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11.14 목 16:17 전체기사 l 기사쓰기 l 자유게시판 l 기사제보 l 구독신청 l 광고안내 l 회사소개
> 뉴스 > 컬처·라이프
     
“예술가는 세대를 이끌어 가는 힘과 공감하는 능력이 있어야”
2019년 10월 07일 (월) 06:35:14 장정미 기자 haiyap@newsmaker.or.kr

우당 손정숙 화백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손정숙 화백은 우주의 모든 살아 있는 생명체를 주제로 에너지와 생명력 그리고 무의식을 일깨우는 자아의식을 담아내고 있는 작가다.

장정미 기자 haiyap@

우리나라 화단을 대표하는 중견 여류작가로 손꼽히는 손정숙 화백은 대중들에게는 ‘불꽃의 미학’ 시리즈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림을 통해 생명체로서의 자신의 몸, 그 몸이 담고 있는 마음을 그리는 동시에 순간순간 박동치는 생명력을 기록하는 손 화백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 손정숙 화백

색채 통한 인간 감성의 회복 주창
“불꽃의 미학은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으나 나의 예술세계를 추구하는 의식이다. 내 삶의 의미도 내가 추구하는 예술세계도 작품 속에 함축되어 있다. 나의 창작도 사고도 여기에서 생성된다.” 우주의 신비한 원초적 생명체의 율동력, 생명력의 순환을 역동적으로 표현해온 우당 손정숙 화백은 활동 초기 음양오행의 순환원리에 따라 오행의 기운을 상징하는 오방색(청·적·황·백·흑)을 활용해 생명감이 약동하는 작품을 완성하며 침묵의 울림을 드러냈다. 근래 들어 가상, 상상, 관념의 세계와 현실 세계, 동양과 서양의 범저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는 그는 특히 색채를 통한 ‘인간 감성의 회복’을 주창해왔다. 이러한 그의 작품들은 이원론적 법칙 하에서 에너지의 융화와 더불어 시공의 흐름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손 화백은 “보는 이마다 다른 시각으로 해석하고 나름대로 공감하는 것이 바로 추상화”라며 “저의 작품은 시공의 흐름을 양극과 음극의 순환 원리로 그리고 생명과 소멸, 질서와 파괴 등 다양한 양면성을 지니는 모습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보편적이면서도 현실적인 형상에서 비현실적인 형상으로 추상표현하는 그의 작품 속 화면은 우리들 몸의 울림, 떨림과 박동처럼 진동하며, 그 형상들은 모두 생명체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우주 생성의 근원과 기에 연관된다. 이러한 손 화백의 작품에서 보이는 가장 큰 특징은 곡선이다. 모든 작품은 곡선으로 그 형상을 이루어낸다. 이는 ‘살아 있는 모든 존재가 부드럽고 유장한 곡선으로 가득하다’고 보는 작가의 관점에서 비롯된 결과다. “모든 중심은 나(我)이다. 나만의 내면세계에 속하는 그림을 추구한다”며 “어떤 문화권-동양과 서양, 어떤 범주에도 속하지 않는 순수한 나만의 작품세계를 갈구하는 것이 나의 화두다”고 강조하는 손정숙 화백. 우주의 근원에 대한 고찰과 자아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 <자아표현>, <자아발산주의>, <꿈>, <신화>, <환상주의>, <영원한 욕망> 등의 작품을 통해 손 화백은 기계적이며 반복되는 삶을 살아가는 오늘날의 현대인들에게 작은 울림을 전달하고 있는 중이다.
 
정기 전시회 통해 관객과 지속적으로 소통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 후 마드리드 국립대학교에서 수학한 손정숙 화백은 지금까지 총 16회의 개인전과 한국현대회화 5인전(러시아), 살롱 줴지아 국제전(파리), 국제교류 현대작가 15인전(후쿠오카 문화관), 베트남정부 초청 현대미술초대전(하노이), 인도정부 초청 한국현대미술초대전(뉴델리미술관), 몽골정부 초청 울란바토르전(국립미술관), 2002년 한일월드컵 초대전(도쿄) 등 수많은 해외 초청전을 통해 ‘손정숙’이라는 이름을 세계 미술계에 각인시켰다. 오로지 붓을 잡는 시간만큼은 모든 에너지를 캔버스에 뿜어내고 있다는 손정숙 화백은 “창작은 고뇌이자 과정은 고통이지만 그 과정을 넘어 완성된 작품 속에 희열과 행복을 느낀다”고 말한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뛰어난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는 손정숙 화백에게 있어 작품활동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자신의 작품을 사랑해주는 관객들이다. 정기적인 작품 전시회를 통해 관객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지향하는 것은 손 화백이 작품 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개인전을 준비할 때 비로소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낀다는 손 화백은 정기적인 전시회를 통해 관객과 마주한다. 예술가들에게 있어 꾸준히 개인전을 연다는 것은 감내하기 힘든 고통이다. 창작의 고통은 물론, 작품을 완성하기까지의 시간, 경제적인 문제들에 이르기까지 감당해야 할 것들이 산재해있다. 이에 대해 손정숙 화백은 “시간과 정열을 다해 작품을 완성해 개인전을 통해 작품을 보여주고, 개인전을 함으로써 그림에 비전도 있다”며 “개인전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축하와 격려를 받는다면 다음 작업을 할 수 있는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예술가는 늘 세대를 이끌어 가는 힘이 있어야 하며, 공감해 나가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저 역시 앞으로 동양과 서양 그 어떤 범주에도 속하지 않는 저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

장정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뉴스메이커(http://www.newsmaker.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뉴스메이커About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10-999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1가 163 광화문오피시아빌딩 14층 뉴스메이커 | 전화 : 02-733-0006 | 팩스 : 02-733-0009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상호
뉴스메이커는 (주)뉴스메이커에서 발행하는 시사종합월간지로서 특정언론과는 전혀 무관한 완전한 자유 독립 언론입니다.
뉴스메이커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뉴스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ewsmake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