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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를 후원하고 사람을 키우는 데 앞장서겠다”
2019년 09월 03일 (화) 16:39:27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21세기는 문화예술의 시대이다. 경제적인 발전, 민주주의의 성숙과 함께 문화예술에 대한 다양한 욕구와 관심이 꾸준히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문화예술이 특정한 영역이 아니라 사회의 모든 분야와 관련되어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사회적 수요 역시 증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황인상 기자 his@

오늘날 문화예술은 풍요로운 삶의 추구를 위한 필요적인 요소인 동시에 국가 산업과 경제력 발전을 꽃피우는 가장 중요한 자원 및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문화예술은 외부의 지속적인 지원 없이는 시장 자체의 형성과 유지가 어렵기 때문에 문화예술의 상품이 생산되고 소비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절실히 필요하다.

국내 문화예술경영의 꽃 피운 예술계의 거목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이종덕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 석좌교수는 국내 예술계의 발전을 견인해온 예술계의 거목이다. 우리나라 문화행정의 초석을 다진 문화행정가 1세대인 이종덕 교수는 84세로 보직교수를 맡은 최초의 교수이기도 하다. ‘예술행정의 달인’, ‘예술행정의 마에스트로’ 등으로 평가받고 있는 그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인 공로상을 수상했다. 문화예술정책연구관, 문화예술진흥원 상임이사, 서울예술단 이사장,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 성남아트센터 사장, 충무아트센터 사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 주요 문화예술기관을 운영, 문화예술경영의 꽃을 피워온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 이종덕 교수

지난 1961년 국가재건최고회의로 관직을 시작한 이종덕 교수는 1963년 문화공보부 문화과에서 공연예술 실무와 문화예술정책연구관으로 예술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문화예술계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했던 그다. 지난 1974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피아노부문 2위를 차지했던 당시 21살의 정명훈을 위해 김포공항에서 광화문까지 카퍼레이드를 진행했던 것은 당시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획기적인 일이었다. 2002년에는 발레리나 강수진이 몸담고 있던 슈투트가르트발레단 공연을 성사시켰는데, 당시만 하더라도 발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많지 않았던 시기였기에 주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던 발레단의 공연은 공연기간 내내 2300석의 객석이 매진되며 세종문화회관 발레 공연사상 첫 흑자로 기록됐을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성남아트센터 사장을 역임할 당시에는 아낌없는 투자와 수준 높은 공연으로 성남아트센터를 2년 2개월 만에 100만명 관객 돌파라는 전무후무한 기록도 세웠다. 특히 공연장 운영에 자체적인 공연콘텐츠 제작이 중요함을 강조한 그는 <파우스트>, <마술피리>, <낙소스섬의 아리아드네> 등 3편의 자체제작 오페라와 김훈 소설을 토대로 한 창작뮤지컬 <남한산성> 등 거의 매년 자체 제작한 대형 공연 한 편씩을 무대에 올렸다. 충무아트센터 사장으로 재임할 당시에도 35억 원을 투입해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을 제작, 115억원 매출 돌파를 달성하는 등 독보적인 위엄을 자랑하면서 모든 뮤지컬 단체들의 위시공연장으로 꼽히기도 했으며, 충무아트센터가 독보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이 교수도 당시 임기 3년의 사장직을 서울 중구청장의 간곡한 요청으로 2년 연장하기도 했다.

2세대 문화예술경영인 양성에 매진
과거 문화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우리나라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예술가들을 이끌고 세계 투어 공연을 다니며 견문을 넓히는가 하면 국악, 무용, 음악, 연극, 대중예술 등 어려운 환경에 처한 예술가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문화예술지원정책에 대한 초석을 다진 이종덕 교수. 이제 그는 문화예술경영의 현장에서 한 걸음 물러나 자신의 뒤를 이어 문화예술경영의 최전선에서 일할 후학 양성에 매진하고자 대학 강단에서 열정을 불사르고 있는 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자전적 에세이 <내 삶은 무대 뒤에서 이루어졌다>에 이어 <공연의 탄생>도 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공연의 탄생>은 문화예술 경영자로 활약하고 있는 후진들에게 어떤 경영 마인드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지 등 문화예술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는 물론, 윗사람을 모시는 매너까지 알 수 있어 좋은 가이드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종덕 교수는 “저는 열악한 환경에서 문화예술 분야의 일을 해왔지만 2세대 문화예술 경영인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마지막 눈을 감는 날까지 그 길을 먼저 걸어온 선배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싶다”며 “아울러 예술가를 후원하고 사람을 키우는 데 앞장서기 위해 여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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