예 수준을 세계에 널리는 한편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한중일 동양서예 초대작가전, 중한일 서법 초대전, 일한 서도 지도자 초대전 등 다양한 교류전에 참가한 것도 그 일환이다. 예당 선생은 “교류전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은 나라마다 서예의 성향과 방식이 좀 다르다는 것이다”면서 “어느 것이 옳고 그르다고 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서예의 저변인구를 늘려나가며 인성 교육을 통해서 국민적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저변확대를 위한 어린이에서부터 성인까지 동일한 처우와 참여의 기회, 그리고 서예발전을 위한 기금확보, 국내 작가들의 국제화 홍보활동, 마지막으로 전문가 과정을 제도적으로 양성하는 방안 마련 등 부족한 점들을 보완하여 한국의 서예 문화의 발전을 도모해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 한을 예술로 승화시킨 종합 예술인
동양서예협회 대상인 국회의장상을 수상한 예당 선생은 현재 동양서예협회 심사위원, 한중일 초대작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하고 한국서화협회 초대작가, 한국서화교육협회 초대작가, 중앙서예협회 초대작가, 경기도서화교육협회 원로작가, 한·중교류전 초대작가, 한·일교류전 초대작가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서예가로, 사진작가 등 종합예술인으로서 활동을 펼치며 화백문학 운영상임이사, 초우문학회 이사를 역임한  예당 선생은 화백문학 신인상, 초우문학회 백일장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부산일보 사진작가,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으로서 현재까지 두 권의 시집을 출간하고 사진 분야에서도 발군의 실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일본 교토화랑에 전시된 <이총>이라는 시는 우리 국민의 한을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으로서 우리의 슬픈 역사를 반추하는 훌륭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또 다른 작품 <막장은 탐험이다>는 예당 선생이 직접 탄광현장에서 체험했던 상황을 감동 깊게 엮은 사연으로 석탄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애국’(愛國)을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 예당 선생은 서예글씨 180여 점, 시 100편, 사진 30점 등을 선보여 ‘나라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는 한편 많은 공감을 얻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2016년 개인전과 마찬가지로 후원금 전액을 교회를 통해 해외에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국가에 기부했으며 전시된 모든 작품은 참가객들에게 전부 무료로 기증해 우리 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선사하기도 했다. 예당 선생은 “기부라는 것은 작은 실천에서 출발한다. 사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며 “보다 많은 이들이 함께 동참한다면 더욱 세상은 살기 좋아질 것이다. 타인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통해 우리의 삶은 보다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는 우리민족의 정신과 얼을 계승하며 국가와 인류에 공헌하고자 붓을 잡고 있다”며 “나라를 바로 세우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자원확보 차원에서 독도에 광업권을 최초로 출원하여 자원확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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