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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을 전통방식에 근간을 두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다
2019년 09월 03일 (화) 15:04:27 장정미 기자 haiyap@newsmaker.or.kr

사회학에서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necessity(필수(품)’와 ‘luxury(사치(품)’로 나뉜다고 말한다. 예술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는 예술이 ‘luxury’로 분류되겠으나 그러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술을 ‘luxury’로 간주하고 선택하며 (때로는 소비하기도 하면서) 살아간다.

장정미 기자 haiyap@

예술을 luxury로 간주한다는 것은 삶의 영역에서 필수적인 부분이 채워지고 나서야 생각이 나고 찾게 되는 것이 예술이 된다는 뜻이다. 터놓고 말해, 보통은 ‘살만해지면 여유로울 때에’ 시간과 비용을 예술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luxury’가 삶의 부가적인 사치품으로써 예술이 오랜 시간 인간과 함께 해온 유일한 이유이자 존재의 목적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힘들 때에 진한 감동이 묻어나는 영화 한 편, 노래 한 곡, 시 한 구절, 그림 한 점이 어떤 위로보다 더 와닿기도 하기 때문이다.

현대인의 심상을 먹의 번짐 안에서 찾다
주목받는 화가 장경애의 행보가 화제다. 한국화가로 수묵을 전통방식에 근간을 두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장경애 작가는 도시의 이미지를 빛의 덩어리로 표현한 작업으로 수묵에 의한 심상 표현을 심미적으로 구현하면서 밤거리의 정서를 새롭게 재구성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장경애 작가

장경애 작가는 “작업은 현대인의 애상을 어루만지고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고 관객과 소통하고자 한다”며 “수묵을 통해 도시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현대인의 심상을 표현하고자 하였다”고 말한다. 그의 화면 속 도시 풍경에서 느껴지는 자아의 심리적?정신적 소통으로 소외와 상실된 감정을 포착한다. 비 오는 도시의 밤에 갖는 심리적인 현상을 자아의 재인식과 연결시켜 나(余)의 문제를 자각하고 깨우침으로써 진정한 자아를 정립하고 심리적, 정신적 문제 해결을 바탕으로 작업하고 있는 그는
“비가 와서 흐릿해진 도시는 나를 다른 세계로 이끈다. 눈을 아프게, 머리를 뒤흔들던 도시의 불빛은 흐릿해져 제 각각의 색다른 빛으로 나타난다. 불빛이 번져서 흐려지고 혼돈된 세상 속에 나를 찾는다.”고 고백한다.

작가 장경애는 余. 雨. 夜 가 갖는 내적 발현에서 오는 감정표현을 비에 형상화시켜 현대인의 심상을 먹의 번짐 안에서 찾는다. 이는 각박한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서로 융화시키고, 시간에 쫒기며 내일을 위해 달리는 사람들에게 시간이 정지된 듯한 자연의 서정적 온기를 체험하게 한다. 최근에는 해외에서도 그의 예술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중국, 미국, 오스트리아 등에서 초대 전시를 갖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작가는 “한국의 한지와 먹으로 작업한 그림을 해외에 소개하고 우리 재료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어서 뜻 깊었다”며 “또한 다음 전시도 초대를 받아서 너무나 영광스러웠다”고 덧붙였다.

한국화의 방향성 제시하고 후진 양성에 심혈
“오늘이 즐거워야 내일도 즐거울 수 있고 하루하루 나에게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현재 인천대학교 조형예술학부 한국화과 교수를 역임하고 있는 작가 장경애는 작품활동과 더불어 글로벌 시대에 한국화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해외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데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내년 2월에는 AR-Technology를 이용한 무용 융·복합 전시공연 <AR-Motivation> 쇼케이스를 문화비축기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 푸른물빛

인천대학교 미술학부 한국화전공 및 동대학원 석사를 마친 장경애 작가는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화과 동양화전공 박사과정 중에 있다. 지금까지 총 14번의 개인전 및 초대전을 가진 그는 대한민국신진작가발언展-우수작가선정展(서울), 인천한국화대제전(인천), 한국화 옛 뜰에 서다展(서울), 평면에서 설치까지展(제주), 여우야-Soul-Mate’II(뉴욕), 시선의이중주러샨사범대학교류展(중국), Light Mapping(뉴욕), IN-spire(인천), 그림으로만나다(인천), 보다(서울), 17회녹미회展(인천), 봄에서봄을맞다(인천)등 국내외 유수의 단체전 및 기획전에 참가하며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제23회 무등미술대전 특선, 12회 소사벌미술대전 최우수상, 인천문화재단문화예술지원사업시각예술 3회 선정, 인천문하재단국제교류역량강화사업선정, 서울문화재단예술창작지원사업시각예술선정,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예술진흥기금 공연예술창작산실 창작활동지원 선정 등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는 장경애 작가는 지난 2015년부터 무용팀과 전시 콜라보레이션 공연을 진행해서 얻은 수익금을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기부금으로 쾌척하고 있다. 현재 그의 작품은 크라운해태제과 본사, 인천문화재단-미술은행, 제주도립미술관, 양평군립미술관, 기당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등에서 소장 중이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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